한때 ‘아프니까 청춘이다’이라는 이름의 책이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다. 높은 대학 등록금부터 취업경쟁까지 녹록치 않은 현실에 힘겨워 하고 있던 젊은이들의 공감을 자아낸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 여겨지던 청춘. 하지만 오늘날의 대학생들에겐 그저 높은 벽에 부딪혀 좌절을 맛보는 시기가 됐다. 이에 우리신문에서는 오늘날 대학생들이 직면한 현실을 짚어보고 그로 인해 대학생들은 어떤 피로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지 진단해보는 대학생 실태 기획을 준비했다. 글 연세춘추 사회국 기획 취재단강달해 기자 @dalhae7070김은샘 기자 @giantbaby112박성종 기자 @seongjong고석현 기자 @shk920211송진영 기자 @sjy0815사진 손준영 기자 @son113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올해 추석은 다른 해에 비해 유독 빨리 찾아온 편이었다. 더위도 채 가시기 전에 우리는 추석을 맞은 셈이다. 그렇지만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먹고, 담소를 나누는 즐거움에 어느새 더위는 잊혀져갔다. 추수한 양식으로 조상님께 감사의 차례를 지내는 우리의 명절 추석. 이러한 추석은 우리나라에만 있을까? 다른 나라들도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무언가’가 있고, 추수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풍습이 발달해 있다. 다른 나라들의 추석 모습을 한번 알아보자. 중국 중국에도 추석과 매우 흡사한 ‘중추절’이 있다. 중추절에는 중국인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가족끼리 모여 음식을 먹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한다. 중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에릭 왕(UD·13)씨는
개강하자마자 찾아온 꽤 긴 추석 연휴.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집과 학교를 비우고 고향으로 내려가 친척들을 만나 뵙거나 조상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왔다. 그 사이에 학교로 돌아와 다시 일상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을 기다려준 사람들이 있다.우리가 떠나있는 동안에도 우리의 보금자리를 지키셨던 분들. 우리의 송편이 솔잎과 함께 익어가는 동안 학교에 떨어진 나뭇잎을 쓸고 계셨던 경비 아저씨(아래 경비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루를 일하고 하루는 쉽니다 우리대학교 경비원들의 근무 방식은 어떨까? 경비원들은 일반적으로 24시간 근무 후 하루를 쉬는 형식의 2교대 근무를 한다. 간혹 3교대 근무를 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2교대 근무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2교대 근무 방식은 어찌 보
우리신문은 추석을 맞아 정갑영 총장의 추석 일정과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을 들어보기 위해 추석 연휴가 시작하기 전, 지난 6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십니까?집사람이랑 둘째 딸과 같이 고향에 계신 어머님을 찾아뵐 계획입니다. 90세를 훌쩍 넘기신 어머님을 평소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 큰데, 이번 추석에는 어머님과 딸아이와 같이 둘러앉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종일 울었네!’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라는데, 다른 가족들은 해외에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해 조금은 아쉽습니다.
가족의 정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 지난 사흘간의 추석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 여기저기에서 오랜만에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과 정을 나눈 사람들이 참 많았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을 추석 연휴(아래 연휴)에 고향으로 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많은 이들은 연휴 시작 한 달여 전부터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누군가는 치열한 경쟁의 틈에서 차표를 예매하고, 누군가는 꽉 막힌 도로에서 분통을 터뜨리면서. 비록 연휴는 끝나고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여러 방법으로 자신들의 고향으로 향했을 이들의 길을 따라가 보자! 바늘구멍과 열차 사이 열차의 수요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명절마다 열차표를 예매하는 것은 ‘전쟁’이라고 표현될 만큼 그 경쟁률이 엄청나다. 이렇게 열차가
‘추석’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우와 쉬는 날이다~’일 것이다. 더군다나 올 추석은 대체공휴일을 포함해 연휴 기간이 사흘이나 돼 많은 사람들의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이 설렜??이유는 추석이 민족적인 명절이기에 앞서 ‘공휴일’로 인식되기 때문. 요즘은 온 가족끼리 모여 전통적인 차례를 지내는 대신 간단히 선물을 보내고 집에서 쉬면서 추석을 보내는 가정이 많다. 임다연(사회·13)씨는 “이번 추석에도 딱히 별다른 계획 없이 집에 있었다”며 “친구와 약속을 잡거나 가족들이랑 쉬었다”고 말했다. 특히 추석 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의 여행상품 판매 건수는 지난해 추석연휴에 비해 60% 늘었다고 한다. 이렇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하지만 오늘날 추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휴일일 뿐이다. 오랫동안 못 본 친척들을 보러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추석의 의미가 흩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신문은 ‘추석 기획’을 준비했다. 추석의 유래부터 다양한 귀경길, 해외의 추석에 이르기까지 추석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연세춘추 공동취재단chunchu@yonsei.ac.kr
연결. 길 것만 같았던 두 달 간의 여름방학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 어느덧 2014학년도 2학기가 코앞에 다가왔다. 1학기를 보내고 방학 동안 잠시 떠나 있다 2학기를 시작하는 재학생들, 군대나 교환학생, 기타 사정으로 오랜 시간 학교를 떠났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복학생들 모두 학교에 다시 돌아온다. 방학 동안 한산하고 조금은 쓸쓸하기도 했던 캠퍼스에 학생들이 가득하고 이들에게 9월 첫 주는 그간 잠시 떨어져 있던 것들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 아무리 얇은 선과 끈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라도 연결돼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것의 관계는 끈끈하다. 이번 한 주는 새롭지만 오랜만인 것, 오랜만이지만 새로운 것들과 함께 ‘연결’하면서 새 학기를 힘차게 시작하길 바란다. 우리신문에서는 우리들의 삶
까맣게 그을린 피부, 다부진 두 팔과 다리. 전국대학 조정대회를 대비해 지난 6월 29일부터 합숙훈련을 시작한 우리대학교 조정부의 모습은 평범한 대학생이 아닌 영락없는 조정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물 위에서의 마라톤이라 불릴 정도로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조정. 이런 조정과 함께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낸 그들의 하루를 따라가 보자.지난 7월 22일, 기자는 조정부가 합숙 훈련을 하고 있는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 찾아갔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에 혹시 연습을 쉬진 않을까 걱정을 안고 찾아간 경기장에선 기자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구호에 맞춰 노를 젓고 있었다. 배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지나 경기장 옆 훈련실에서 우리대학교 조정부 부주장 정민영(경영·11)씨를 만났다. 이런
“나이든 사람은 행복해야 할 책임이 있다”-스테판 에셀-『빠삐용』이라는 영화를 들어봤는가? 빠삐용은 지난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인천의 추억극장 미림(아래 추억극장)에서 상영됐다. 지난 1974년 개봉된 영화가 40년이 넘은 지금도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 소외계층이라 볼 수 있는 노인들을 위한 문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버극장’이 떠오르고 있다. 노인들에게 지난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문화 공간, 실버극장으로 들어가 보자. 실버극장이란 무엇인가실버극장은 추억의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관이다. 수도권에는 서울에 ▲명보실버극장 ▲청춘극장 ▲허리우드극장, 경기도와 인천에 각각 ▲안산명화극장 ▲추억극장으로 총
"나이 든 당신을 위한 선택, xx요양원"“부모님을 위해서, 지금 xx실버보험을 당장 신청하세요!”우리는 이런 광고 문구들을 TV나 신문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는 노인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산업을 통칭해서 실버산업이라고 부른다. 최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 사회와 그 속에서 높은 구매력을 지닌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세대 진입으로 실버산업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버산업이란?실버산업은 은백색 머리의 노인을 실버로 은유적으로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됐다. 정부는 2006년 실버산업을 국가의 주요산업으로 발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령친화산업진흥
사람이 나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뉴스나 신문에서 ‘고령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듣는 이의 마음은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고령화로 인해 초래되는 문제들이 상상되기 때문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타격을 입는 부분 중 하나는 경제 분야다. 다수의 인구가 나이 들어가는 것, 나라가 나이 들어가는 것이 경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 앞으로 노인인구를 최대 44년 동안 부양해야하는 대학생으로서 자세히 알아보자.고령화와 한국경제본격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 한국경제의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화여대 경제학과 홍기석 교수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근로연령층의 비중은 점점 낮아져 노
"노인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박물관 하나가 불 탄 것과 같다" - 아프리카 속담 中 -최근 저출산 문제와 의료 기술의 발달에 따른 수명연장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또한 최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령화 추세에 더불어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큰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노인 자살’ 문제다. 그 어느 나라보다 노인을 공경하고 예의가 바르다는 동방예의지국 한국이지만 OECD 회원국 중 노인 자살률 1위라는 통계자료는 그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든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노인 자살건강보험공단의 「연령별 자살시도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4년 동안 80세 이상 노인의
2011년 통계청에서 발간한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 고령사회**를 거쳐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50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38.2%까지 치솟으며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에 도달하는데 26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은 프랑스가 154년, 미국이 94년이 걸린 것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빠른 속도다. 인구수의 변화로 살펴보면 15~64세인 생산가능인구의 수가 2011년 3천598만 명에서 2050년 2천534만 명으로 줄어드는 데 반해 65세 이상인 고령 인구의 수는 2011년 545만 명에서 2050년 1천799만 명으로
기획의도앞선 세대의 희생으로 성취된 정치민주화, 그러나 민주주의는 정치상의 문제만은 아니다. 만민평등의 민주주의 이념은 정치의 영역을 넘어서 경제적 평등으로 확장돼야 한다. 이러한 ‘경제민주화’는 모든 경제구성원이 공정하고 평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시급한 정치민주화의 요구에 밀려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은 잘 인식되지 못했지만 절차적 민주주의의 확립 이후 경제적 차원에서의 비민주적인 행태가 주목을 받게 됐고 경제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경제정책의 목표로 제시하고 있지만 과연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우리신문은 이번 기획을 통해 경제민주화의 의미와 배
TV드라마 제목을 인용한다는 게 선뜻 마음 내키는 일도 아니고 또 유행을 쫓아가기엔 너무 늦은 감도 없지 않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부가 이제는 경제활성화, 규제개혁, 민영화 논리로 경제민주화 공약을 물타기를 하고 있고, 심지어는 대기업 위주 정책을 통해 공세 국면을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경제민주화를 재촉구하는 말로는 이만큼 적절한 말도 없지 않을까 싶다. 경제민주화의 의미 우선 경제민주화의 의미를 먼저 살펴보자. 경제민주화라 하면 일반적으로“1인 1표주의”,“기회의 균등”,“공정한 경쟁과 이를 보장하는 대중적 참여와 통제”,“경제력 집중 억제”,“공평한 소득(재)분배”등을 떠올린다. 혹자는 이를 좀 더 추상화하여“시장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고도 하고, 또“자신의 삶과 자유에
대한민국 헌법상 경제질서와 경제민주화한국 헌법 제119조 제2항은 국가가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 이 선언은 대한민국의 경제질서의 기본을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에 두고 있는 같은 조 제1항과의 조화로운 해석을 통해 그 규범적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즉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의 전제 위에서 경제민주화의 구체적 의미가 확정되어야 한다.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경제질서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사유재산권과 경제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질서를 의미한다. 그러나 사유재산권과 경제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질서는 그 ‘절대적’ 보장을 추구하는 자유방임경제질서를 의미하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구성원들이 각자 주어진 경제적 상황 아래서 합리적으로 행동을 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경제는 자연스럽게 균형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점차 의문에 부쳐지게 됐다. 자본주의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했던 독일의 경제학자 마르크스는 『경제학ㆍ철학 수고』에서 “소수의 수중에 자본이 집중되는 결과를 낳게 하는 축적은 여러 자본들이 아무런 규제없이 방임되어 있는 경우에는 하나의 필연적인 결과이다”라며 자유경쟁은 독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은 대량으로 원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토지나 생산설비 등의 고정자본을 대규모로 소유하기에 중소기업과의 경쟁에서 항상 우위에 서며 이는 소수
잔인한 5월이었지만 잠시 슬픈 기억을 내려놓게 할 대동제가 찾아왔다.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한 백양로의 거리는 모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사진 속에 담긴 생생한 그 현장을 함께 즐겨보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대다수의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조리한 정부에 저항한 6월 민주항쟁이 가지는 의미는 작지 않다. 또한 항쟁이 전국민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우리대학교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었던 만큼, 6월 민주항쟁은 우리대학교 학생들에게 특히 각별하다. 27년 전 부조리한 독재정부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분연히 싸웠던 국민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보자.6월, 그 잔혹하고도 찬란한 기억6월 항쟁은 전두환의 독재정부를 타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 세력은 지난 1979년 12월 12일에 쿠데타를 일으킨 후 1980년 5월 17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 하는 등 자신들의 독재체제를 공고화하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신군부 세력은 1980년 10월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