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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K대 의대 사건 등 ‘지성의 전당’이라 불리는 대학에서의 끊임없는 성폭력 사건들은 우리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최근 우리학교의 경우, 타 학교처럼 대외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으나 2013학년도 1월부터 9월까지 학내 성평등상담실을 통해 접수된 사건은 무려 16건, 상담횟수는 831회에 달할 정도로 학내 구성원들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성폭력 사건의 신고율이 10%미만인 우리 사회현실을 고려할 때 사건이 발생했으나 신고하지 않은 사건의 수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성폭력은 단순히 개인과 개인 간에 우연히 발생된 것이 아니다. 성폭력은 가부장적 사회구조 및 불평등한 성별 위계라는 왜곡된 사회구조 속에서 발생한다. 성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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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식품영양/정외 09)
2013.10.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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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공강시간이면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구름을 덮고 단잠을 청하기도 하던 고즈넉한 동산이 있었다. 96년 한총련 사태로 종합관과 문과대의 강의실과 교수연구실까지 커다란 피해를 입으면서 모금과 정부 지원으로 지금의 위당관이 그 위에 세워졌다. 정든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소담스런 동산이 파헤쳐졌지만 지금 그곳에 대한민국 인문학의 요람이 우뚝 서있다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내년이면 사회과학대가 연희관으로 이사온지 30년이 되지만 연희관은 그때나 지금이나 항상 넝쿨을 머금은 채 묵묵히 서있어 자랑스럽다. 사회과학대가 연희관으로 이사오던 해 이곳을 쓰던 이과대는 과학관을 신축해 나갔다. 바로 옆 동산이 사라지고 위당관에 문과대가 들어올 때도, 정든 이웃 생활과학대가 삼성관을 신축해 이사가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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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3.10.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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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로 재창조 사업의 시작이 교내에 거대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캠퍼스의 중심이 되는 도로이자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백양로가 사라지고, 그 모습은 점차 퇴색될 것이다. 대학은 개발을 위한 사업을 해서도 안 되고, 해야 할 필요도 없다. 나는 백양로를 따라 그려진 그래피티에 표출된 학생들의 분노와 배신감을 목도했고, 또한 지난주에 참석했던 백양로 관련 회의에서 백양로 사업에 반대하는 교수진과 현재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행정부처 사이에서 실망감을 느꼈다. 격렬한 분노를 느끼는 다수의 반대운동과 그 기저에 깔려있는 도덕적인 힘들을 고려할 때, 현재 사업단이 구상중인 백양로 사업이 향후 많은 구성원들이 인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진행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란 어렵다. 또한 본 사업은 시행초기단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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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틀한스 교수
2013.10.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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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여전히 백양로의 한쪽 면에는 펜스가 들어서 있고, 햇빛에 달궈진 아스팔트 길 위로 학생들과 차량이 끊임없이 움직였다. 그런데 그날 밤은 달랐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백양로의 펜스에 그래피티를 하고 있었다. 정갑영 총장에 대한 조롱, 불통과 독선에 대한 비판, 낭만적인 생태주의적 관점에서의 비판, 백양로 프로젝트를 ‘900억 주차장 공사’로 바라보는 시선 등이 펜스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그들은 민주광장을 점령하고 마지막 남은 나무를 지키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백양로님 많이 당황하셨어요?’에서 이들은 연세인의 많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와 주장을 바라보면서 나는 통쾌하지도, 씁쓸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어딘가 꺼름직한 기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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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국문·12)
2013.09.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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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연세대학교에 합격해 부푼 마음을 안고 참석한 첫 정모, 선배들에게 가장 먼저 들은 이야기는 캠퍼스의 낭만과는 영 거리가 멀었다. 바로 재수강 제도의 변화였다. 재수강이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세 번은 할 수 있고, 재수강해도 원래 받았던 학점이 반영된다는 이야기는 아직 “평량평균”이라는 말의 뜻조차 모르던 내게 조금 어려웠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이야기구나 정도가 내가 할 수 있었던 생각의 전부였다. 아직 대학교의 강의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던 때였다.재수강 제도가 내게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한 것은 수강신청을 하면서부터였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사는 것보다도 치열한 수강신청 결과 나는 원래 신청하고 싶었던 과목을 하나밖에 신청하지 못했고, 나머지는 아직까지 인원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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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수(신방·13)
2013.06.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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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주말, 아버지와 함께 TV를 보는 한가한 오후, 아들은 이 보고 싶다. 아버지는 을 보고 싶다. 애석하게도, TV는 한대 밖에 없다. 그렇다면, 십중팔구 우리는 을 봐야한다, 혹은 아들은 아버지를 설득해야 한다. TV 채널의 결정권자는 아버지이다. 이러한 일이 생겨나는 것은 가정 내의 권력이 아버지에게 집중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권력은 보통 가정의 밖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주로 경제적 문제-을 처리하는 가부장의 역할을 아버지가 맡으며 생겨난다. 가정을 대표하는 하나의 표상으로서의 가부장은 이렇게 태어난다. 연세대 안에서의 가부장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일 것이다. 총학생회장단과 총여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회장, 각 단과대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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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3.06.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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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인 모두가 기다렸던 무악대동제와 아카라카가 끝났다. 항상 축제기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주제가 바로 아카라카 티켓팅이다. 매년 있던 논의일수도 있으나 올해는 여러 가지 문제의 쟁점들과 SNS의 개방성으로 인해 그 쟁점들이 쉽게 공론화되어 더욱 더 뜨거운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던 듯 싶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긴급공지와 일요일 8시인 티켓팅 시간으로 인한 기회의 불평등의 문제였다. 먼저 티켓팅 시작 14분전의 공지로 인해 국제캠퍼스의 있는 학우분들은 개인티켓팅을 신청하기가 거의 불가능했고(물론 개인티켓팅 1500표중 국제캠퍼스에 200여표를 배분하긴 했으나 그것이 개인티켓팅의 신청 불가능을 전제한 것은 아니었다.) 일요일 8시에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수많은 종교인들 또한 티켓팅의 신청이 거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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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신학·11)
2013.05.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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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경제학적으로 물가상승을 뜻한다. 최근에 인플레이션은 많은 단어와 합성되어 기존의 명목적인 수치보다 과다하게 상승되어 있는 상태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 중 대학생에게 가장 관심이 있는 인플레이션은 아마도 학점 인플레이션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와 학점이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다른 학교와 비교하여 학점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를 일컫는다.재학시절에는 학점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많은 학교에서 나름대로의 상대평가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교수들만의 공정한 방법에 의해 성적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점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졸업 이후에 취업경쟁에 뛰어 들면서 다른 학교와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재수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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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엽(경영·08)
2013.05.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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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편적인 안부인사말 중 하나는 ‘어떻게 지내냐’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 안부인사말을 하기 참 애매한 경우가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소위 SNS라는 매체에서 수시로 자신의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어떻게 지내냐’는 말을 하기 망설여진다. 흔히 이런 사람들을 자기과시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쉴 새 없이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하고 자신의 일상을 생중계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글에 답해주길 바란다. 재미있는 점은 이 부류의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에 꼭 한두 명씩은 존재한다는 점이다. 흔히 SNS 과시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나타나게 된 것일까?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타인을 의식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자신을 드러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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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창원대, 신방·09)
2013.05.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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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 백양 콘서트홀 앞에서도 학교의 일방적 통보 행정에 반발하는 공동행동이 있었다. 백양 콘서트홀 대관 제한 및 대관료 인상으로 소중한 공연장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동아리 사회의 연합 행동이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연세대학교 중앙 뮤지컬 동아리 로뎀스는 전국 유일의 대극장 뮤지컬 동아리로서, 대학생들이 질 좋은 공연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년에 두 번 정기공연마다 기획, 연출, 음악, 안무 및 무대와 의상 준비까지 모든 부분을 학생들 스스로 꾸려가면서 공연진들은 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교훈과 가치를 얻는다. 뿐만 아니라 매 공연마다 찾아오는 이천여 명의 관객들은 오천 원 정도의 비교적 싼 가격에 대극장 뮤지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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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학(전기전자·07)
2013.04.0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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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2년 동안 NP(Non Pass)없이 수강했던 채플은 필자에게 ‘참을 수 없이’ 가벼웠다. 시험 전 주에는 공부를 핑계로 빠지고, 과제를 끝내지 못한 날에는 초청강사로 오신 분들께 정수리만 보인 채 열심히 노트북을 두드렸고, 졸린 날에는 강연내용의 지루함을 변명삼아 열심히 수면활동에 집중했다. 그때는 그렇게 채플을 제대로 듣지 않았던 행동들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학을 선택해야 했던 입시시절에도 미션스쿨인 연세대학교를 다니면 기독교수업과 채플은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대한민국 수험생 다수가 그러하듯 필자에게 연세대학교는 미션스쿨이 아닌 최고의 명문사학이었다.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는 성적과 무관한 채플이 더욱 필자에게 가볍게 여겨졌다. 성적이 평가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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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인(신방·11)
2013.03.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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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어(poor)족이란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의미한다. 푸어란 용어는 그 공공연한 사용으로 인하여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인 시사, 경제적 용어로 정착될 정도가 되었다. 푸어의 종류로는 직장이 있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아 아무리 일을 해도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는 워킹푸어, 자녀를 위한 과도한 교육비 지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에듀푸어, 무리하게 대출까지 하여 집을 샀다가 대출이자와 빚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 등,이 있어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신조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현상은국가적 차원의 경제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궁핍한 가정 역시 점점 더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에너지푸어라는 새로운 종류의 푸어를 정의해보고자 한다. 에너지푸어란 우리가 시험 기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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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준
2013.03.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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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는 총장을 발행인으로 하여 발간되는 우리대학교의 공식 언론지다. 연세춘추는 일제의 한국문화 말살정치가 한창이던 1935년 9월 1일 창간된 연전타임스를 모태로 하여, 연희타임스, 연희춘추로 계승되었고 현재의 연세춘추가 되었다. 연전타임스는 우리대학교에서 간행한 최초의 대학신문이고 우리나라 대학신문의 효시이다. 연전타임스가 창간된 이래 연세춘추는 올해로 창립 78주년을 맞는다. 연세춘추는 창립 이래 우리대학교의 발전을 지켜보고 그 역사를 기록한 연세대학교 산증인이다. 그러한 연세춘추가 이제 사회 변화에 따라 개혁의 한 가운데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와 개혁이 경제적 논리에 따른 외압이라면 그동안 연세춘추가 지켜온 창간 정신은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 연전타임스는 창간사에서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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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3.03.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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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문사 편집국장을 마치고 드디어 이른바 ‘탈춘추’ 생활을 한창 즐기던 어느 날 「연세춘추」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연세춘추호외 발행에 대한 대자보였다. 마침 이날 오랜만에 현직 기자단과 만나 호외사태까지의 일련의 과정에 대해 속 깊은 얘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현직 기자단의 근심을 피부로 느끼면서 한때 우리신문사에 몸담았던 한 명으로서 그 누구보다 안타까웠다. 한동안 해묵은 여러 사연들이 결국 곪아터졌구나. 처음 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들을 더욱 고단하게 만든 것은 학교 측의 티끌만한 지원만이 아니었다. 독자의 무관심도 아니었다. 바로 이번 기회에 「연세춘추」를 비롯한 대학언론이 독자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라는, 오죽 「연세춘추」가 ‘거지’같았으면 그랬겠냐는 시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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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오(경영·10)
2013.03.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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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각자의 고유 영역에 표시를 한다. 대부분은 특정 장소에 분비물을 묻히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며 동물 세계의 긴장 어린 권력 관계에서 상호간 영역이 인정된다. 만약 영역 침범이 이루어진다면 자연스레 힘 센 놈이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하게 된다.‘생각하는 동물’인 인간의 세계는 이와 사뭇 다르다. 물론 짐승들처럼 배변행위를 통해 자신의 영역 표시를 하지는 않는다. 인간의 영역 표시는 이성적이다. 사회 구성원 각자가 속해 있는 고유한 영역이 있고, 그 영역 안에서는 그들이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경쟁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어디를 가나 국문학도에게는 맞춤법 오류 수정을 부탁하고 법학도에게는 판례를 물어보며 컴퓨터공학도에게는 컴퓨터 수리에 관해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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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슬기(국문·09)
2013.03.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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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모두 개인의 행복추구권이 있고 또한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인간은 모두 평등한 존재이며, 서로의 행복을 위해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위계와 질서는 상대방의 행복을 침해하는 것을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시 여기고 묵인하며 살아간다. 그 단적인 예로 학교폭력을 들 수 있다. 동급생들끼리 혹은 선후배의 관계에서도 학교폭력은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또한 이것은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것은 모두 개인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상하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짓밟고 개인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는 것. 이것은 어쩌면 약육강식의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짐승들이 약육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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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인예국문·11)
2013.02.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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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연예인을 많이 접하면서 점차 사람이 사람의 외모를 볼 때 연예인의 기준에 맞춰 평가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 그 기준은 남들의 시선뿐만 아니라 자신을 돌이켜 보는 때에도 적용된다. 이 때문에 평균 이하의 체중을 가진 사람들도 무리한 체중 감량을 한 있는 것이 현대 사회의 실상이다. 이에 따라 거식증과 폭식증 같은 부작용이 잇따르게 되는데,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체중 감량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우선 ‘다이어트’라는 단어 개념 자체가 잘못 인식되고 있다. 흔히 다이어트란 덜 먹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의 실질적인 뜻은 식이요법이다. 올바른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이 과도하게 많이 나가는 사람은 자연스레 살이 빠지고, 체중이 적게
여론칼럼
경서연
2012.10.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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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디를 가도 작은 화면 속 동물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리창 뒤의 동물들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인가? 아니다. 바로 화제의 게임, 애니팡 때문이다. 애니팡은 선데이토즈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간단한 퍼즐 게임이다. 여러 동물 문양의 블록을 이동시켜 3개를 한 줄에 넣으면 터지면서 점수가 오르는 간단한 규칙을 따른다. 새벽에 직장으로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저녁에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사람들의 눈은 스마트폰 화면의 애니팡에 고정돼 있다. 애니팡이 성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애니팡의 성공신화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귀여운 인터페이스, 게임 규칙의 간단함 등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카카오톡일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대다수가 카카오톡을 사용한다. 애니팡은 바로 이러한
여론칼럼
권민성
2012.10.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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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 위치한 아르코 미술관에서는 ‘한국사회의 불안과 20대’라는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는 예술가, 잡지 편집장, 대학원생 등 다양한 분야에 몸담고 있는 20대 패널 세 명의 발언과 문화평론가인 경희대 이택광 교수의 강연으로 이루어졌다. 패널로 참가한 20대들은 각자가 가진 삶의 불안을 호소했고 불안을 제공한 사회와 불안을 해소해주지 못하는 국가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일침을 가했다. 좌담회를 통해 동시대의 불안한 풍경들을 잔뜩 목격한 나는 불현듯 무기력해졌다. 우리는 불안하다. 열심히 살아도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청년실업과 주택난은 이제 뉴스에서도 다루지 않는 진부하고 당연한 문제가 되었다. 먹고 사는 문제도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는 우리에게 도전과 창의를 요구한
여론칼럼
이수현
2012.09.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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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가 내년 1학기부터 재수강을 축소 및 폐지한다는 소식이 9월 11일 에 보도됐다. 교무처장은 서둘러 오보라고 해명했지만 학교는 이미 학생들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불황으로 취업문이 좁아지고 기업들이 대학의 ‘학점 인플레’를 성토하고 나서자 학사제도도 점차 학생들에게 까다롭게 개정되어 왔다. 상대평가가 확대되고 졸업인증제가 도입된 것 등이 예다. 이번 재수강 폐지 방침 역시 기업주들의 입맛에 맞게 학생들을 줄 세우려고 경쟁을 강화하는 조치다. 학교는 여러 핑계로 재수강 폐지를 정당화하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노력하는 학생들을 좌절시키고 기회를 제한하는 조치다.학생들이 재수강을 ‘보험’으로 여겨 수업에 불성실하게 임한다?“대학생이 노느라 공부를 게을리 한다”는 비난이 지금처럼 억울한
여론칼럼
강병준
2012.09.16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