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재정 현황 설명회’가 무산됐다. 주최 측인 예산 조정부가 주요 대상으로 삼았던 학생들이 단 한명도 참여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였다. 예산조정부는 등록금 인상안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학교의 재정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이에 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미 학생복지처장의 이메일 발송으로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공지가 됐었지만 일부 학내 기자를 제외하고는 일반 학생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예산조정부 이근호 과장은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안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재정현황을 공개하고자 설명회를 계획하게 된 것인데 왜 참여도가 높지 않은 것
본관점거 후 총학생회(아래 총학)와 중앙운영위원(아래 중운위원)들은 이날 자정부터 총장실에서 비상중운위를 개최했다. 이날 비상중운위에서는 △학생총회의 평가 △등록금 구호 변경안 수용 여부 △본관 장기 점거 문제가 논의 됐다.이날 가장 논란이 됐던 안건은 장기점거에 관한 문제였다. 지난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 때 의결된 안은 23일 학생총회 후 경고의 의미로 하루 동안 본관을 점거하고 노수석 열사 추모일인 29일(수)까지 학교 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29일부터 장기점거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학생총회때 철학 8반 회장 오현주양(철학·04휴학)이 4백10명의 연서를 바탕으로 이날 본관점거부터 장기점거에 돌입하자는 수정안건을 제기했다. 그런데 이것이 정족수 미달로 학생총회에서 논의
지난 23일 백양로에서는 2천여명의 학생이 운집한 가운데 ‘0323 학생총회 It's different!’가 열렸다.지난 15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의결돼 열리게 된 이날의 학생총회는 이번 학기 교육투쟁의 정점에 위치하는 가장 큰 행사였다. 낮 3시부터 단과대 단위로 학생들의 입장이 시작된 학생총회는 비표 배분이 늦어져 입장이 다소 지연됐다. 낮 4시가 돼서야 이뤄진 최종 성원 점검에서 2천1백92명의 학생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참가 인원이 개회 및 의결 정족수인 2천명을 충족해 학생총회 개회가 선언됐다.총학생회(아래 총학) 활동 보고로 시작된 학생총회는 이어 △근거 없는 등록금 12% 인상 전면 무효 △교육시장화 주도하는 송도캠퍼스 건설 반대 △학사제도 개선에 학생의견 반영 △
‘1차 정기 확대운영위원회의(아래 확운위)’가 지난 15일 백양로 삼거리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확운위는 교육투쟁 승리와 23일(수) 열릴 학생총회의 홍보를 위해 특별히 야외에서 진행됐다. ▲ /지난 15일, 백양로 삼거리에서 정기 확대운영위원회가 열렸다. 낮 3시부터 시작된 확운위는 총학생회(아래 총학) 보고와 인준 안건에 대한 논의로 회의가 진행됐다. 주로 논의된 안건은 △총학 집행부 인준 △이과대 천문우주학과 확운위원으로 인준 △3월 교육투쟁 계획 논의였다. 특히 3월 교육투쟁의 중요한 일정으로 23일 학생총회 개최를 인준 받았다. 이로써 학생총회 성사를 위한 총학의 행보가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지난 14일 학생복지처를 방문에 이날 발송된 학생복지처장 김기정 교수(사회대·국제정치)의 이메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학생복지처에는 아침 9시부터 총학생회와 일부 중앙운영위원(아래 중운위원)등 30여명의 학생들이 방문해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학생복지처장과의 면담에서는 강한 어조로 불만을 전달해 다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총학의 반발을 산 이메일의 내용은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학교의 어려운 결정에 묵묵히 동참해준 연세인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와 ‘구성원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학교 본부가 모든 정책을 밀실에서 결정하는 학교가 아닙니다’라고 쓴 부분이다. 총학은 “이와 같은 편지는 현재의
개강이후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등록금 인하 운동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6일 낮 12시 30분경에 감사원 앞에서는 총학 대표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어머니들이 학부모 대표로 참여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은 그동안 학부모들에게 발송해 회수된 7백통의 국민감사요청서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부모 대표는 “인상이냐 인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주적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인상안을 통보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로써 이날 전달된 국민감사요청서는 국민감사청구심위원회에서 검토해 접수일로부터 30일내에 감사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한편 이날 열린 8차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는 3월 교육투쟁의 전반적 사항이 합의 됐다. 이날 합의
지난 학기부터 우리대학교는 일정 기준이 부합하는 가계곤란가정의 자녀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시행과정에서 신과대의 몇몇 학생들이 부가기준에 적합해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가계곤란기준에 부합했음에도 장학금을 받지 못한 신과대의 한 학생은 “이번에 신과대에 배당된 장학금 액수가 지난 학기보다 줄어서 받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장학금을 받지 못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장학복지처 신은성 직원은 “신과대의 경우 장학제도가 처음 시행된 지난 학기 모든 학생들이 새 장학제도의 혜택을 받게 하고자 별도의 추경예산을 편성했었다”며 “지난 학기에 비해 신과대의 배당 장학금 액수가
지난해 9월 15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의 이월 적립금 내역 공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학내에서는 복잡한 숫자놀음이 한창 진행 중이다. 최 의원의 이월 적립금 내역 공개는 ‘1천8백10억원 이월 적립금 환수 운동’으로 이어졌고, 또 5%등록금 인하 선거공약으로 이어져 지금의 ‘43대 총학생회(아래 총학)’를 탄생 시켰다.그러나 12월 말부터 해를 넘겨 진행됐던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아래 등책위)는 시작부터 교수평의회가 불참을 선언,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이는 등책위의 가장 중요한 기능중의 하나인 심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음을 의미했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 한 채 4차회의를 끝으로 결렬됐다. 이후 학교측은 총학과 합의 없이 12% 인상안을 확정 발표했고, 그 후 학교본부와
지난 1월 26일 우리대학교는 인천광역시와의 ‘송도국제화복합단지(아래 송도캠)’건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송도캠 사업은 송도지구내 55만평의 대지에 학부대학 1학년생의 이전과 대규모 사이언스파크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날 열린 협약식을 통해 우리대학교는 인천시로부터 사업 추진의 행정적 지원과 여건 조성을 약속 받았다.정창영 총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도캠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교육받는 레지던스 컬리지(Residence College)의 형태로 지금보다 훨씬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협약식에서는 신촌캠 총학생회를 비롯 학생대표들이 진입해 송도캠 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사전 공론화 과정의 부재 △학생회 및 동아리 활동의 제
총학생회가 주최한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아래 신입생 오티)’이 지난 2월 14일~16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14일 대강당 신입생 오티를 시작으로 15일 ‘등록금 12% 인상 무효 촛불문화제(아래 촛불문화제)’가 열렸으며 16일에는 각 반별로 신입생 오티 행사를 진행했다.첫째날 대강당에서 열린 신입생 오티에서는 등록금 인상과 같은 정치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특히 ‘총장님 등록금 너무 비싸요’라는 문구를 휴대폰 문자로 총장에게 보내는 행사에서는 총학생회장 이성호군(사회ㆍ02)과 부총학생회장 윤태영양(경영ㆍ02)이 개그맨 빰치는 만담을 선보이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라고 할 수 있는 총장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이벤트를 벌인 것에 대해 다소 경솔
‘12%’지난 1월 5일 학교 측이 12%의 등록금 인상안을 발표한 후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학생사회와 학교본부간의 갈등이 계속 되고 있다.지난 1월 23일부터 1차 회의를 시작으로 4차까지 진행된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아래 등책위)’는 교수평의회의 등책위 불참선언으로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반쪽으로 진행된 등책위는 학생 측의 5% 인하안과 학교 측의 17% 인상안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4차회의를 끝으로 결렬됐다. 이후 정창영 총장은 학생대표와의 면담에서 12% 인상안을 제시하며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지만 학생 대표측은 명백한 거부 의사를 보였다.이후 학교 측에서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총장메일 발송 △재정 정상화를 위한 고통 분담안 △학교 게시판에 등록금 인상에 대한 재무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아래 송도캠퍼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내에 55만평의 지구 내에 설립된다. 우선 28만평의 부지위에 조성되는 1차 사업을 통해 학부대학이 이전하게 된다. 또한 대부분 기숙사에서 우리대학교 학생들과 외국 교환학생들을 함께 생활하도록 해 국제적 리더를 기르겠다는 것이 학교 측의 복안이다. ▲ 안상수 인천시장이 지난 26일 열린 체결식에서 송도캠퍼스 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유재동 기자 woodvil@yonsei.ac.kr 학교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제화 복합단지 내에서는 우리대학
송도캠퍼스 사업 발표에 적잖은 연세인들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우리대학교 자유게시판에서는 이번 송도캠퍼스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이 수없이 개진되고 있다. 정창영 총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큰 변수가 생기지 않을 경우 ▲4월 부지 선정 ▲7월 본 계약 ▲2007년 3월 착공 ▲2010년 1차 학부대학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구체적 계획안이 결정된 상황에서 과연 충분한 여론이 수렴될지는 미지수다. 매우 중요하고 큰 사업인 만큼 이번 사업에 대해 학생들이 가지는 의문도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사업에 대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제기한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우선 ‘왜 사전에 이렇게 중요한 사업
지난 26일 본관에서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아래 송도캠퍼스)’ 에 대한 인천광역시와 우리대학교의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송도캠퍼스 사업은 오는 2010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내로 신촌캠 학부대학을 이전하고, 그 이듬해부터 ‘Science & Engineering R&D Park’를 비롯한 국제학부, 해외자매대학 캠퍼스와 북한 및 동북아 정치경제사회 연구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사진 유재동 기자 woodvil@yonsei.ac.kr
지상주차장이 대폭 축소된다. 상대본관 지하주차장의 시설 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월 중순에 본관 및 연희관 주변 지상주차장 1백54면이 없어진다. 따라서 본관 및 연희관 지상주차장을 이용했던 차량은 앞으로 상대본관 지하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학내에 과도한 차량이 유입되는 것은 캠퍼스의 환경은 물론 교내 보행자 보행권을 침해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었다. 특히 무분별한 지상 주차는 이러한 문제점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됐었다.이번 지상주차장 축소에 대해 관리부 손성문 직원은 “지상주차장을 축소함에 따라 지상 주차 차량을 지하주차장으로 유도해 보행로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통행을 지하주차장이 있는 캠퍼스 외각 지역으로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지상주차장 축소 배경의 의의를 설명했다.또한 관리
그동안 공청회 등을 통해 제기됐던 건강공제회 운영 방식과 잉여금 활용 문제가 상당 부분 진척을 이뤘다. 지난 12월 24일 대학원 총학생회실에서 열린 ‘학생건강공제이사회’에서는 원주캠의 이사회 참여가 최종 의결됐다. 이로써 이사장과 학부생, 대학원 상임이사 3명으로 구성됐던 기존의 이사진이 원주캠 학부생이나 대학원생 중 1인을 포함해 4명으로 확대된다.또한 공제비 잉여금 14억여원을 활용해 모든 급여 부분에서 급여요율을 10%씩 인상한다. 또한 비급여 항목이었던 MRI 제반 항목을 급여 항목으로 포함시키고 학생의 사망시 지급하는 장제급여를 기존 3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건강공제회 이사장직을 겸하고 있는 대학원 총학생회장 강혜종씨(국문·석사3학기)는 이번 변경에 대해 “그동안
▲ 지난 12울 28일 본관 소회의실에서 교평 등책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등록금 책정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조진옥 기자 gyojujinox@yonsei.ac.kr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아래 등책위)’가 지난 12월 23일과 28일 29일 본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하지만 중요한 운영 주체인 교수평의회(아래 교평)가 불참을 선언해 앞으로 등책위 운영뿐만 아니라 등책위 존립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교평은 ‘교수평의회에서 드리는 글’이란 성명서에서 “학교 재정은 기획실을 위시한 본부 경영진에서 담당해야 할 문제로서 학생과 교수들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불참을
▲ /그림 서리 지상주차장이 대폭 축소된다. 상대본관 지하주차장의 시설 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월 중순에 본관 및 연희관 주변 지상주차장 1백54면이 없어진다. 따라서 본관 및 연희관 지상주차장을 이용했던 차량은 앞으로 상대본관 지하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학내에 과도한 차량이 유입되는 것은 캠퍼스의 환경은 물론 교내 보행자 보행권을 침해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었다. 특히 무분별한 지상 주차는 이러한 문제점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됐었다.이번 지상주차장 축소에 대해 관리부 손성문 직원은 “지상주차장을 축소함에 따라 지상 주차 차량을 지하주차장으로 유도해
옛 부터 신촌을 ‘바람이 잘 부는’ 곳이라고 했단다. 이는 묵은 것은 금방 사라지고 새로운 문화나 유행이 잘 깃드는 곳이란 은유적 표현이다.하지만 문화도 사람도 빨리 들어서고 빨리 사라지는 곳인 만큼, 고정적인 지역 공동체의 개념을 가지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신촌에 또 다른 새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한 바람이 아니다 제법 훈훈한 온기까지 실린 신선한 바람이다. 바로 그 주인공은 ‘한조각 나눔 축제(이하 한나축제)’. 한나축제란 예술가의 끼, 한끼의 식사, 물건의 한 조각을 나누는 신촌을 만들기 위한 지역 공동체 운동으로 창천공원에서 이뤄지는 문화 행사 ‘꿈꾸는 놀이터’, 신촌지역 불우가정 11곳에게 매달 한번 씩 무료로 외식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밥상’, 그리고 물건을 팔아 불우이웃
선본의 당선과 비운동권을 표방한 42대 총학과 맥을 같이 하는 의 저조한 득표였다.90년대 이후 운동권 성향의 총학생회가 80년대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운동권 성향의 42대 총학의 등장은 운동권 학생회의 몰락을 상징하는 듯했다. 하지만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강경한 등록금 투쟁을 앞세우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아래 한총련)’ 계열임을 밝힌 의 당선은 다소 뜻밖이라는 여론이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또다시 정치적 잣대로 판다하는 것은 다소 성급할 수 있다.총학생회장 당선자 이성호군(사회·02)은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골방에 갇혀 학생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한 공약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