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재산비례벌금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과연 현실에서도 법 앞에 만인이 실질적으로 평등한가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히, 벌금형이 그렇습니다. ...(중략)...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76.5%가 ‘재산비례벌금제’ 도입을 찬성할 정도로 우리나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높습니다.” 이 문제는 지금 이 시대만의 논란거리가 아니다. 지난 1986년부터 논의해 왔으며,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개혁 정책 중 하나였다. 이 도화선이 긴 역
몰디브에 놀러 갔다고 생각해보자. 친구가 쓰레기를 들고 다니다 지친 나머지, “난 그냥 쓰레기 버리고 벌금 낼래”라고 말한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아마 두 가지 정도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여기 벌금이 얼마나 비싼데, 그냥 들고 다녀”라는 식의 대답, 두 번째로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오염시킬 생각을 하니?”라는 식의 대답이다. 첫 번째 대답을 했다면, 벌금과 요금의 의미를 혼동한 것이다. 요금은 도덕과 상관없는 임의적인 가격이다. 반면 벌금은 도덕적으로 승인 받지 못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이며, 이미 그 안에 도덕
지난 1월 24일 기획재정부(아래 기재부)는 공무원에게만 적용되던 ‘승진심사시 군경력 반영 금지’를 모든 공공기관까지 확대하는 공문을 보냈다. 기재부는 “관련한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된 데 따른 조치”이며 “기본적인 취지는 공공기관의 승진심사에서 남녀차별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시정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승진심사시 군경력 반영금지’는 군 호봉의 폐지 자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군 복무 호봉을 인정해 제대 군인에게 동시에 입사한 미필 사원보다 높은 급여를 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정된다. 다만 공공기관의 승진심사에 포함되는
지난 1월 기획재정부(아래 기재부)가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냈다. ‘승진 시 남녀차별 규정 정비’라는 이름의 공문이었다. 기재부는 무엇을 남녀차별로 본 것일까.기재부 생각은 이렇다. 현재 군필자의 군 복무기간은 호봉과 근속으로 인정받는다. 군 미필자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군 미필자가 군필자보다 2년가량 승진 인사에서 밀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군 복무 자원 여성을 제외한 군필자는 모두 남성이고 군 미필자의 절대다수는 그렇지 않은 여성이다. 따라서 승진 시 군 복무기간 반영은 곧 남성 특혜가 될 수 있다.하지만 기재부의 발상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긴급재난지원금’, ‘마스크’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표시 서비스(아래 실검)’에 오른 키워드다. 이용자는 실검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21세기 정보의 홍수 속에 중요한 정보를 전달한 것은 실검 서비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에 실검을 꼭 폐지했어야만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네이버는 지난 2월 25일 실검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폐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네이버 실검 폐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등 이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많은 이용자가 평소에 실검을 자주 확인했고
전직 판사 또는 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해 처음 맡은 소송에 대해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특혜, 전관예우. 그것이 가능한 변호사는 모두 검사 출신이다. 판사 출신 변호사도 예우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재판은 공개되고, 양형 표가 있는 한, 판사 측에서는 봐주지 못한다. 기소권을 가진 검찰에 줄을 대야만 제대로 된 ‘예우’를 받을 수 있다. 기소권은 검찰에 있어 핵심적인 권력의 원천이다. 법원은 진실을 밝히는 공간이 아니다. 형사상 법원은 검찰의 기소 사실이 합당한지 아닌지 결정하는 공간이다. 검찰이 기소한 내용만이 법원에서 심판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정치구조 상,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은 사법부다. 헌법은 사법부에 대해 ‘법원’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행정부와 입법부를 견
지난 1월 미국 비디오 게임 유통기업 게임스탑의 주가가 폭등해 주식 공매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게임스탑의 주가가 폭등하며 공매도를 했던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이번 사태의 의미는 단지 폭등한 시가총액만이 아니다. 게임스탑 시가총액의 140%에 해당하는 금액이 공매도 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reddit’의 개미 투자자들이 일제히 게임스탑 주식을 매수해 월가의 헤지펀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 과정에서 월가의 거대자본은 개미들이 즐겨 쓰는 트레이딩 앱 로빈후드의 게임스탑 매수를 차단하는 등의 부당한 조치로 손해를 복구하려 했고, 이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폭락했으나 미국의 개미 외에도 해외 투자자, 기관 등이 매수에 가세해 3월 현재까지 게임스탑 주가는 100달러
주식투자를 하는 청년들이 많아진 지금, 최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게임스탑의 지난 2020년 초 주가는 3~4달러에 불과했다. 결국 게임스탑은 대형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대상이 됐다. 여기서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고 있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값에 다시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즉 주가가 내려갈수록 이익을 내는 구조다. 1월, 공매도 세력에 적개심을 품은 개미라 불리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집단매수로 인해 주가가 300달러 넘게 치솟아 공매도 세력에게 일격을 가한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공매도 세력에 대한 불만이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지난 1월 27일, KBS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월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상정했다. KBS는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공익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빛은 곱지 않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세금으로 인식되는 수신료를 올린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커지는 판국이다. 관리비 고지서 구석에 조용히 웅크려 부지불식간에 통장에서 빠져나가던 TV 수신료가 이번 인상 논의를 계기로 국민 앞에 다시 섰다.권력 향방에 따라 평가가 흔들리는 정치적 편향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수신료 인상안에 반대할만한 합당한 이유가 많다. 시청료를 올리면서 중간 광고 등을 통해 광고 수입도 확대하려는 모순적인 태
KBS는 지난달 정기이사회에서 TV 수신료를 월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상정했다.하지만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등 이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KBS가 지난달 정기이사회에서 상정한 TV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월 10일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도 KBS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7.1%에 그쳤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유튜브가 TV의 대체재로 등장하는 등 미디어환경 변화로 TV 의존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효용성 없는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를 내는 게 불합리하다는 것이 이유다.그러나 KBS는 2월호 사보를 통해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지난 9월 23일, 법무부가 징벌적 손해배상제 전면 확대 내용을 담을 상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언론계를 중심으로 많은 논란이 불거졌다. 언론 보도에 따른 피해와 관련해 언론사의 고의 혹은 중과실이 인정될 경우 실제 손해액의 최대 다섯 배까지 배상하는 내용이 담긴 상법 개정안이다. 아직 법무부가 입법 예고만 했음에도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고있는 사안이다.현재 대한민국 언론은 손해배상제에 대한 개념이 모호한 상태다. 현재 법안으로는 언론 보도에 따른 피해자가 발생해도, 언론사 측의 사과문과 위로비 정도의 선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해자가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고 해도 유의미한 판결을 받은 판례는 극히 드물다. 책임 없는 자유 속에서 언론은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지난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사회적 악영향이 큰 특정 불법행위에 가해자가 실제 손해액을 상회하는 액수를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보통 기업이 판매한 제조물의 결함으로 피해자인 고객이 심각한 손해를 입었을 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제조물책임법」에 해당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언론 보도에 이를 적용하자는 논의가 활발하다.이러한 현상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 행태에서 기인했다. 이를 부정하며 현재 한국 언론을 무조건적으로 변호하기는 어렵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관한 논의는 여당 지지층 일각에서 먼저 제시됐지만, 현재 언론에 보도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학우 모두가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제도 도입 논의에 깔린 언론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는 바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것을 바꿨다. 전국의 대학교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대규모 행사 취소 및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학교 역시 “실습 및 실험 강의나 수강생 20인 이하 강의 중 담당 교수와 수강생 전원이 동의한 대학원 강의”라는 매우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1학기 비대면 강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예외를 뒀지만 사실상 전면 비대면 수업 방침을 세웠다고 해도 무방하다.하지만 우리대학교 학생을 비롯한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이 대면수업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져 등록금의 일부 환불이 필요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인터넷 접속 문제, 교육 프로그램 및 수업 준비의 미비, 실험
어느덧 20학년도 1학기가 끝나간다. 그동안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연세교육권네트워크’에서 진행한 등록금 반환 설문조사에 학부생 약 3천500명이 응답했고, 등록금 반환에 약 93%의 학생들이 찬성했다. 연세대 뿐만 아니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아래 전대넷)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은 등록금 환불에 대한 주요 이유로 온라인 강의 질 문제, 실습 수업 진행 문제, 기숙사 문제 등을 꼽았다. 특히 온라인 강의 수업 방식에서는 과도한 수업 대체 과제, 온라인 시스템 불안정, 음질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 학생들은 문제 해결을 학교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학교에서는 그저 교수님들의 재량에 달려 있다며 학습권의 보장
코로나바이러스-19(아래 코로나19)로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진 상태다. 특히 자영업자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많은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고 있다. 정부는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를 방안으로 내놓았다. 고용보험은 근로자에게 실업급여를 지원하고 재취업을 촉진하는 제도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상황과 같이 많은 실업자가 발생하는 사회적 위기 상황일 때 고용 보험이 그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며칠 전 취임 3주년 기념식에서 이러한 고용보험을 전 국민에게 단계적으로 확대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적용받도록 보험 대상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확대 대상의 구체적인 예시로 기타 자영업자, 건설과 기계를 다루는 특수고용노동자, 개인 사업자 신
코로나바이러스-19(아래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 발발한 지 약 4개월이 흐른 지금, 지역 감염 최소화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실직하며 특히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서 있던 특수 고용자, 플랫폼 노동자, 예술인, 자영업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라고 말했다. 이전부터 존재해 왔던 고용보험의 사각지대 문제가 이번 사태로 수면에 떠오른 것이다.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와 최근 플랫폼 노동력의 증가에 따라 많은 사람이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이들에 대해 고용 안전망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장장 다섯 시간에 걸친 수술이었다. 올해로 쉰을 갓 넘긴 어머니는 지난 2012년, 큰 병을 진단받고 수술대에 오르셨다. 생명이 오가는 자락에서 쉽지 않은 수술이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병원에서 해당 분야에 제일간다는 교수님에게 맡긴 수술이었지만, 딸 된 마음으로는 한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그저 병원의 시스템과 교수님을 신인 것 마냥 믿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른 누군가를 그토록 믿어 본, 믿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참 무력하고 비이성적이었던 순간은 오래 남아 아직도 기억 한 켠에서 살아있다. 수술실에서 생일 케이크 촛불을 불고, 음식을 먹고, 장난치는 의료인들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이슈가 된 지 어언 5년이 됐다. 환자의 생명이 걸린 순간을 가벼이 여기는 것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수술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수술실에 들어간 순간 환자는 자신의 몸을, 수술을 집행하는 의료인들의 손에 온전히 맡겨야 하며 이때 몸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나 수술은 마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수술 집행 당시 수술실이 어땠는지, 어떠한 분위기였는지조차 모를 수밖에 없다.2014년 강남의 한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수술 도중 생일파티를 하는 사진이 SNS 상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촛불 붙인 케이크를 들고 사진을 찍었으며 음식을 먹었고 수술 보형물로 장난 치기도 했다. 가장 청결해야 할 수술실에서 자신들에게 모든 걸 믿고 맡긴 채 누워있는 환자를 두고 벌인 일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또한 마취에 취해 있는 환자를 성희롱 하는 의사들의
지난 10일은 이른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현 정부의 출범은 전 정부의 정치적 부패를 바로잡기 위해 국민들의 주도적 탄핵을 통해 등장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정당성과 목적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난 출발이었다고 나는 기억한다. 문 정부는 국민들의 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공표했다. 대한민국이 이제는 한 사람이나 일부 계층만의 나라가 아니라, 정의로운 국민의 나라임을 공고히 한 것이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무엇이 변화했을까? 20대 시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최저시급의 급변이다. 여기엔 너무도 많이 강조된 ‘소득주도성장’의 일환으로, 국가재정의 선투자를 통해 경
‘인내하지 않고서 바뀌는 것은 없다’. 지난 2016년 고3 수험생의 신분으로 거리 곳곳에 펼쳐진 촛불의 온기를 느끼며 얻은 교훈이다. 사실 이전까지는 정치계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이기적인 사회, 부패한 권력층의 모습은 어린 아이의 눈에 그저 피해야 할 세계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목소리가 모여 부패한 시대에 저항했을 때 세상은 분명히 바뀌었다. 국민들의 목소리가 모여 큰 힘을 발휘하기까지 길었던 인내의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이 모인다면 우리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믿게 됐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일련의 과정들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나의 의견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문재인 정부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지난 2년간 국정운영에 국민들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