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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문학상(시 분야) 수상소감] 박초원(건축·18) 기뻤다. 그 뒤의 글자들은, 마음 속에 묻기로 한다. 언젠가 가 찾아오기 전에, 시詩로 환생하기를 바라며… 무언가 써지고 지워진 이유는,1. 세자면 끝이 없고,2. 말이 되는 순간 부정확해지며, (말의 필연이랄까,)3. 마치 별과 수프의 관계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실 말의 필연이랄까, 같은 말로 무책임하게, 말로써 할 수 있는 말의 자기 구원을 미루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물론, 구원이라기보다도 구원에 가장 근사한 값을 향해 수렴하는 태도를… 물론 그런 것을 믿
특집
연세춘추
2022.11.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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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문학상(시 분야)] 심사평정명교우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응모작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시로서 평가받으려면 일반의지의 단계를 넘어서야 한다. 도약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시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솔직한 감정이라고 생각한 게 꼭 솔직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현의 장르인 소설과 달리 시가 자기 심사의 표현이라는 널리 알려져 있는 정의에는 자신의 내면에 대한 깊은 응시와 성찰이 전제되어야
특집
연세춘추
2022.11.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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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주영표지인(철학·17) 1. 나는 오늘도 달린다. 어제도 달렸고 내일도 달릴 것이고 지금도 달리고 있다. 예전부터 나는 달리기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 누구나 특기 하나정도 가지고 있다면, 나의 특기는 달리기일 것이다. 달리기 선수가 되고싶은 건 아니다. 그냥 달릴 뿐이다. 언제부터 달렸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 항상 달리고 있길래 나는 역시 언제나 달리고 있구나, 한다. 그래도 굳이 기억을 거슬러 보자면,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고, 아닌가. 그때가 아니었나. 솔직히 잘 모르겠다.대충 떠오르는 대로 말하겠다. 아주 어
특집
연세춘추
2022.1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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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빛이었다. 그래서 광속으로 다녔다. 그러다가 하루는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경찰에게 붙잡혔다. 과속했다는 것이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시속 30킬로미터로 다녀야 하는데 초속 30만 킬로미터로 다녔으니 제한속도를 3600만 배 넘긴 셈이었다. 빛은 범칙금 납부를 거부한 끝에 법원까지 가서 정식 재판을 치르게 됐다. 그리고 재판에서 졌다. 판사는 벌금을 내라고 선고했다. 시속 10억 8천만 킬로미터는 보행자여도 운전자로 간주하여 제재할 만큼 위험한 속도라는 게 검사 측 근거였다. “운전대 한 번 잡아본 적이 없는데 운전자라뇨.” 빛은
특집
연세춘추
2022.1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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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두 번째 도로시박초원(건축·18) 검은 하늘에 도로시들이 흩어져 있다 고개 들어 눈을 마주치면 스물 두 번째 도로시가 찢어져 나온다 손을 내밀어 주세요 물색 눈동자가 차가운 뺨에 앉아 사그라든다 먼 행성의 건너편으로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 생긴다 돌 속에 빛을 박아넣고 그 위에서 휘청이는 하이커들 한 손에 행성어 사전을 들고 수성이나 금성을 찾아 고꾸라지다보면 그 사이에 몇 번째의 도로시 자국이 있을 거였다 도로시는 새까만 하늘에 산개바람이 되어 날리고 있지만 가끔 차가운 손 끝에 눌리면 영원히 자국으로 남는다 배고픈 하이커들의
특집
연세춘추
2022.1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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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이번 학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는 각 대학이 속한 지역별로 팀을 나눠 연합취재를 진행했다. 명대신문, 성공회대학보, 연세춘추, 이대학보, 홍대신문은 청년정치를 대주제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청년정치 공동취재단(이하 공동취재단)을 구성했다. 공동취재단의 기획기사는 3주에 걸쳐 시리즈로 발행된다. 1주차에는 청년정치의 전반을, 2주차에는 청년정치 활동의 인식을, 3주차에는 청년정치의 구조와 인프라를 다룬다. 문제는 시스템이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밟고 선 땅이 기울어져 있다면 진가를 발휘하기 어렵다. 청년정치도 마찬가지
특집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청년정치 공동취재단
2022.11.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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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를 둘러싼 위기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안병영 명예교수(우리대학교·행정학)는 4·19 혁명 직후인 지난 1960~1961년 연세춘추의 학생기자로 근무했고, 유신 말기인 1976~1977년 연세춘추의 주간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두 격동기를 연세춘추에서 보낸 안 교수로부터 연세춘추가 당면해야 했던 위기에 대해 들어봤다. Q. 연세춘추 기자와 주간을 지내던 당시 업무 강도는 어땠나.A. 학업과 병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의 강도가 높았다. 주간 교수로 일한 지난 1976~1977년도에는 학생기자들이 목·금·토요
특집
강하영 송혜인 장호진 기자
2022.10.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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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사의 위기 한가운데에는 재정난 문제가 있다. 지난 2013년, 연세춘추비가 선택납부제로 전환되면서 연세춘추의 예산 역시 대폭 삭감됐다. 당시 백지호 발행까지 감행하며 연세춘추의 재정난을 고민했던 전 편집국장을 정세윤(문화인류·11)씨를 만나봤다. Q. 지난 2013년, 연세춘추비가 선택납부제로 전환되면서 연세춘추 운영 예산이 감소했다. 당시 편집국장으로서 어떻게 대응했나.A. 당시 운영 예산 삭감은 일방적인 통보였다. 연세춘추는 학교 및 교수님들과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우리는 부당함에 대해 묵인할 수
특집
강하영 송혜인 장호진 기자
2022.10.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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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대학교는 전면 비대면 시기를 맞이했다. 연세춘추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연세춘추는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2020학년도 1학기부터 2022학년도 1학기 초반까지 비대면 제작을 진행했다. 창간 이래 취재와 리라잇(검토) 모두 대면으로 진행해온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2020학년도 1학기 당시 연세춘추 편집국장을 지낸 이승정(ECON/CLC·16)씨를 만나 비대면 제작의 시작을 물었다. Q. 코로나19 이후 연세춘추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A. 2020학년도 1학기 우리대학교
특집
강하영 송혜인 장호진 기자
2022.10.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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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금)~29일(토), 많은 학생의 관심과 함께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이 4년 만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연고전은 우리대학교 축구부 선수 전원이 첫 출전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대학교 체육교육학과 학생들과 함께 ▲2022시즌 양교 축구부 성적 ▲전술 변화 ▲양교 축구부의 주요 선수를 짚어봤다. U-리그를 활보했던 독수리,추계연맹전에서는 성장한 모습 선보여 2022년 진행된 대학 축구 경기에서 우리대학교 축구부는 6승 4무 4패로 약 60%의 승률을, 고려대 축구부는 5승 4무 4패로 약 5
특집
연세춘추 연고전 TFT 공동취재단
2022.10.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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