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의 명소를 꿰고 있어도 이 이야기들을 모르면 신촌을 정복했다고 말할 수 없죠. ‘이것까지 알아야 돼?’ 싶지만, 이것마저 알면 당신은 진정한 신촌 마스터! 우리들의 일상과 추억이 서린 신촌의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그럼 ‘너무 과한(Too Much)’ 정보가 아닌 ‘아주 의미 있는(Too Meaningful)’ 정보들로 가득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1. 신촌의 ‘빨간 잠수경’은 본명이 아닌 별명이다.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빨간 잠수경 앞. 연세로 한가운데 우뚝 선 빨간 잠수경은 거대하고 특이한 모양새 덕에 만인의 약속 장소이자 신촌의 랜드마크가 됐죠. 우리에겐 이른바 ‘빨잠’이라 알려져 있지만 진짜 이름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Time in the time」입니다. 이는 육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울며 겨자 먹기로 마주쳐야 하는 고통, 생리. 아픈 것도 서러운데 가장 안전해야 할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뉴스는 충격 그 자체다. 경제적인 이유로, 혹은 편리함을 위해 생리대를 대신할 생리용품을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생리용품에 도전하기 망설여지는 당신을 위해 『The Y』가 나섰다. (감염 방지를 위해 취침 중에는 사용을 피하라는 설명에 따라 취침중에는 부득이하게 일반 부착형 생리대를 사용했습니다.)1일 차: 겁났다. 생리가 시작됐을 때 ‘이제 피할 수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한 손에는 탐폰, 다른 한 손에는 설명서를 들고 연구를 시작했다. 평소 사용하던 부착형 생리대
연희동 우체국 골목 초입을 걷다 보면 꽃자주색 철골 구조물과 2층짜리 건물을 발견할 수 있다. 복슬복슬한 털의 강아지가 늘 같은 자리에서 반겨주는 곳, 2층에 들어서면 투박한 호두색의 나무 탁자가 눈에 띄는 곳. 카페 보스토크다.Q. 간단한 자기소개와 매장 소개 부탁한다.A. 현재 카페 보스토크를 운영하며 무소속연구소의 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임성연이다. 보스토크는 갤러리와 카페, 무소속 연구소라는 전시기획회사와 볼드 웨이란 건축회사가 함께 있는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주로 연희동의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비주얼 아트* 예술 행사를 유치한다. 현재 보스토크의 갤러리 전시를 주로 기획하고 있다.Q. ‘보스토크’란 이름이 독특하다. 무슨 의미인가?A. 최초의 유인 우주선 이름에
“너는 내 인생의 전부야.”다소 로맨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는 소설에 나오는 애절한 사랑 고백도,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는 다짐도 아니다. 지난 20년간 엄마가 내게 가끔은 지나가듯, 가끔은 처절하게 건넸던 말이다. 고백건대 이 한 마디는 엄마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게 만들었다.엄마는 나를 품기 시작한 날부터 빛나는 삶을 누리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어릴 때는 이 말이 그저 좋았다. 엄마가 시키는 공부와 건네는 책이 싫지 않았다. 때로는 또래 친구들보다 좋은 물건과 기회가 있다는 사실에 우쭐해지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일탈이 어색한 모범생이 돼갔다. 하지만 학년이 높아지고 부담감이 더해질수록 엄마의 기대는 나를 옥좼다. 성적이 떨어졌을 때 엄마가 할 말이 걱정됐고, 그걸 생각하는 나 자신이
10만 원 즈음은 우스운 뮤지컬 관람료. 그리고 모르는 새 엉금엉금 올라가 버린 영화 티켓값.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요즘.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과 돈에 점점 문화생활과 멀어져가는 청년들을 위해 『The Y』가 나섰다. 매달 정한 테마에 맞춰 기자들이 엄선한 3개의 작품으로 가득 차린 한 상. 「The Y의 리뷰식당」이다.여름의 노크 소리와 함께 찾아온 가정의 달, 5월. 산뜻한 봄은 가고 파릇파릇한 초록빛이 거리를 채우지만, 타향살이하는 청춘은 여전히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헛헛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 리뷰식당엔 가족에 관한 작품이 상에 올랐다. 누군가에겐 그리운, 누군가에겐 익숙하기만 존재인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봄을 반기기라도 하듯 벚꽃이 만개했다. 소복이 쌓인 꽃잎보다 많은 사람에 지친 당신, 시험 기간에 멀 리 떠나기 부담스러운 당신. 가까운 연희 숲속 쉼터를 찾는 건 어떨까? 기자는 햇살이 따사로운 어느 날 연희 숲속 쉼터(아래쉼터)로 벚꽃 구경을 떠났다. 서대문구청 옆, 안산 자락길 안내 푯말을 따라 걸으면 쉼터에 다다른다. 여담이지만, 한국관광공사가 안산 자락길을 ‘명품길’로 선정했다고 한다. 이곳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잣나무숲으로도 유명하다. 안산 자락길은 다음 문화기행에서 만나볼 예정이니 기대하길 바란다.쉼터로 향하는 길목에 고개를 내민 노란 개나리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기자가 들뜬 것은 이곳이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속 서이수(김하늘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에 방문한 뒤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음식이 있다. 바로 베트남의 전통 비빔 쌀국수인 분짜. 각종 야채와 고기를 넣어 소스와 비벼 먹는 분짜는 초여름의 입맛을 돋우기에 적격이다. 영 돌아올 줄 모르는 입맛을 되찾기 위해, 『The Y』는 신촌 일대의 분짜 가게 네 곳을 비교해봤다. 1. 카우키 (분짜, 1만 4천900원) 신촌 황소곱창 거리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이곳은 깔끔한 인테리어로 정갈한 분위기를 풍긴다. 처음엔 저렴하진 않은 가격에 다소 놀랐지만, 음식을 보고 가격을 납득했다. 아끼지 않고 넣은 야채에 면, 고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카우키의 분짜는 면을 소스에 찍어 먹는 하노이 스타일이다. 분짜는 짠맛이 없이
들어서자마자 마스코트인 강아지 ‘니트’가 반갑게 맞아주는 연희동 ‘she said that’. 이곳은 개성 만점 에코백과 핸드폰 케이스, 파우치가 가득한 잡화점이다. 매장은 아담하지만 이름에 담긴 의미는 결코 소박하지 않다. ‘she’는 사장님을 가리킨다. 가게에 사장님의 이야기만을 담는 것이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사장님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많은 사람의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그래서인지 제품 곳곳에서 ‘빈칸에 사랑스러운 너의 하루의 얘기를 채워라’, ‘일상의 소박함을 담는 사진을 붙여라’ 등 사람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려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다. she said that이 전달하려는 이야기에는 소소한 행복을 안겨주는 위트도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체
신촌러에게 묻는다!□ 약속장소를 찾는데 통로가 막혀 건물을 빙 돌아간 적이 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식당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신촌 골목을 다니며 사이사이가 비좁고 건물이 빽빽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건물이 밀집한 골목들이 미관상 좋지 않다고 느낀 적이 있다.□ 골목이 너무 좁아 배달업체 오토바이, 소방차, 구급차가 진입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이 기사를 읽어보길 권한다. 빽빽하게 들어선 가게는 언제부턴가 신촌의 상징이 됐다. 유독 신촌에 건물이 많이 밀집된 것은 단지 유동인구가 많아서가 아니다. 터질 듯한 빌딩 숲속의 중심엔 ‘상가 불법 증축’이라는 문제가 숨 쉬고 있다. 신촌
연세로는 주말마다 각종 행사와 함께 젊은 열기로 붐빈다. 그런 연세로 끝자락에 위치한 창천문화공원에 ‘신촌, 파랑고래(아래 파랑고래)’가 상륙했다. ‘청년복합 문화공간’ 파랑고래는 서대문구 지역 청년들의 문화전진기지다. 새로 출범한 문화전진기지신촌, 파랑고래의 시작 낡은 경로당을 허문 자리에 생긴 파랑고래는 ▲신촌지역 대학생의 문화적 허브 ▲청년 활동을 통한 지역 정체성 소생 ▲신촌 도시재생사업 거점 공간 역할 수행을 목표로 한다. ‘파랑고래’라는 이름은 창천 공원 속 고래 형상의 오브제와 청년이 가진 맑고 푸른 이미지를 본떠 만들어졌다.파랑고래는 지난 3월 말에 개관한 이래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4월 9일부터 20일까지 열린 ‘프리개관식’은 여
신촌 연세로 중앙에는 빨간데 목이 굽어 그 모양이 마치 빨간 샤워기 같기도 하고, 빨간 지팡이 같기도 한 물건이 있다. 그 쓰임이 뭔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그 앞에 모여 서로를 기다리고 함께 안부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때 신촌을 지나던 한 나그네가 와서 이르기를, ‘이것은 빨간 잠수경이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빨간 잠망경으로 알고 있으나 실상은 잠수경이었다. 마침 빨간 잠수경 앞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난스럽게 재미나기로, 『The Y』 취재단이 이를 새겨듣고 기록하였다. “옷 쇼핑하고 회덮밥 먹으러 나왔어~” Q. 신촌에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A. 고: 지금 장 보고 왔어. 이제 신촌역 지하에서 옷 쇼핑하고
명절마다 운전대를 잡았던 고모부의 귀향 후 일과는 항상 같았다. 그는 장시간의 운전 뒤에도 눈을 붙이는 법이 없었다. 고모부는 할머니 댁에 도착하자마자 갓 부친 전에 동동주를 곁들여 마셨다. 긴 여정 끝에 도착한 시골에는 항상 동동주와 따뜻한 부침개가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의 피곤한 눈에는 ‘몸아, 네가 아무리 졸려봐라. 내가 눈 붙이나 동동주 따라 먹지.’라는 의지가 서려 있던 것 같다. 지금은 뭐, 신기하다기보단 동동주가 그에게 나름의 회복제였겠거니 하고 생각한다.나의 ‘동동주 회복제설’이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역사 속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다산 정약용이다. 혹자는 그의 운명을 바꾼 것이 주모와 동동주라고 말한다. 오랜 시간 정조대왕의 총애를 받다가 ‘신
오늘은 몇 잔 마셨을까. 오늘은 원두 몇 봉이 갈렸을까. 커피는 물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음료다. 우리는 잠을 쫓기 위해, 여유를 즐기기 위해, 혹은 ‘그냥’ 커피를 마신다. “그냥 마시는 거지, 커피를 두고 뭔 사회학이야?”라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커피잔을 손에 쥐는 순간 당신은 70억 인구의 이야기와 삶을 마신다. 사회학적 상상력을 더하면 우리는 커피 한 잔을 두고도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 #왜 200원짜리를 6천 원 주고 마시면서도 군말이 없어? 사실 커피 한 잔의 원가는 150원에서 최대 450원이다. 하지만 스타벅스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커피 가격은 6~7천 원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2000년 이래로 커피 소비는 꾸준히 증가했고, 2016년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커피 공화국’입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모닝커피’는 필수품이나 다름없는데요. 시험 기간, 잠이 덜 깬 아침, 밥 먹고 입이 텁텁할 때 우리를 구원해주는 커피. 항상 함께하면서도 커피를 잘 모르지는 않으셨나요? 그런 당신을 위해 OX 퀴즈를 준비했습니다. 다 같이 풀어볼까요?1. 커피믹스는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 O / X )2. 물처럼 투명한 이른바 ‘투명 커피’가 있다. ( O / X )3. 역대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 우승자 중에는 한국인이 없다. ( O / X )4. ‘아라비카 커피’는 현재 멸종 위기다. ( O / X )5. 원두는 커피나무 열매다. ( O / X ) 정답1. X2. O3.
누구나 난생처음 들어보는 커피 이름으로 가득 찬 메뉴판을 보며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태평양같이 넓은 커피의 세계에 발을 들이기 위한 ‘커피 입문서’가 여기 있다. 지난 1975년에 문을 연 원두커피 전문점 ‘미네르바’ 사장님과 커피 종류를 알아보자. “커피는 추출하는 기구에 따라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핸드드립 커피, 더치커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커피“에스프레소 커피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립니다. 머신의 강한 압력으로 곱게 간 원두에서 원액을 추출하는 원리입니다. 에스프레소용 원두는 그라인더로 가공하는데, 흔히 볼 수 있는 고운 입자 형태입니다. 우리나라 카페 대부분이 파는 커피는 에스프레소 커피라고 해
11세기: 커피의 시작커피의 역사는 아비시니아 제국 (현재 에티오피아)의 한 염소지기가 발견하며 시작됐다. 그는 염소들이 이름 모를 빨간 열매를 따먹은 날에는 밤까지 활발하게 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그는 직접 열매를 먹었고, 몸에 활기가 도는 것을 느꼈다. 이 열매를 ‘천국의 선물’이라고 여긴 염소지기는 열매를 수도원에 전달했고, 수도자들은 이를 불에 볶아 먹기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갈색 커피콩의 유래다. 13~15세기: 커피의 여행커피를 에티오피아 바깥으로 전파한 이들은 무슬림이다. 이들은 성지순례 차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구운 커피콩을 물과 함께 끓여먹는 방식을 고안했다. 이후 무슬림 수도사들은 졸지 않고 기도하기 위해 이 방식으로
“이게 왜 안 맞아?”이전보다 살이 찐 것도 아니었다. 지퍼가 고장 났다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 상표는 이 옷이 FREE 사이즈라고 말하고 있는데, 지퍼는 중간에 멈춰 잠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부끄럽고 당혹스러운 마음에 상의를 얼른 벗어 옷걸이에 다시 걸었다. 다시 보니 별로 예쁜 것 같지 않다는 자기 위로와 함께.나는 더 큰 사이즈의 옷을 찾는 방법 대신, 내 몸을 옷에 맞추는 방법을 택했다. 비만 체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입을 수 있다는 뜻인 FREE 사이즈 옷이 맞지 않는 나의 몸은 죄악 같았다.평범한 체형임에도 살을 빼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았다. 화장을 안 하면 밖에 나가지 못했고, 늦잠을 잔 날에는 죄를 지은 것처럼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화
지난 1969년, 뉴욕의 한 농장에서 출발해 미국을 휩쓸었던 전설의 록 페스티벌. 새로움을 원하던 70년대의 악동들이 ‘히피 문화’를 만들기 시작한 그 축제의 이름은 ‘우드스탁’이다.신촌에도 그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붐비는 다모토리 골목 구석에 자리한, 언뜻 보면 목공소 같은 빈티지한 나무외관의 이곳. 30년간 우직하게 록 음악과 함께하는 신촌 음악의 자존심 ‘우드스탁’이다. Q. 간단한 매장 소개와 자기소개 부탁한다.우드스탁은 1992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오픈한 록카페다. 그로부터 27년 동안 같은 자리를 쭉 지켜왔다. LP판으로만 음악을 트는 올드록 스타일 록카페 감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나는 원래
식도락의 계절 봄이 왔다. 뭉근히 끓여낸 카레 한 그릇은 스산하다가도 포근한 4월의 봄바람에 제격이다. 여기서 잠깐, 『우리말 나들이』에 나올 법한 질문 하나 던지겠다. ‘카레’와 ‘커리’ 중 어느 표현이 맞을까? 답부터 말하자면 둘 다 맞다. 그러나 둘은 엄연히 다르다. ‘커리’는 인도에서 유래했으며 ‘카레’는 커리가 영국과 일본을 거치면서 재해석된 요리다. 막간을 이용해 공부도 했겠다, 적당한 허기를 안고 『The Y』와 함께 신촌과 연희동 곳곳에 숨은 카레 맛집으로 향해보자. 1. 요코야카레하우스 (기본 카레 S사이즈 3천900원 + 치킨 가라아게 토핑 2천 원) 신촌 현대백화점 옆 블록에 있는 작은 가게다. 기본 카레는 순한 맛, 약간 매운맛, 아주
매일 아침, 귀찮지만 쉽게 거르지는 못하는 일과가 있다. 바로 머리 감기. 두피를 시원하게 해주는 샴푸부터 찰랑거리는 머리를 만들어줄 트리트먼트까지, 머리 감기는 아침 일과 속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샴푸의 유해성에 관한 이야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유·수분 균형을 위해 두피에서 윤활유가 생성되고, 두피가 과도하게 기름져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샴푸에 함유된 각종 유해 성분이 두피와 모발을 상하게 할뿐더러 평생 몸속에 남는다고도 한다. 이런 샴푸를 우리의 일상에서 없애보면 어떨까. 궁금하지만 선뜻 결심이 서지 않을 당신을 위해 『The Y』가 샴푸 없는 ‘노푸’ 일주일을 살아보기로 했다. 수빈: 피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