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자 ‘벌(閥)’은 흥미롭다. ‘문(門)’ 두 짝 사이에 ‘벌(伐)’이 자리 잡았다. 문 두 짝은 가족을 뜻한다. 벌은 사람의 목을 잘라 죽이는 형상에서 유래했다. 가족이면 문 안으로 데려와 품는다. 그렇지 않으면 목을 잘라 죽인다. 섬찟한 글자다.그래서 벌(閥)은 타인에게 적대적이다. 벌이 한번 형성된 이상 어쩔 수 없다. 문밖에 있으면 우리가 아닌, ‘느그’다. 현실이 그렇다. 벌(閥)이 사용된 단어가 끼리끼리 뭉쳐있는 이유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여럿이다. 한국사 수업 때나 듣던 문벌(門閥)과 파벌(派閥)이 있다. 그뿐이랴, 현대사 속 재벌(財閥)과 족벌(族閥)도 빼놓을 수 없다.그중 압권은 ‘학벌(學閥)’이다. 반만년 역사에서 끈질기기로 소문난 벌이다. 가장 인기 있는 벌이기도
바야흐로 ‘취업의 계절’이다. 취업준비생들은 하반기 대기업 신입 공채 모집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기업 신입 공채 인·적성 검사는 지난 10월 집중적으로 치러졌다. 작년 대기업 취업 경쟁률은 38.5:1을 기록했다. 지원자 100명 중 약 2.6명만 합격하는 셈이다. 그런데 치열한 취업 전장에 뛰어들지 않고도 미리 취직을 보장받은 이들이 있다. 바로 산학장학생들이다. #산학장학생, 네가 궁금하다! 기업은 해마다 산학장학생을 ‘고용’한다. 산학장학생은 학자금·생활비를 지원받고, 졸업 후엔 해당 기업 입사가 보장된다. 이들에겐 취업 외에도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논문연구비·연구보조비부터 배낭 여행비까지 지급하는 곳도 있다. 양질의 인재를 확보하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 여성가족부(아래 여가부)가 지난 10월부터 ‘청소년 인터넷 게임 건전이용제도 관련 평가’를 시행했다. 이번엔 여태껏 거론되지 않던 ‘모바일 게임’도 셧다운제 논의에 포함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 시행 7년 만이다. 자정되면 아이들 재우는 셧다운제인터넷 넘어 모바일까지? 셧다운제는 일명 ‘신데렐라법’으로 불린다. 16세 미만 청소년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인터넷 게임 이용이 차단된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됐다. 현재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모든 국내 온라인 게임이 적용 대상이다. 여가부 청소년보호환경과 김성벽 과장은 “셧다운제 적용 게임물 범위는 여가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 장관의 협의 하에
암행 도중의 만남! 미인들을 후궁으로 간택하라’ , 한 모바일 게임 홍보 화면에 등장하는 문구다. 해당 게임 연령 제한은 만 3세에 불과하다. 선정적 광고에 성(性) 상품화까지모바일 게임 산업 속 ‘소비’되는 여성 모바일 게임은 세계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게임 시장 분석 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약 700억 달러(한화 80조)에 달한다. 이는 세계 게임 시장의 51%가량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같은 기관이 조사한 한국인의 올해 모바일게임 이용률은 53%다. PC 게임 이용률(37%)을 상회한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이 성을 다루는 방식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노골적 성 묘사는
2010년대 가장 뜨거운 화두는 ‘혐오’다. 혐오의 역사는 유구하다. 과거부터 수많은 집단이 그 대상이 돼 왔다. 과거로 돌아가 혐오와 차별의 민낯을 대면한다면 그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청준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은 지독한 차별에 시달리던 한센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자는 해답을 찾고자 소설 속 배경인 남쪽 작은 섬, 소록도를 방문했다. 소록도는 어떻게 ‘사자(死者)의 섬’이 되었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한센인을 임의로 소록도에 강제 감금했다. 치료받지 못하고 유랑하거나 걸식하는 한센인이 국가 위상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센인들은 강제적인 단종수술*과 노동력 착취를 포함한 인권 탄압의 역사를 겪어야 했다.
우리신문사와 아주대 프런트가 ‘대학스포츠’를 주제로 인터뷰를 했다. 아주대 프론트의 탄생부터 아주대 축구부가 학내 구성원과 지역 사회에 자리잡게 된 과정 전반을 다뤘다. 대학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아주대 프론트에게 '대학스포츠의 오늘과 내일'을 묻는다. Q. 아주대 축구부는 대학축구리그 최초로 프로구단의 ‘프런트’ 개념을 도입했다. A. 아주대 프런트는 지난 2015년 1월 공식 출범했다. 학생만 참여하는 학생 자치단체가 아니라 공식적인 ‘학교 기구’다. 프런트 출범 전, 우리에게 대학스포츠는 골칫덩이였다. ‘어떻게 하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대학 구성원에게 사랑받는 팀을 만들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했다. 아주대 프런트는
대학 스포츠, 지원 미비하고10년 넘게 경기력·마케팅양면에서 고전하는 상황 ‘연고전’과 같은 큰 행사를 제외하고 대학스포츠 리그 경기를 관람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학스포츠의 인기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텅 빈 관중석에 대학스포츠 관계자들도 우려를 표한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아래 KUSF) 기획총괄팀 김민희 팀장은 “지금껏 대학스포츠 리그 경기 관중 수는 쭉 바닥 수준이었다”며 “관중들이 경기 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전했다.대학스포츠 리그가 흥행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배경으로 여러 원인이 꼽히지만 그중 프로리그의 존재가 가장 독보적이다. 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고교 거물급 신인들은 대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우리나라에는 한글이 아닌 ‘또 다른 공용어’가 있다. 바로 ‘훈맹정음’으로도 불리는 한글 점자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시각장애인은 지난 2017년 기준 약 25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점자표기가 이뤄진 곳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나마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찾을 수 없는 점자권리를 지키는 길은 험난하기만 「점자법」은 점자를 ‘한글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문자이며 일반 활자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고 명시한다. 하지만 법령이 무색하게, 점자표기가 미흡한 분야는 한두 곳이 아니다. 식료품·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에서조차 점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2017년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점자표기기초조사』에 의하면, 시
그간 IT 업계 노동자들에게 하루 8시간 근무는 그림의 떡이었다. 이들은 야근은 물론, 새벽 출근도 불사하며 일해왔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로제도’는 이런 IT 업계 노동 환경에 변화를 가져왔다. 과연 IT 노동자들은 장기간의 상시 노동에서 벗어나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 네이버 본사에서 민주노총 전국섬유화학산업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 오세윤 지회장을 만났다. Q. 본인과 공동성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A. 공동성명의 지회장 오세윤이다. 스포츠게임 개발자로 활동하다 네이버로 이직해 일한지 5년 정도 됐다. 공동성명은 올해 4월 2일 200명 남짓한 직원들의 연대로 출범했다. 사회 신뢰 회복·경영 투명성 강화·IT 근로 조건
체육학대사전에 따르면, ‘대학스포츠는 대학을 기반으로 행해지는 학생의 스포츠 활동’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대학스포츠란 좁게는 과외 활동으로서의 운동부 활동부터 넓게는 학생에 의한 비공식적인 학내 스포츠 활동 모두를 포함한다. 대학스포츠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기반인 동시에 프로스포츠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대학스포츠의 순조로운 운영은 한국 스포츠의 중심축을 견고하게 세우는 것과 같다. 과거 ‘한강의 기적’을 통해 전쟁의 수렁에서 벗어난 대한민국은 스포츠를 통해 국격 회복을 꾀했다. 이른바 ‘엘리트 체육’이라 불리는 이 방식은 국가가 우수한 소수의 체육인을 선발한 뒤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다수가 아닌 소수를 위한 스포츠 정책인 셈이다. 엘리트 체육 정책 기조는 70년대 처음 시
“박 선생, 하기 싫으면 그냥 그만둬” 기간제교사 제도가 시작된 지 20년째다. 고질적인 차별과 불평등에 시달리던 기간제교사들이 뭉쳤다. 올해 1월 설립된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아래 기간제 노조)의 박혜성 위원장을 만나봤다. 기간제교사, 그들이 겪어온 차별 Q. 기간제 노조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기간제교사 900명 중 52.8%가 ‘쪼개기 계약’을 가장 큰 차별사항으로 꼽았다.A. 쪼개기 계약은 기간제교사 채용 시 방학 기간을 빼고 계약을 체결하는 편법이다. 정규교사 한 명이 한 학기 휴직을 신청했다고 가정해보자. 결원기간은 엄밀히 말해 한 학기의 개학일부터 다음 학기 개학 이전까지다. 그러나 쪼개기 계약을 하면 방학과 동시에 계약이 만료돼버린다
지난 2018년 1월 서대문구의회 의원 12명이 스페인으로 떠났다. 비용 전액은 서대문구의회의 몫이었다. 구의원의 사비는 단 한 푼도 들지 않았다. 임기 종료 5개월을 앞둔 시점이었다.지난 2016년, 우리신문사는 서대문구 구의원들의 부실한 해외연수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5박 6일의 중국 해외연수 일정에 ‘외유성’ 의혹을 제기했다.2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것은 없다. 심지어 이전보다 호화스러운 일정 탓에 ‘구의원 관광여행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2년 전엔 중국, 이젠 스페인변한 것 하나 없는 외유성 일정 우리신문사가 최근 서대문구의회에서 진행한 ‘해외
편의점의 새벽은 고요함과 거리가 멀다. 밤사이 운송된 물건을 채워 넣고 다음 날 장사 준비에 분주하다. 물류 운송기사가 새벽녘을 쉴 새 없이 누빈 덕분이다. 이들은 매일 약 20곳가량의 점포를 오가며 물건을 실어 나른다. 기자는 직접 편의점 프랜차이즈 G사의 물류 운송기사 J씨와 함께하며 그들의 업무 현장을 체험했다. 상하차부터 운송까지쉴 틈 없는 운송기사의 밤 하루 중 가장 덥다는 낮 2시, J씨는 인천 물류 센터로 향한다. 물류 센터는 집에서 10분 남짓한 거리지만, 운전대를 잡는 게 쉽지만은 않다, 지난 업무로 쌓인 피로가 쉽사리 풀리지 않은 탓이다. J씨의 업무는 보통 새벽 4시쯤 마무리된다. 하루 14시간 가까이 일하는 셈이다.물류 센터에
최근 경기도 동두천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4세 여아가 사망한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 근절을 위해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지만, ‘근시안적 대책’이란 평이 나온다.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에는 무슨 문제가 있을까. 정말 최신 기기만 도입하면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걸까. 사후약방문식 해결책실효성은 글쎄 정부가 도입을 발표한 슬리핑 차일드 체크는 크게 ▲벨 ▲NFC* ▲비컨** 등으로 나뉜다. 벨은 차량이 정차해도 맨 뒷좌석 벨을 눌러야만 경광등이 꺼지는 시스템이다. NFC는 NFC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과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경보음을 조작할 수 있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비컨은 책가방에
높은 등록금은 대학원생을 괴롭히는 요소 중 하나다. 대학원생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건 등록금뿐만이 아니다. 개중에서도 ‘학위 평가 논문심사비용’(아래 논문심사비용)은 징수 근거가 모호한 탓에 대학원생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다. ‘지금껏 그래왔다’는 논문심사비용 고통은 대학원생 몫 논문심사위원 위촉은 대개 지도교수가 동료 교수에게 심사를 부탁하는 식이다. 교수 간의 개인적 친분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대학이 심사 교수에게 제공하는 별도의 급여는 없다. 심사 교수의 수고비와 교통비는 대학원생 주머니에서 나온다. 바로 논문심사비다*.수고비와 교통비 명목이지만 대학원생 개인이 부담하기엔 그 비용이 결코 적지 않다. 지난 2016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학원
‘정신장애인’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는 약 10만 명의 정신장애인이 있다. 그러나 낯섦에서 비롯된 거리감은 이들을 흔히 타자화한다. 정신장애 담론에는 정작 당사자가 빠져있기 일쑤다. 이에 맞서 자기 목소리를 내려는 이들이 있다. 우리신문사는 「마인드포스트」 박종언(48) 편집국장을 만났다. Q. 「마인드포스트」를 소개해 달라.A. 「마인드포스트」는 정신장애인 권리 신장을 위해 지난 6월 11일 창간한 대안언론이다. 장애 관련 신문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정신장애 전문 언론은 하나도 없었다. 정신장애인이 관리 대상이 아닌 ‘자율성을 가진 주체’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창간했다.현재 신문사는 정기자 4명과 시민기자
대학가가 늙어간다. 학생들이 아닌 교수들 이야기다. 은퇴를 앞둔 교수는 많지만 신규 교수 임용은 미진하다. 대학교수 고령화 문제는 이제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대학교수 고령화 문제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한국 대학의 교수 연령분포 그래프는 역피라미드 모양에 가깝다. 이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국 4년제 대학 내 60대 이상 전임교원 규모는 약 1만 3천800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8천410명)과 비교하면 약 64% 증가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매년 1천 명씩 늘어난 셈이다. 4년제 대학 전체 전임교원 수가 약 8만 명이란 사실을 고려할 때 결코 얕볼 수 없는 수치다. 반면, 젊은 교수의 수는 지속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일반행정직 경쟁률은 161대 1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해도 기쁨은 잠시뿐이다. 언제일지 모를 발령일을 속절없이 기다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종잡을 수 없는 발령 일정, 임용 대기자의 현실을 조명해본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발령일이 언제죠?” A씨(26)는 올해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 시험 시설관리 직렬에 응시했다. 약 2년간 집과 도서관만 오가며 공부에 전념했다. A씨 뒷바라지는 부모님 몫이었다. 식대와 강의비는 전부 부모님 지갑에서 나왔다. 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가능한 한 빨리 합격하기 위해선 공부에만 집중해야 했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공시생의 일상은 공부로 채워져 있다. 「공무원수험신문」과 공시생 커뮤니티
#1. 폭염 일수가 31.2일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무총리가 ‘공기업 및 공공 부분 야외 노동자 근무시간 단축’을 명령했고, 경북·전북·전남 우정본부 등에선 택배 방문 접수가 잠정 중단됐다. 폭염 대비 집배원 업무 경감 차원에서 내려진 긴급조치였다.#2. 지난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라돈 수거 명령이 떨어졌다. 집배원들은 이틀간 매트리스 8만 개를 수거했다. 이틀이라는 시간이 짧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가장 우려한 것은 집배원의 안전이었다. 마스크와 장갑만을 착용한 채 방사성 원소가 포함된 침대를 운송하라는 지시는 집배원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집배원들에게 올여름은 유난히도 길었다. 기록적인 폭염은 안 그래도 많은 짐을 한층 더했다. 우편물뿐 아니라 라돈까지 운송하기도 했다. 폭염과
지난 7월 1일부터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4시간 근로 시 30분 이상, 8시간 근로 시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이 근로시간 도중 근로자에게 주어진다. 하지만 중증장애인 도우미에게 휴식이란 말은 사치일 뿐이다. 휴게시간은커녕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게 장애인 도우미의 현실이다.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는장애인 도우미 휴게시간 장애인 도우미의 휴식을 어렵게 하는 요소는 ▲도우미에 대한 높은 의존도 ▲만성적인 도우미 인력 부족 등이다. 도우미에 대한 중증장애인의 의존도는 상상 이상이다. 도우미가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금세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진 김지원(59)씨는 활동지원사*가 보이지 않을 때면 마음이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