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러바 예브게니야 (러시아) 가족은 우리 세상에서 우러나오는 빛이다! 이 빛 없이 세상이 없어질 것이다!가족이 무엇인가? 이것을 잘 이해하면 우리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세상은 가족처럼 발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식구들 같이 행동한다. 그런데 현제 우리 세상을 친절하고 착하다고 아쉽게도 부를 수 없다. 나라는 서로서로 전쟁하고 이웃나라 문제를 오해한다. 저는 모든 나라는 우의가 깊은 형제처럼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한국에 와서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돼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조선에 갔다 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지금 한반
‘10월 9일이 무슨 날인지 아니?’ 학교 친구들에게 물었을 때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 궁금했는데 그들의 대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10월 3일이 개천절인거 아는데 9일은 무슨 행사있어?” 혹은 “네 생일이야?” 한글날에 대한 이런 무관심이 다만 개천절과 같은 ‘빨간날’이 아니라서 그런 것일까.우리대학교가 자리잡은 신촌 거리 역시 한글날을 민망하게 한다. BAJI NARA(바지나라), ANJEN CHITAI(안전지대). ,Happy Table, KREMA, TRINITEA... 간판만으로 따지면 신촌은 미국의 어느 유흥가에 자리잡은 듯하다. 자랑스러운 선배들, 외솔 최현배 선생과 한결 김윤경 선배가 주시경 선생의 뒤를 이은 대표적인 국어학자로 한글 연구와 교육에 심혈을 몰두했고 조선
종중원이 될 여성의 권리를 인정하는 대법원의 판결이 난 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를 ‘딸들의 반란’으로 명명하고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아끼지 않았다. ‘반란’이라는 단어가 갖는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그다지 유쾌한 제목은 아니었지만, 한 편으로는 언론이 성별권력의 존재를 이렇게 분명하게 나타내는 제목을 지은 것이 놀랍기도 했다. (물론 한 군데에서 쓰니까 모두 따다 쓴 것 같기는 했다.) 몇 주 전 방송에서는 여전히 ‘시집가면 출가외인’인 딸들에게 종중을 물려주면 필시 종중이 무너질 것이라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의 목소리가 생생한 인터뷰로 흘러 나왔다. ‘차라리 우리 집안사람이 된 며느리가 낫지, 딸들이 제사를 모시게 되면 가문이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지난 1991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부남 사건’. 이는 30세 여성이 9살 때 자신을 성폭행한 이웃집 아저씨를 21년 뒤 찾아가 살해한 사건으로 아동 성폭력이 한 사람의 일생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준다. 이러한 아동 성폭력 치료 및 아동복지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신의진 교수(의과대·정신과학)다. 아동 성폭력 사건 처리와 치료 등을 담당하는 ‘해바라기 아동센터’의 운영위원장을 역임 한 이래, 아동 교육에 대한 연구로 주목받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신 교수는 “아동을 이해하고 싶었고, 어머니의 입장에서 과학적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싶었다”며 먼저 자신이 소아정신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신 교수가 아동성폭력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데
지난 여름 사람들을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게 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열기를 기억하는지. 그렇다면 드라마 속에서 파티쉐 김삼순의 보조를 하며 전라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구사하던 똘망똘망한 눈동자의 ‘인혜’도 기억할 것이다. 여름 밤을 웃음으로 몰아넣었던 『내 이름은 김삼순』은 막을 내리고 어느새 가을이 찾아온 지금, ‘인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인혜’가 바로 우리대학교 학생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연기활동을 하느라 휴학 중인 한여운양(철학·03휴학, 본명 안미나)을 만났다. 드라마 내에서 항상 파티쉐 복장을 하고 있던 그녀가 일상복 차림으로 나타나니 얼핏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사람들이 한양을 ‘인혜’로 기억하고 있는 만큼 그녀의 브라운관 첫 역할인 ‘인
3번째 낢 이야기
오는 9일(일)은 559돌 한글날이다. 창제된 후 사대부들에 의해 ‘언문(諺文)’이라 천시되기도 했던 한글은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다. 그리고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에게 글을 가르치는 유네스코의 ‘바벨계획’의 기본 문자로 한글을 제안하자는 움직임이 있는 등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그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글은 ‘우리만의 한글’에서 ‘세계 속의 한글’로 거듭나고 있다. 한류열풍과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맞물리면서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어교육의 수요가 증가하는 지금, 우리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아래 한국어학당)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최초답게 최고를 지향한다한국어학당은 1959년 4월 1일, 원두우(G.H Underwood) 박사의 손자
★ 이야기 하나. 금요일? 금요일! 신나리 기자 대학생이 되고 나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중 하나는 금요일의 의미일 것이다. 마치 토요일 같은 금요일. 수업을 모두 마치고 나면 각종 엠티와 행사가 기다리고 있는 날.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이든 학업을 위한 조모임이든 누군가를 만나고 실컷 회포를 풀어야 할 것 같은 금요일. “나리야~ 정외과 애들끼리 같이 모여서 놀기로 했어! 올 거지? 아, 참 너 춘추... 에휴, 어떡하냐? 힘들겠다. 다음에 보지 뭐.” “야!!! 너 얼굴 까먹겠다. 왜 이렇게 바빠!! 우리 안 뭉쳐? 수업 끝나는 금요일에 보는 게 어때
시험기간이면 항상 북새통을 이루는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요즘엔 사람이 공부하는 게 아니라 가방이 공부하는 것 같다’는 불만이 들릴 정도로 중도 사석화는 심각한 문제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도에서 드디어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자리배석시스템’이다.자리배석시스템은 좌석에 앉을 때 학생증으로 자리를 체크해야 하는 제도로 기존의 중도 멀티미디어실과 비슷한 개념이다. 1층에 6대(반납전용 1대 포함), 5층에 1대, 6층에 2대 등 총 9대의 발급기가 설치됐으며 학생들은 다기능학생증을 이용해 발급기에서 좌석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좌석배정시스템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1. 발급기에 학생증을 스캔한 후 원하는 열람실을 선택한다.
응원곡이 울렸던 그 무대는 우리의 축제를 어떻게 기억할까? /위정호, 신나리, 조진옥 기자 gyojujinox@yonsei.ac.kr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에 도착. 울려퍼지는 함성소리에 설레는 마음으로 25번 게이트를 향해 신나게 달린다. 3층까지 무사히 도착. 그러나 이제부터모험 시작이다. 이후로는 리프트도 엘리베이터도 경사로도 없다. 오로지 아찔한 계단뿐이다. 총학생회 체육부(아래 체육부)에 급하게 연락했고 얼마 후 사회체육학과 학생 2명이 온다. 그들이 김을환군(심리·00)의 심리학과 친구들과 함께 김군의 휠체어를 든다. 휠체어를 든 손들이 후들거리고 김군의 등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휠체어를 든 사람 못지않게 뒤따르는 기자의 등에서도 식은땀이 난다. 휠체어를 탄 장애학우 김군은 2005년
‘클린 연고제’ 바로 올해 정기 연고제의 모토이다. 질서 있고 깨끗한 축제를 만들어 나가자는 올해의 모토에 반대할 연세인, 또는 고대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클린 연고제’라는 기조를 보고 혹시 ‘깨끗한 축제를 만드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될지 모른다. 결국 올해의 모토는 그동안의 연고제가 ‘클린’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연고전을 통해 확대 재생산 되는 ‘학벌주의’ 우리 사회는 소위 혈연, 지연, 학연으로 움직이는 사회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연(緣) 기반의 사회가 약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최근「중앙일보」의 ‘한국사회의 파워엘리트 대해부’라는 기획기사는 그 좋은 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80년대 이후 사회적 변화로 인
1. 교내 편의시설의 이용(전자화폐이용) 다기능 카드에 전자화폐를 충전하여 학생식당, 매점, 구내서점(슬기샘), 잡화점(알뜰샘), 사진관(사진샘), 기념품점(보람샘) 등 교내 편의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2. 현금․직불카드로 사용 기존의 우리은행 현금(직불)카드와 마찬가지로 연세대 교내는 물론 우리은행 CD기, ATM기 등을 통해 온라인거래를 할 수 있으며, 직불카드 가맹점에서 물건 구입도 가능하다. 직불카드 가맹점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유명 백화점은 거의 다 직불카드 가맹점이라고 한다.3. 교통카드의 기능 일반 교통카드처럼 교통카드 충전소에서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단, 기존의 교통카드와 다기능카드를 함께 보관할 경우, 결재시 전자적 오류가 발생
“제덕씨, 기자 분들 오셨어요” 동행했던 기획사 직원의 부름에 담배를 피우던 한 사나이가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기자가 어디에 있는지 직원에게 묻는 듯 살짝 귓속말을 하는 그의 모습에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시각장애인이구나....’ 그러나 어색한 첫인사가 끝난 후 그가 던진 한마디에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햇살도 따뜻하고 하늘도 푸르고요.” 한여름의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의 어느 날, 시각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씨(31)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마음의 눈을 가진 남자 지난 2004년 1집 앨범을 발표하고 공익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제덕씨. 널리 알려진 대로 그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1
#1. 만남 ; Today is 황당 그여자딩동~일요일 저녁, 문자메세지 도착 수신음이 울렸다.난데없이 뜬금없는 문자 한통.남준 : ‘미안한데, 혹시 누구시죠?’김...남준? 아, 얼마전 연세춘추 95기 수습기자 환영회에서 만났던 애구나. 그런데 난데없이 누구냐고 묻다니... 기껏 전화번호 저장해줬더니 어이가 없군.수현 : ‘어.... 난 연세춘추 95기 박수현이라고 해^^;;;’남준 : ‘아... 알겠다. ㅋㅋ 미안~’저 성의없는 말투...연세춘추에 수습기자로 뽑힌지도 꽤 지났는데, 아직까지 나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 실망이야.하지만 뜬금없이 남준이가 보내온 문자덕분에 우리는 그 문자를 화제삼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전엔 알지 못했던 사람이
거울을 보는 것은 내 오래된 취미 중 하나다. 집에서 딱히 할 일이 없으면 혼자 거울 앞에 한동안 앉아 있곤 한다. 그리고 길을 걸어갈 때도 나를 비춰볼 것이 내 앞에 있으면, 그 짧은 찰나에도 나는 내 모습을 세심히 관찰한다. 어릴 때부터 해오던 버릇이라서 이제는 ‘취미’라고 스스로 이름붙이고 있는 이 ‘거울보기’는, 같은 거울 앞에 같은 얼굴이라 하더라도 매일매일 색다르다. 그리고 내가 통과해왔던 굵직굵직한 시간들에 따라서도 내가 거울을 보아왔던 이유와 느낌들은 변해왔다. 아주 어릴 때는 호기심만으로도 충분히 거울 앞에 설 이유가 있었다. 신기하니까. 하지만 내가 학교에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맺음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단순한 호기심만을 가지고 거울을 바라볼 수 없었다. 사람들과
지난 주말 즐거우셨나요?4승 1패의 화려한 전적과, 신나는 응원 그리고 연고제를 마무리 하는 화끈한 기차놀이.그러나 이 모든 것이 즐거움도 주지만, 불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첫 번째로, 경기를 보며 신나는 율동과 응원을 마음껏 하고 싶음에 앞서, 경기장에 들어가기조차 힘든 우리학교 장애학우들이 있습니다.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으로 일관할지라도 대학사회에서 만큼은 먼저 나서서 이러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 할 수도 있는 일 아닐까요? 대학축제의 정점인 연고제. 그 핵심인 연고전에 한정원 기자가 우리학교 장애학우들과 동행해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 "안티연고전" 학우 들 입니다. 그러나 비단 이들처럼 직접적으로 모임을 꾸려서 연고제의 문제점을 고민하지 않더라도 휴강 압력에 맞서 수
“호스피스의 역할은 환자들이 그림을 그릴 때 옆에서 물감을 풀어주고 떨리는 손을 잡아주는 거에요.” 우리 모두가 웰빙(Well Being)을 생각할 때, 연 2백여명의 말기암 환자를 웰다잉(Well Dying)으로 이끄는 사람들이 있다. 임종을 앞둔 환자들의 떠나는 길을 보살피고 사별가족의 정신적 회복을 돕는 호스피스들이 바로 그들이다. 세브란스 병원 호스피스 센터(아래 센터)에는 지난 9년 동안 환자와 그 가족들 곁을 묵묵히 지켜온 센터의 팀장 이경옥 동문이 있다. 호스피스를 선택하기까지 지난 1967년 우리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한 이 동문은 졸업 후 먼저 간호사로서 환자들을 돌봤다. 그녀는 간호사 재직기간 동안 환자의 죽음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