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4명으로 구성된 스터디그룹도 그를 수석으로 이끄는데 큰 몫을 했다. “혼자서 하면 진척되지 않는 진도도 스터디그룹을 통해서라면 억지로라도 뺄 수 있다”며 그 장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평량평균 4.0 이상의 우수한 성적이 증명하듯 무엇보다도 매사에 충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그의 공부에 대한 열정은 기자로 하여금 심지어 최근 인터넷에 화제가 되고 있는 ‘복잡한 골의 구조가 그려져 있는 의대생 노트’를 혹시 그가 작성한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마저 들게 했다. 의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 ‘환자의 건강을 찾아줄 수는 없지만 찾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의사의 로망’이라 말하는 김동문. 그는 얼마 전부터 원주기독병원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했다. Total M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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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수준은 그대로, ‘덩치만 커진‘ 기부문화 이처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기부문화는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성장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안게 됐다. 그중 하나가 개인들이 기부가 기업들에 비해 활발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26일 현재 ‘희망 2006 이웃사랑캠페인’에 접수된 성금은 총 8백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백1억원보다 63억원 늘어난 액수이나 대부분이 기업 기부의 증가에 힘입은 결과였다. 개인 기부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모금회 16개 시․도 지부의 총 모금액은 지난해(2백33억원)의 77.7%인 1백81억원에 그친 반면 기업 기부는 6백58억원으로 지난해 5백30억원에 비해 대폭 늘
방학을 해도 학교 안에서 바쁜 연세인들이 많다. 1, 2교시부터 시작하는 계절학기의 압박을 견뎌내는 사람,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열람실에서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는 사람, 멀티미디어실에서 ‘Sex And The City 6’ 한편을 보는 사람 등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생활하는 연세인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생회관 매장, 식당, 매점, 중도, 글로벌 라운지는 학기 중과 운영시간이 달라져(2005년 12월 22일~ 2006년 2월 28일) 6시 식사 후 글로벌 라운지의 휴식을 생각한다면 낭패! 학교에서 방학을 보내는 연세인이라면 이 기사 하나쯤 인쇄해 갖고 다니면 유용할 듯하다.1. 식당배가 고파 종종걸음으로 향했던 식당이 이미 닫혀있는 비감스
지난 학기에 이어 사랑의 정신으로 가득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길거리를 거닐다 구세군의 딸랑 거리는 종소리가 우연히 제 귀에 들어왔습니다. 월말이라 지갑은 가벼웠지만, ‘그래도 1년에 좋은 일 한 번은 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거금 ‘만원’을 빨간 냄비 속에 넣었습니다. ‘기부할 기회가 없었는데 잘 됐다’라는 생각을 하면서...그러나 알고 보니 기부는 특별한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몇 달 전 화제가 됐던 ‘자선팔찌’ 하나를 구입해도 2천원을 기부할 수 있습니다. 멋도 내고 좋은 일도 할 수 있고, 이런 걸 두고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기라고 하나 봅니다. 또 다른 생활 속 기부가 있습니다. 많은 인터넷 쇼핑몰들이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후원 쇼핑’
12월의 한국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어떤 색깔일까? 거무죽죽한 아스팔트위에 빨간 점들이 찍혀 있을 것 같다. 솔로부대의 크리스마스 때우기용으로 각광받는 산타클로스 아르바이트생과 그보다 더 많은 수의 구세군 자선냄비 때문이다. ‘12월은 구세군의 달’이란 농담이 있을만큼 자주 볼 수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 막상 우리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알지만 ‘구세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구세군은 기독교의 한 교파이며 그 출발점에도 역시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암 뿌드(William booth)가 있었다. 뿌드는 1865년 런던의 슬럼가에서 구세군을 창립했는데 그 성격이 당시 시대가 요구하는 것과 맞물렸다. 그가 살던 19세기 중반은 산업혁명으로 이농현상과 도시 빈민화의 역사적인 변화 속에 있었다. 그는
옛 부터 신촌을 ‘바람이 잘 부는’ 곳이라고 했단다. 이는 묵은 것은 금방 사라지고 새로운 문화나 유행이 잘 깃드는 곳이란 은유적 표현이다.하지만 문화도 사람도 빨리 들어서고 빨리 사라지는 곳인 만큼, 고정적인 지역 공동체의 개념을 가지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신촌에 또 다른 새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한 바람이 아니다 제법 훈훈한 온기까지 실린 신선한 바람이다. 바로 그 주인공은 ‘한조각 나눔 축제(이하 한나축제)’. 한나축제란 예술가의 끼, 한끼의 식사, 물건의 한 조각을 나누는 신촌을 만들기 위한 지역 공동체 운동으로 창천공원에서 이뤄지는 문화 행사 ‘꿈꾸는 놀이터’, 신촌지역 불우가정 11곳에게 매달 한번 씩 무료로 외식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밥상’, 그리고 물건을 팔아 불우이웃
웹진 연두가 지난 9월 1일 발간한지 어언 한 학기가 지나고 있습니다.지난 여름. 뜨거운 여름의 태양만큼이나 강한 열정으로 뭉쳐 이승호, 한정원 기자와 함께 연두를 기획하고 준비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군요.9월 1일. 2학기를 시작하는 시간의 흐름속에 '연두? '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포스터로 중도 주변 울타리를 도배하고, '연정공'을 해부하는 도발적인 기획 기사로 연세사회에 작은 파장을 일으킨지 12월 9일로 정확히 100일이 됩니다.그동안 연두는 문자메시지, 연고제, 리포트 표절, 학내마이너리티, 반문화 등을 다루며 기존의 인쇄매체에서는 볼 수없었던 참신한 기획력과 심도있는 취재로 연세사회와 대학문화를 분석해 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아직 연두가 앞으로 나가야할 길은 멀기만 합
/정소진 기자 선과 악이 극명하게 갈리는 기사의 보도에 있어 기자는, 두 가지 다른 시선을 받게 된다. 보도가 필요했던 이들로부터는 사회에 득이 되는 진정한 이성의 목소리라는 시선, 그리고 진실을 숨기고자 했던 이들로부터는 사건의 이면을 파헤쳐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악역의 하이에나라는 시선. - 여기서 악역이란 사회적인 악역이 아닌 당사자에게 개인적인 피해를 입힘으로 이름하여진 악역을 말한다 - 후자의 시선만을 꿈꿔 기자가 된 이는 없을 것이다. 누구나 사회를 위해 진실을 말할 것을 꿈꾸며 기자가 되지만 취재 일선의 현실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 진실된 보도라도 어떤이에게는 해가 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보도
2005년 12월, 종이신문, 아니 인쇄매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화장실이 있는 한 종이신문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시카고 선 타임즈」부회장 마크 호눙(Mark Hornung)의 말처럼 종이신문 낙관론을 주장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주변에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종이신문을 비롯한 인쇄매체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부인하긴 쉽지 않다. ‘예전 같지 않은’ 인쇄매체의 빈자리는 인터넷 매체들이 대신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인터넷 신문부터 각종 웹진에 이르기까지, 소재의 다양성과 독창성, 그리고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등의 다양한 감각을 통한 메시지의 전달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부재중 전화 25통 “야, 너 연예인이야?” 매주 월요일만 되면 내 핸드폰에 입력된 부재중 전화 횟수는 기본 10건이 넘어간다. 이건 같이 밥 먹자는 친구들의 연락이 아니고, 날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전화도 아니다. 안타깝게도. 바로, 취재원들로부터 걸려온 ‘항의전화’다. ‘내가 알려준 아이템 왜 안실렸냐’며 다짜고짜 전화기에 대고 따지는 취재원부터 시작해 ‘중요한 기사가 왜 이렇게 작게 나갔냐’며 신문 편집에까지 의문을 제기하는 취재원들까지... 신문이 발행되는 매주 월요일만 되면 취재1부 기자인 나는 학교 기관들로부터 걸려오는 부재중 전화에 답변하는 것이 의무가 돼버렸다. 결국 나에게 있어 신문제작의 끝은 월요일 아침 따끈따끈한 신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취재원들과의 통화로 그들을 설득하고 의견을
자전거, 스포츠맨, 화끈함, 빠르고 직설적인 말투... 기독교 대학으로서 앞으로 우리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묻자 전 목사는 “그건 아직 생각 안 해봤는데”하고 솔직히 답했다. 멋지게 꾸며 말하려하지 않고 그대로 툭툭 내뱉는 듯한 그의 말투는, 자신의 생각대로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 같아 듣는 이에게 믿음이 가게 한다. “자전거는 비 올 때 타면 시원한 맛이 있고 겨울에 타면 찬바람을 가르는 맛이 있다”며 자전거 예찬론을 펴는 전 목사는 “이제 날씨가 추워지니까 같이 타던 사람들은 아무도 안타고 나만 타. 춥다고 그만둬버리니 다들 그렇게 약골이지”하고 농담을 던졌다. 전 목사는 교역자들을 데리고 ‘억지로(!)’ 산행도 가곤 한단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사진
③ 서울대 「쥬이쌍스」 ‘서울대 여성주의 자치언론’. 쥬이쌍스는 왠지 모르게 무겁게 느껴지는 이 세 수식어를 한꺼번에 달고 다닌다. 웹사이트(http://www.jouissance.pe.kr) 역시 단순히 예쁘다고만 하기엔 묘한 무언가가 묻어있다. 과연 그 첫 느낌대로 쥬이쌍스는 ‘만만캄 않다. ‘향락’, ‘열락’이라는 뜻의 쥬이쌍스는 사회의 주류일 수 없는 ‘20대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데 중점을 둔다. 그 뿐만 아니라 여성주의적인 시각에 입각하여 ‘복원하거나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는 말들도 한다. 「SNUnow」가 다뤘던 기사 중 도서관 폭행사건 등 화제가 됐던 기사도 많지만 정작 채승희 편집장이 꼽는 기사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다. “도서관 폭행
다른 학교에서 여운단위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로부터, 여운단위 방에서 금연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꽤 오랫동안 논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금연을 원하는 이들도 있지만, 여성들의 흡연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여운단위 방이 금연을 한다는 것은 다른 공간에서 금연을 하는 것과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학교 안에서 여성의 흡연을 특별히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다른 곳보다 더 많은 것들이 허용되는 대학이라는, 그것도 서울지역 안에 있는 대학이라는 공간임을 감안해야한다. 또한 학교라고 마냥 자유로운 것은 결코 아니다. 학생들 간의 사적인 술자리에서는 여전히 흡연을 참고 있는 여성들이 있으며, 같은
마지막으로 내년 한 해 동안의 정책에 대한 계획을 묻자 “우리는 주로 등록금 문제에 집중했기 때문에 준비도 주로 등록금 쪽에 치중한 경향이 있다”며, “비록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지 못했지만, 우리들이 미흡했던 부분을 많이 고민한 과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선거에 당선됐으니 이제는 많이 바빠지겠다는 기자의 말에 이군은 “학우들을 위해서는 내가 많이 바빠야 하지 않겠느냐”며 미소 지었다. 밝게 웃으며 답하는 그의 모습에서 내년 한 해 동안 학생들의 ‘행복Plus+’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사랑한다 연세, 사랑한다 연세, 내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사랑이 되어라.”올 한해 연세인의 가슴을 울렸던 응원곡의 한 구절이다. 대부분의 연세인이 그랬겠지만 유난히 이 노래의 가사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되어 우리대학교 응원단의 오는 2006학년도를 이끌 단장, 이기인(경영·03 휴학)군을 만나보았다. 우리대학교 응원단의 진가는 연고전에서 발휘된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이군은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연고전에서 응원을 하며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우리 응원단은 그런 데서 원동력을 얻는다”며 모든 학우들이 같은 응원곡을 부르며 단합하는 모습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우리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라이벌 관계는 응원단에서도 이어지는데, 이군은 우리대
지난 9월 말, 잠실 주경기장에서 파란 깃발을 흔들며 승리를 기뻐하던 사람들을 기억하는지. 그들은 바로 Blue Knights(아래 BK)다. 정식 명칭은 '연세대학교 기수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BK? 연고전 끝나면 하는 일 없지 않아?” 하지만 일년에 단 한번 있는 연고전을 준비하기 위해, BK는 그들 나름대로의 '일년 나기'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BK 9기 단장 주병창군(사회계열· 05)과 9기 단원인 정재국군(인문계열·05)을 글로벌 라운지에서 만났다. “기수단이라고 해서 깃발로만 행사에 참여하는 게 아니에요. 물론 기본은 깃발이지만, 요즘은 응원에 더 중점을 두죠. 화려하고 현란한 응원단의 동작은 멋지지만, 대부분의 학우들이 따라하기
TV를 켠다. 귀에 익은 광고음악들과 함께 화려한 영상의 CF들이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런데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하나같이 ‘얼짱’ 아니면 ‘몸짱’이다. 훗, 저정도쯤이야 나도 마음만 먹으면 될 수 있으련만, 쌀쌀해지는 날씨에 몸은 움츠려만 들고, 체중계의 바늘이 가리키는 숫자는 커져만 간다. 몸짱을 위해, 또는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공강시간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두가 학교 안에서 운동 할 수 있는 시설을 소개한다.1. 수영장“우리대학교에 수영장이 있다고!? 금시초문인데...?”우리대학교에 수영장이 있다고 하면 많은 학생들이 이런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수영장은 ‘아는 사람만 아는’, 진흙속의 진주 같은 운동시설
철커덕 문이 열린다.“1450739!” 호명된다. 그가 걸어간다.숱한 사형수들이 걸어갔던 이 길.창살을 부여잡고 다닥다닥 붙어서 눈물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던 사람들.그들을 뒤로 한 채, 걷는 외로운 이 길의 끝엔,언제나 야속하리만큼 밝게 빛나는 세상이 시작된다.. 통곡의 미루나무.사형수들이 생을 마감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 나무를 붙잡고 억억거리며 울었다. 한동안 이 나무가 자라지 않았다고 한다.아마도 세상에 대한 미련과 설움 이 모든 것이한으로 응축돼 나무에 전해졌을 것이리라. 사형장의 벽은 교도소 그 어느 곳보다도 높다.어차피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인데도하늘에 맞닿을 만큼 높다.징그럽게 얽혀있는 이름 모를 덩굴들은 집행을 앞둔 사형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