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아직도 외로움에 지쳐 하루하루를 산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나의 눈에 들어온 하늘.어두운 구름 사이로 희미한 빛이 있었으니...언제쯤 나는 나에게 그런 빛이 되는 사람을 담을 수 있을까.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른 3월, 새 학기에 대한 설렘으로 한껏 부풀었던 ‘이 내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 그 대신 잠시 잊고 있던 각종 과제와 시험 그리고 가끔씩 우리를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까지, ‘봄철 짜증거리 3종세트’가 슬그머니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아버렸다.생각 같아선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저 남국(南國)으로 훌쩍 여행이라도 갔다오면 마음이 편해지련만, 어디까지나 ‘생각’일뿐 현실에선 어림없는 소리다. 이런 그대에게 추천하고픈 곳이 있다. 그룹 ‘자우림’이 「매직카펫라이드」에서 꿈꿨던 ‘색색의 보석, 꽃과 노루, 비단이 가득한 파란 하늘 위에 지어진 마법 정원’ 같은 곳, 바로 카페 ‘쉬즈가든(She'z garden)’이다. 쉬즈가든은 ‘앤티크 카페’다
/그림 김명호 .
카페가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장소라고? 카페에 대한 편견을 버려! 신선한 봄기운이 만연한 3월의 어느 날,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선물 카페 데코미'를 찾았다. 이대 앞 거리 옷집 가운데 위치한 이 곳. 들어서는 입구부터 아기자기함이 엿보인다.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계단 입구에 걸린 커플티셔츠. 계단 참의 '하트나무'를 지나 카페입구로 들어선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핸드메이드 작품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카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는데 마음씨 좋아보이는 카페 매니저가 다가왔다. 데코미는 커피도 마시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악세서리, 티셔츠, 다이어리 등을 직접 디자인 해 만들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문화공간이다. 메뉴판을 내미는 매니저에게 어
버팀목; 홀로 있기에는 힘겨운 건물이나 구조를 받쳐주는 나무. 불편한 몸에도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대학교 장애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장애학생 지도교수를 맡고 있 는 교목 조재국 교수(연신원.종교학)이다. 이른 아침 연구실에서 만난 조 교수는 여러 가지 일로 매우 바빠 보였다. 주변에 널려있는 수많은 자료, 서적들, 쉴 새 없이 울리는 전화, 그리고 헝클어져 있는 넥타이에서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진지한 열정이 피부로 느껴졌다. “교수님, 넥타이가...”그제야 헝클어진 넥타이를 발견하고 바로잡는 조 교수. 그의 소탈한 웃음과 함께 인터뷰는 시작됐다."나는 인터뷰할 게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조 교수지만 사실 그는 정말
지난 2월과 3월 신촌의 어느 PC방을 회상해보자.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그득하다. 핸드폰을 열어놓고 9시가 되려는 찰나 사람들은 모니터에 빨려들어가듯, 온몸의 신경을 마우스에 집중해 클릭한다. 시계가 9시 5분을 가리키기도 전에 희비가 엇갈리는 사람들, 수강신청 기간 우리들의 모습이다. 강의에 ‘귀천’은 없다지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인기강의는 있을 수밖에.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목 list에 넣어뒀을, 하지만 신청하는데 실패했을 과목을 하나 뽑아보겠다. 바로 전무진 교수(이과대.무기화학)의 'Freshman Seminar'의 ‘술과 주조공장 견학’이다. 기자 역시 1학년 첫 수강신청에 1순위로 클릭했으나 신청을 실패했다. 그 때의 아쉬움을 ‘씹고’ 취재를 ‘핑계(?)’로 이
/김재욱 기자 #1. 뜨거웠던 겨울 방학은 나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던 여자친구와 원거리 연애를 이어가던 나에게 방학은 연애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부산에 내려가서 여자친구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겨울방학을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그러지 못했다. 내가 선택한 「연세춘추」였기에 부산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원주세미나로 시작된 신문사 일정은 활동 중인 동아리의 새터 공연 연습과 맞물려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매일같이 주어지는 신문 기사 분석 과제에 교육과 아이템회의…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 방학도, 친구들
술은 우리 대학문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70년대 대학생들은 통기타와 생맥주를 통해 억압적인 시대의 울분을 토해냈고 2006년의 대학생들은 ‘청년실업이 50만에 육박하는’ 막막한 현실에 대한 걱정을 술 한 잔에 녹여 토해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 같진 않다지만, 아직까지도 대학생들은 술을 ‘징하게’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 대학생 음주 실태를 조사했더니, 일주일에 3회 이상 만취하도록 마시는 학생이 전체의 66%에 달했고 거의 매일 마시는 학생도 16%나 됐답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4년 19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주류 판매량이 88.2ℓ, 19세 이상 성인 1인당 평균 술 소비량 소주 71.1병, 맥주는 1백10병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정확하진 않아도 대학생들이
한 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닌 20대에 접어든 우리들에겐 만우절에 누굴 속인다는 것이 이제 생각만큼 쉽지 않다. 치밀한 분석과 전략이야말로 1년에 한 번 있는 만우절을 100% 만끽할 수 있는 지름길. 그동안 만우절 재밌게 보낸 적 없다고? 남 잘 못 속인다고? 친구들이 약삭빨라 속이기 힘들다고?이번 만우절 만큼은 달라보자. 연두와 함께 유형별로 학창시절 만우절 추억도 되새겨 보면서 평생에 길이 남을 멋진 만우절 추억 만들기도 야심차게 준비해보자!1. 거짓말도 숫자로 밀어붙인다! - 단체형 본래 단체로 하는게 잘 ‘먹히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황당한 이야기라도 주변에서 떼지어 우기는데 당해낼 사람은 흔치 않은 것이다. 이런 인간사(?)의 원리를 이용해 학창시절에도 우리는 죄없는 선생
누구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가 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나무를 벗 삼아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곳. 스파게티 왕국 ‘나무(NAMU)'를 소개한다. 식당 안에 나무가? 사실 최초의 상호명은 파스타 나무(PASTA NAMU)로 ‘파스타가 열리는 나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쉽게 불리기 위해 나무(NAMU)로 상호를 바꿨고 실내의 허전한 공간을 메꾸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나무를 들여온 것이다. 가게 한켠에 자리를 잡고 용감하게 ‘새우마늘크림소스스파게티’를 선택했다. 평소 피자 먹고 나서도 김치 한 조각은 꼭 먹는 토속적인 입맛을 가진
△유럽 축구 기행 1백80쪽, 첫째, 안내견을 밖에서 만나면 함부로 말을 걸거나 머리를 쓰다듬지 말 것. 둘째, 하네스(어깨줄)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말 것… 장애우 복지에 관심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맹인안내견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이 책은 27살에 백내장으로 실명한 저자가 안내견 베르나와 함께 생활하는 13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맹인안내견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기까지,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까지 베르나의 모습과 작은 습관들까지 그림을 그리듯 적어 읽는이의 한층 마음 깊은 곳까지 잔잔해진다. ‘맹인’과 ‘안내견’ 사이의 우정과 사랑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닿아있는 많은 관계들에도 많은 생각을 갖게끔 한
한동안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지금도 간간히 글이 올라오지만) 모두가 가자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징병제를 반대하고 모병제로 하자고 (혹은 궁극적으로는 군대를 없애자고) 운동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러한 논란과 군대에 대해, 여성주의적으로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참 했었다. 내가 군대의 폭력성에 대해 경험해보지 않고 판단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도 잠깐 생각했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군인가족’ 이었다. (물론 ‘군인가족’이 아니라도 우리나라처럼 군사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는 누구나 직간접적인 체험을 할 수 밖에 없긴 하다.)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 아빠가 제대를 하고, 좁고 지겨운 군인아파트에서 벗어난 후부터 군대
'잊어져 가는 한국어, 늘지 않는 영어, 끼어드는 제 2 외국어들…….' 교환학생으로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도대체, 영어권 국가에서 매일 접하고 말하게 되는 것이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이 변함없는 실력에 워낙에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중국어며, 일본어며 옆에서 한두 마디씩 주워들어서 익히는 건 또 어찌나 많은지. 거기다 모국어인 한국어까지 가끔 버벅거리게 되면(설마라는 사람이 있을 듯싶은데 안 그럴 거 같은가? 실제 겪어보라. 나도 당황했다.), 그 땐 완전히 언어의 정체성에 휩싸이게 되는 순간이다. 교환학생으로 가게 될 사람들,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바로 영어가 아니던가. 물론 교환학생이 된다는 것의 목적 중 하나가 영어를
1. 그저 단순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일 뿐인데, 그게 쉽지 않다. 대체 언제부터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일까? 나는 지금까지 내가 사랑한다고 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았다. 처음에는 사귀자는 말을 꺼낼 때 말했었다. 사랑한다, 내 마음을 받아줘, 뭐 이런 식으로. 그 다음에는 분위기상 그런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했다. 그 다음에는 상대가 그 말을 원하는 것 같아서, 그 다음에는 침대위에서 전희의 하나로…… 내 기억 속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그렇게 연인사이에서 주고받는 의례적인 상용구의 하나로 쓰였다. 나는 이 상용구에 하나의 고유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매번 데이트를 할 때마다 마음속의 저울위에 감정을 올려놓고 무게를 달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저울은 한
▲나쁜 심리학 태평양 바다 속에 우리 땅이 있다니, 이 사실을 한번이라도 들은 연세인이 있을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태평양 한가운데에 우리 땅이 있다는 것은 사실! 이 책은 태평양 바다 속에 존재하는 우리 땅과 그 속에 묻혀 있는 막대한 광물자원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이다. 하와이에서 동남쪽으로 1천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태평양의 클라리온-클리퍼턴 해역에 남한 땅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넓이의 대한민국 단독 개발 광구가 존재한다. 그 속에는 매년 수백만 톤씩 오랜 기간 개발할 수 있는 양의 망간단괴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가오는 해저시대에, 당신의 꿈을 바로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펼쳐보시라.(지성사/김기범/2006. 02. 15)
당신은 평범 과 비범중 어느쪽에 속하고 싶은가? 여기 평범함과 비범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 여자’가 있다. 초대장 없이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찾아가 속옷차림으로 행위 예술을 하는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도할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것들을 평범하게 즐기는 그녀를「연두」가 만난다. 잠실에 있는 쌈지 본사 건물 한 켠에 허름하게 자리 잡고 있는 그녀의 작업실을 찾았다. 따라하기 어려울 정도의 환한 미소로 우리들을 맞이해준 분, 바로 아트디렉터이자 행위예술가인 낸시랭이다.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면 외양을 아니 묘사할 수 없다. 하얀 얼굴과 단발머리, 자신이 직접 제작한 ‘터부요기니’를 담은 청 자켓, 길이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미니스커트, 대어도 낚을 만한 그물 스타킹, 슈퍼 키높이
사회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우리대학교, 사이버 공간에서 얼마나 그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을까? 네이버 대학 검색순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2시 현재 우리대학교는 한양대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랭키닷컴(각종사이트의 랭킹를 알려주는 사이트)에서는 종합대학교 분야에서 시간당 방문자수를 기준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 결과는 각 학교에서 있었던 행사나 신입생, 편입생 모집이라든지, 한국방송통신대 같이 온라인상으로 대부분의 강의가 이루어 지는 점 등이 모두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를 차치하고라도 학교에 대한 개괄적인 관심도를 알 수 있는 지표의 하나로 볼 수 있다. 3대 언론사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물 카테고리에서 ‘연세대’로 검색을 해봤다.
. 총장실을 점거한 학생들. 끊임없이 들어오는 학생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만약 내가 기자가 아니었더라면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나도 이 곳에 묻혀있었을까, 아니면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까?'기자로서 느끼는 소외감은 달리 찾아오는 게 아니다. 취재하는 순간에도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 연/고 민족 해방제 9월 연고제 기간 중에 고려대학교 가톨릭 학생회 ‘젊은예수’와 함께 교류 활동을 합니다. 새내기 교류, 합동 미사, 합동응원제 참가, 체육대회 등 일주일의 연제고 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하며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 NEWMAN 창립제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창립제 행사를 가집니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자리이다. 선배님들의 후배 내리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뉴맨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시간입니다. ▷▶ NEWMAN 주중행사 - 정기집회 : 매달 한번씩 뉴맨인들이 모여서 전례부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과
‘대학생의 술’이라고 하면, 어떤 종류의 술이 떠오르는지? 분명 고려대 학생들은 “막걸리!”를 이구동성으로 외칠 것이다. “맥주는 싱거우니 신촌골로 돌려라!” 그에 대한 대답은 이거다. “막걸리는 시큼하니 너네나 마셔라~(정색)”대학생의 술이라고 하면 아마 소주와 맥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국민주’ 소주는 말할 것도 없고, 맥주는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지는’ 덕분에(비싼데 비해 잘 취하지 않음) 소주에게 밀리는 듯 보이지만 역시 사랑받는 존재다. 그런데… 상큼해야 할 우리의 대학시절은 주구장창 소주와 맥주만으로 채우기엔 너무 아깝다! 다른 술은 없을까? 유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