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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간의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연세인들에게 ‘공부’는 그 단어도, 그리고 그 행위도 모두 매우 친숙하다. 전공을 불문하고, 공부를 해서 대학에 진학했으며, 또한 공부하기 위해서 대학에 진학했다. 속옷처럼 친숙한 '공부'지만, 막상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겨를은 별로 없었던 터, 공기마저 새 것 같은 3월 초의 캠퍼스 품에서, 고리타분하게도 공부에 물음표를 던져본다.“공부 가운데 최상의 공부는 무지를 참을 수 없는 자발적인 욕구와 앎의 필요를 느껴서 하는 공부다.”지난 해, 상당기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던 장정일 작가의『공부』에서, 그가 술회한 내용이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명령이 뇌 속에 프로그램화돼서, 진중한 고민 없이 그냥 컴퓨터처럼 공부를 해 온 우리들에게 이 문장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여론칼럼
윤성훈
2008.03.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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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최된 학부모오리엔테이션에는 예상외로 많은 학부형이 참석해서 학교 관계자도 놀랐겠지만 참석자인 본인은 더 놀랐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너무 차분했습니다. 지난 5월 입학설명회 시 무대 위까지 올라갔던 열성이 단지 합격이라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상쇄될 수 있을까 의아한 심정이 되었습니다. 입시전의 당사자임을 부인하기 어려운 엄마들이 최소한 승리 함성도 드러내지 못한 것 같은 오늘 오후의 지나치게 차분했던 백주년기념관 모임을 곱씹어봅니다. 저희의 입학시기인 70년대 중후반에 비하면 지금 연세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합니다. 단지 입시제도의 복잡성으로 인해 출중한 실력임에도 사회통념 상 최상위 대학으로 여겨지는 모 대학과 인재를 양분할 수밖에 없을 뿐입니다. 부모들의 아쉬움과 기
여론칼럼
신용섭
200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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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지 오래지 않은 우리 세대에겐 생소한 사실이지만 익히 아는 대로, 우리나라는 한 때 최빈국 가운데 한 곳이었다. 식민지 시대와 전쟁을 겪고 난 50년대 전후에 비해 2008년의 대한민국은 훨씬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고들 한다. (적어도 GDP니, 경제규모니 하는 숫자로만 볼 때는 확실히 그렇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유해진 만큼 행복해졌다고 할 수 있을까? 경제규모가 100위에서 10위 정도로 뛰어올랐다고 해서 우리의 ‘행복 등수’도 역시 그만큼 오른 것일까?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는 브라질을 제외한 남미대륙의 그것보다 더 크다고 한다. 모 투자은행의 예측에 의하면 향후 몇 십 년 안에 우리나라가 5위권의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포니’라는 자동차를 수출한다
여론칼럼
김용욱
200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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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반이나 과 선배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08학번 새내기들을 바라보면서 나와 내 친구들은 '요즘 새내기들은 점점 더 예뻐지는 것 같아' 라며 속으로 흐뭇해한다. 외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부각되고 대학생들도 어른 못지않게 백화점과 쇼핑센터를 드나드는 시대가 왔기 때문일까. 80년대의 풋풋한 하얀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는 옛말이고, 이제는 너도 나도 꾸며야 사람들의 눈에 띄고 그래야 사람들이 다가와 말을 걸어주는 시대이다. 나도 멋지게 단장한 후배들을 더 반갑게 맞아준다. 지금의 대학은 긴장감 없이 편안한 동네 잔칫집이 아닌 초긴장 상태의 생중계 토크쇼 장(場)이 되었다. 나는 사람들이 평소에도 긴장하고 꾸미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조금은 흐트러지더라도 편안한 모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여론칼럼
연세춘추
200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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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칼럼
이옥남
2008.03.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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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공학관 지하 화장실은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그때 수리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요청해서 바로 고치고 있습니다. 시정돼야 할 부분이 있으면 직접 관리실로 연락주십시오. 아울러 공과대 화장실은 매일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인 이른 아침과 오후 2시에 청소됩니다. 문의하신 제2,3공학관 지하의 화장실은 학생이 말씀하신대로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더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화장실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 때문에 청결상태가 급속히 나빠지니 유의해주시기 바란다는 것입니다. 제1공학관의 경우 건물이 오래돼 화장실 시설이 다소 낙후돼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첨단관이 지어지면 공과대 시설의 전반적 수준이 올라갈 것입니다만, 화장실 등에 대한 부분적 리모델링
여론칼럼
연세춘추
2008.03.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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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은 건국 이래 60년만에 돌아오는 무자년이다. 환갑을 맞은 대한민국답게 올해는 모든 국민들의 살림살이도 잔치 분위기가 났으면….○ 장소 : 청와대대상 : 대통령 측근 및 장차관 인사 등 총 47명무더기로 쏟아지는 훈장, 아무나 잡는 사람이 임자?○1998년 나라의 경제위기극복론 : 금모으기 운동2007년 태안의 생태위기극복론 : 헌옷모으기 운동○ 이명박 새 정권, ‘소망교회 인맥탱크’. 성스러운 성탄절, 예배는 뒷전, 교회에서는 줄서기 한 판?○ 2007 대선, ‘경제대통령’ 컨셉으로 출마한 이명박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큰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제 2008년, 대세는 다이나믹(dynamic) 코리아가 아닌 이코노믹 (econom
여론칼럼
연세춘추
2008.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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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무자(戊子)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다사다난했던 2007년, 연세 사회에서도 의료원의 국제공인인증, 연세송도국제화단지의 개발계획의 진전, 원주캠퍼스의 특성화 등 연세의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들의 결실이 점차적으로 나타나면서 발전의 희망을 불어 넣고 있다. 반면에 편입학과 관련한 총장의 조기 사임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그동안의 명성과 역사 속에 안주하고 있던 우리대학교는 몇몇 대학평가에서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지 못해 동문들과 연세구성원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다. 연세의 역사에 있어서 2008년이 발전의 전기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한 해일 것이다. 2008년에는 새로운 정부의 실용주의 정책에 따라 정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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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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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을 잇는 연세로. 신촌으로 유입된 인구는 거의 대부분 이 길 위에 상주한다. 하지만 연세로에는 문제가 산적해있다. 우선 연세로는 심각하게 밀린다. 서부외곽지역과의 연결요충지이지만 신촌지역에서 유일한 1차선도로다. 주변 도로의 신호체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그 도로의 넘치는 교통량을 항상 그대로 이어받는다. 그래서 420m에 불과한 이 길을 벗어나는데 15~20분정도나 걸린다. 또한 신호 중 밀려드는 보행자들로 인해 설정된 초록불 신호 시간인 15초를 넘어 30초 이상을 소비한다. 이 또한 위험한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또, 인도가 너무 좁다. 폭 3m의 가느다란 길 위에 온갖 보행자들의 동선이 얽힌다. 그러다보니 차도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지나다닐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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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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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절학기 수업을 수강할 예정이라 방학 중 생활관 입사 신청을 하려했다. 하지만 방학 중 생활관 이용은 기존의 사생으로만 제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집이 지방에 있어 학기 초부터 생활관에 입사했으면 좋으련만 생활관 신청 때 선발되지 못해 입사하지 못했다.이 때문에 자취할 집을 구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지방 출신 학생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그런데 기존의 사생만 방학 중에 생활관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는 그 방침에 납득할 수 없었다. 생활관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수가 적어서 기존의 사생만 잔류 가능하다는 식의 대답만으로 설명하는 건 충분하지 않다.수용 인원수가 적어서 그런 것이라면 최대한 많은 수의 학생들에게 돌아가면서 입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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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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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가을 저녁, 따뜻한 남쪽을 향하던 제비 한 마리가 행복한 왕자의 동상 발등에서 잠을 청하는 순간, 행복한 왕자의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 생전 불행을 몰랐던 왕자는 죽어 동상이 되자 세상의 온갖 슬픈 일을 지켜보게 된다. 왕자는 제비에게 부탁해 자신의 몸을 치장한 수많은 보석을 떼내어 그들에게 나눠주게 한다. 남쪽으로 날아갈 시기를 놓친 제비는 왕자를 장식한 모든 보석을 가난한 이들에게 전해주기를 끝내자 동상의 발아래 얼어 죽는다. 봄이 오자 마을 사람은 왕자의 동상이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 있자, 창피하다며 부숴버렸다. 그러나 이 모습을 지켜본 하느님이 천사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두 가지 물건 즉, 제비와 왕자의 심장을 가져오게 해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게 했다.나는 지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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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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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칼럼
연세춘추
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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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발성에 대한 경계’ 먼저 5면 「연세춘추」 기획취재, 그 후(後)는 학내 공식언론으로서 꼭 해야할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인터넷춘추(http://www.chunchu.net) 기사 검색에서 1558호 ‘걷고 싶은 거리, 백양로를 위해’와 1563호 ‘장학금, 오해는 비우고 이해는 채우자’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세춘추」를 차곡차곡 모아두고 예전 기사를 찾아보는 독자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독자가 기사 검색을 통해 예전 기사를 찾을 것이다. 이 때 해당 기사를 찾을 수 없다면 이번 기획의 의도가 무색해진다. 기록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을 때, 문제의식은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면의 ‘총학생회 선본, 복지공약 실효성 의문’ 역시 공약의 단발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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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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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은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연세’에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다. 세계화의 기치 아래 외국인 교수들을 본격적으로 충원하기 시작하였고 국제 석학들을 초빙하여 노벨 포럼을 개최하였다. 연세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계획의 윤곽이 확정되었고 원주캠퍼스에도 레지덴샬 칼리지가 전국 최초로 시행되어 특성화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연세의 위상을 높이려는 우리의 노력에 반하여 연세사회의 부정적인 면에 관한 뉴스 들도 많았다. 대학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하여 공모한 제2차 BK21사업에 우리 대학교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사업단이 선정되었다는 축하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1차년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사업단들이 우리 학교에서 많이 나왔다는 보고도 있었다. 중앙일보 전국 대학평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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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7.12.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