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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연세춘추를 통해 총학생회가 학사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체육과목을 패스/논패스로 평가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일단은 교육으로서 체육을 바라보는 그들의 편협한 관점이 참 안타까웠다. 근본적으로는 그들이 체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총학생회라면 사회와 학교에 대해 비교적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현대사회에서 존중받아야 할 중요한 가치 중 한가지인 '다양성'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을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과연 무모함 때문인가?학생들의 인기에 영합하는 총학생회의 포퓰리즘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아마도 그들은 화장실 개선 프로젝트나 학관 식당 메뉴 개선의 문제를 교양체육 과
여론칼럼
박광호
2008.05.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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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재원은 한 분야를 끔찍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사랑하는 분야를 수박 겉핥듯이 조사하고 취재를 시도했다간 날카로운 화살이 되돌아온다. “아름 기자, 이름은 예쁜데 빙산의 일각만 보셨군요.”처음 본 취재원에게 비판받았을 때의 상처는 정말 오래간다. 자료 조사가 부족했고, 관점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을 반성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난 수업하기도 벅찬 학생이라고, 며칠 간 취재한 내가 몇 십년 연구한 당신을 따라갈 수 있겠냐고’ 칭얼댄다.하지만 내 부족함을 매몰차게 비판하는 이들은 5개의 질문에 7장의 메일로 답하고, 3개의 질문에 두 시간의 응답으로 답한다. 단어 하나하나에는 정성이 담겨있고 노도처럼 토해내는 입술은 희열로 떨린다.1588호에 실을 최병수씨를 인터뷰하기 위해 전라도
여론칼럼
양아름 기자
2008.05.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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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은 그냥 ‘먹는’ 세탁기우리대학교 원주캠퍼스에 입학했을 당시 아무것도 몰랐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매지 1학사 지하 1층에서 처음으로 세탁을 하기로 하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1500원을 넣어야 한다는 소리는 익히 여러 주위 사람들에게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넣었는데 동전이 막히는 것입니다. 500원짜리만 넣어야 했는데 모르고 100원짜리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안내실에 물어보고 나서야 저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고서도 저는 천 원짜리를 음료수 자판기에 넣고 음료수 한 개를 뽑아서 500원을 마련하곤 했습니다. 제 주위 아이들 중에는 500원짜리가 없어 2000원을 그냥 넣고 500원을 손해 보면서 세탁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몇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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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2008.05.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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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죽음이 과거 시제를 지닌 명사의 의미를 지닐 때, 죽음은 부재(Absence)이고, 회상(Recall)이며, 기억(Anamnesis)이다. 부른다고 대답이 있을 수 없는, 어느 곳에도 없는, 그러나 갑자기 매우 가까이 다가와 늘 함께 하였는데 단지 눈길을 주지 않았을 뿐이라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왔다는 고집스러움으로, 존재이면서 존재이기를 거부하고, 존재이기를 거부하면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 죽음이다. 죽음 그 자체를 추상화하여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단수이고, 비변증법적이고, 중성적이지만, 복수성의 의미를 부여하여 보편성과 개연성으로 환언하여 환유로 치환하면, 그 모습이 냉소적이고, 금욕적이며, 신경질적이고, 불안과 회의이며, 잔인하게 평범하다. 지나치리만치 평범하다. 죽음은 삶이 짊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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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복
2008.05.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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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다시 등장하였다. 이를 둘러싸고 우리 사회는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촛불시위에서 두드러진 점은 상당수의 참여자가 중?고등학생, 특히 여학생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집회에 참석하여 거리낌 없이 정부를 비판하거나, 이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위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상징되는 80년대 독재정권 시절의 시위 문화와 달리 요즈음의 촛불시위는 문화제와 축제의 형식을 띠고 있다.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거리의 정치가 표출되는 방식 역시 변했음을 보여준다. 대중들의 정치적 욕망의 분출이라는 점에서 촛불시위는 분명 거리의 정치라고 볼 수 있다. 신문 기사들을 보면, 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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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5.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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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국민건강 위협시, 쇠고기 수입 즉각 중단” 발표 논란. 이건 ‘소 먹고 외양간 고친다’ 식 발상?○ 연세인들의 기분을 업 시켜주는 아카라카! 몸값비싼가수와 사설경호업체 덕에 한층 업된 티켓 가격.○ 이명박 정부를 향한 불만 요점 정리. “광우병 걸려 민영의료보험 없이 죽으면 이내 한 몸 대운하에 뿌려다오”○ 저 멀리 미국에서 온 SRM쇠고기와 MGO옥수수가 서로의 위험요소에 반해, 반미를 이뤄냈습니다. SRM, MGO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사회체육학과, 줄여서 ‘사체과’, 스포츠레저학과, 줄려서 ‘스레과’? 이 형용할 수 없는 어감이란...○ 네이버, 독과점 지위 남용으로 공정위로부터 제재받아. 네 이놈, 네이버! 알만한 지식in들이 그러면 안되지!○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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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5.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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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박경리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나는 꼭 취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인터넷 기사를 찾아 추모식이 열리는 원주 토지문학공원으로 향했다. 학교를 나서는 길에 우연히 학교 정문 앞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게 됐다.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연세대학교 교직원·학생 일동’. 정말 그렇게 믿었다. 교직원과 학생 모두 이 날 하루만큼은 선생님의 영혼을 생각하며 엄숙했기를 말이다. 하지만 취재를 하면서 취재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난 너무 부끄러웠다. 100여명이 넘게 온 추모식에서 우리대학교 구성원들을 찾기 힘들었다. 어렵게 교수님 2분을 뵙고 한 교수님과 인터뷰를 한 게 전부였다. 그런 씁쓸한 감정을 뒤로하고 노제를 위해 원주 토지문화관으로 이동할 때 서울의 한 대학의 학생들이 같은 옷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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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기자
2008.05.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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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 지붕들이 어깨를 포개고 있는성북동 산 17번지골목마다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꽁꽁 얼어있던 새벽이 사방으로 흩어진다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왔는지이젠 녹슬고 갈라터진 리어카에서보물 상자 열듯 보자기를 여는 정씨아기 볼처럼 보드랍고 흰, 두부들이수줍은 듯 고개를 갸웃 내밀고 있다날이 잘 선 칼끝에서 알맞게 썰리는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네모반듯한 아침아낙네들 삼삼오오 모여들면김치찌개 된장국에 들어갈 두부들비닐봉지에 담겨 곱은 손 곱게 녹여준다딸랑딸랑 가벼워진 몸으로 언덕길을 내려가는 정씨, 어느새두부보따리 가득 담긴 해가깡마른 그의 어깨를 푸르게 보듬고 있다/최송아 (심리·06)2005년 만해백일장 대상 2007년 이한열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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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아
2008.05.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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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느 날 보건소를 찾았다가 다소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화상을 입어 연고를 바르기 위해 건강관리센터에 가서 후시딘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건강관리센터에서는 “가그린, 인공누액, 연고는 교수님께 진단서를 떼야 합니다”라고 하시면서 주시지 않았습니다.분명히 등록금에 건강공제회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약을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이런지 궁금합니다.A. 화상을 입었을 경우 건강관리센터 처치실에서 직접 상처치료를 해줍니다. 또한 가그린, 인공누액, 연고 이용에 문의하신 사항은 이번 학기 3월 중순부터 시행됐습니다. 특히 위 3개의 약품에 대한 학생들의 이용률이 다른 약품에 비해 유난히 높고, 학생들이 상비약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꼭 필요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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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기자
2008.05.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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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5.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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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매년 봄이 되면 정문과 각 건물 근처에 잔디를 열심히 심더군요. 심는 것도 좋은데 잔디 보호는 어떻게 하나요? A: 2-3년 전부터 잔디 보호 정책은 특별히 없습니다. 잔디는 그대로 두는 게 자연스러운, 어느 정도 밟아줘야 잘 사는 지피류입니다. 물론 정도를 넘어서면 뿌리를 뻗지 못해 죽습니다. 과거에 다양한 잔디 보호 정책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잔디 가장자리에 가시나무종류인 눈향나무를 심은적도 있었고 아치형의 철제 울타리를 치기도 했었습니다. 현재 상태가 되기 직전엔 말뚝을 박아서 끈으로 연결해놨었는데 밤에 학생들의 사고가 잦아 3년 전 철거했습니다. 여전히 학교 측에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학생들의 의식문제라고 봅니다. 질문을 한 의도가 잔디를 밟고 다닐 수 없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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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 기자
2008.05.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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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5.06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