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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한참 전에 할 일을 마치리라’는 결심과는 달리 매일 발등에 떨어진 불끄기에 바쁜 나에게 휴일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기대로 시작되지만 실은 매번 비슷한 활동으로 채워지곤 했다. 이번 연휴에도 의무로만 채워지면 후회할 것 같다는 조바심에, 그리고 베풀 듯 사람들 끄는 할인에 알고도 속아 큰 맘 먹고 뮤지컬이라는 비싼 효도를 계획했다. 작년이나 다를 바 없는 계획이지만 올해엔 작은 망설임이 있었는데, 작년부터 어두운 공연장에서 생긴 핸드폰 공포증 때문이었다. 이게 운인지 아님 확률 상 당연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작년엔 약 5편의 영화관람이 쉴 새 없이 보내고 받고 심지어 통화까지 서슴지 않는 ‘핸드폰광’들로 인해 심하게 방해받았다. 그들은 쉴 새 없이 보내고 받고 심지어 통화까지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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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미 교수
2008.09.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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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쓰다보면 문제의식을 느껴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외부의 탄압 같은 문제가 아니라 기사 내부의 문제 때문에 말이다. 연두이야기 62호 ‘힐러리는 여성리더가 아니다’ 기사를 취재할 때의 일이다. 이 기사는 남성적 기준에 부합하는 여성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었다. 취재를 위해 여학생처와 리더십센터 관계자들을 만나고 여성학 관련 수업을 하는 교수들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여성학 수업과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을 늘려야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기존의 여성리더십 교육에 대해 취재하던 중 우리대학교 내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의 질적인 문제 또한 알게 됐다. 우리대학교에서 시행됐던 대부분의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은 기존 가부장적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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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2008.09.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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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부자들의, 대부호들을 위한, 국가보안법에 의한, 우리나라는 ‘강대국’이다.○ 9월말부터 반포대교 낙하분수 가동한다는데, 한강으로 쏟아지는 것은 물이 아닌 서민의 세금, “낙하분수가 아닌 낙하분전”○ 추석을 앞두고 온갖 수입 먹거리가 국산으로 둔갑하고 있다. ‘추석맞이 특별 귀화’인가요?○ 지난 5일 국민 생활 개선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생활공감정책’. 그러나 국민과의 소통 없이는 공허한 ‘생활 공(한자)감 정책’이 될 뿐 ○ Hey! Listen Mr. Red. 강한척 하던 용기로 이제는 패배를 인정해Come on Little Cat~○ 대운하 카드 다시 꺼낸 MB, 실증적 토론조차 이뤄진 적 없다는데 … 국민 상대로 도박하려는 MB, 당신은 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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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9.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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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9.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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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를 하며 밥 먹듯이 하는 게 밤샘이지만 가장 즐거웠던 밤샘은 첫 기사 때였다. ‘모던락’을 소개하는 기사를 쓰기위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인디밴드, ‘페퍼톤스’를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나는 기대감에 부풀어 며칠 밤을 지새웠고 어쩌다 자도 그들과 인터뷰하는 꿈만 줄기차게 꿨다.드디어 디데이가 왔다. 여러 개의 질문을 준비하긴 했지만 사실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지만 취재원들이 충실한 답변을 해줘 천만다행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 나온 이야기들이 정말 진국이었다. 그들이 현재 쓰는 예명을 짓게 된 것은 공익 근무요원 생활 속에서도 몰래 음악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군인이 다른 일을 함께하는 것이 발각되면 징계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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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진 기자
2008.09.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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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중 총장이 출범하면서 우리대학교의 모토가 ‘Yonsei, the First & the Best’로 설정됐다. 이 땅에 근대교육의 씨앗을 뿌리고 대학교육을 선도해 온 우리대학교의 자랑스런 전통을 미래지향적으로 구현하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최근 우리대학교가 세간에 상대적으로 침체된 이미지를 주어 온 것을 고려하면, 건학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의 기운을 드높인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선도성과 수월성을 상징하는 모토대로 우리 대학이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이다. 무엇보다도 최근 김한중 총장이 언론기고문이나 인터뷰를 통해 대학평의원회(아래 대평)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법이 정하고 있는 대평의 구성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유감이다. 모든 제도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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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9.0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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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민단체 중 한 곳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사실 시민단체라 해도 교과서나 뉴스 속에서만 접해보았지 실제적으로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얼마만큼의 영향력이 있는지 막연하기만 했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한 시민단체의 인턴모집 광고는 직접적으로 사회문제와 부딪칠 수 있는 기회를, 내가 그렇게도 원하던 직접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느낌을 줬다. 또한 시민단체들이 어떤 식으로 사회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하는지도 배우고 싶었다. 인턴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정부정책을 무조건 비판만 한 것이 아니라 적절한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그 보완책을 마련하는데 힘썼다는 것이었다. 또한 필요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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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2008.09.0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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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모집을 위해 학관 앞 데스크에 앉아 있으면 재미있는 풍경을 많이 보게 된다. 학관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도 쏠쏠하지만 요즘 같은 동아리 모집 홍보 기간에는 심심찮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단체도 있기 때문이다. 큰 소리로 동아리 홍보를 하는 학생들도 보기 좋았고 새로운 신입회원을 받기 위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책상들도 활기차 보였다. 특히 복싱 동아리로 추정되는 학생들의 복싱 퍼포먼스는 기억에 남는다. 이렇듯 데스크에 앉아 있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볼거리들이 가끔씩 선보여지던 어느 날이었다. 중도 앞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이 단체티를 입고 나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한 남학생이 마이크로 김건모의 「핑계」, 엄정화의 「몰라」,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 등 우리 또래가 유년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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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편집부국장
2008.09.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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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등록금 납부의 계절. 요맘때만 되면 인기 절정인 연속극이 한편 있다는데…"'대출'나무 '사활(死活)' 걸렸네" ○우리나라엔 올림픽 열기를 꺼트리고 불심이라는 새로운 불을 만들어낸 물이 있으니…그 이름하여 '어청水'○로스쿨 대비 광복관 리모델링 공사로 법대 개강 일주일 연기돼.정작 리모델링 해야하는 건 학교의 '학생들 나 몰라라'하는 태도.law school, 이런 태도로는 low school.○연고전 개막식과 폐회식, 가수초청 지나치게 많아…연: 연세대와고: 고려대는 가수들의전: 전시장?○연예기획사 금품비리로 MBC PD 구속. PD라는 직책을 풀어쓰면Please give me Don(돈)인가요?○대입 수시 2학기 전형을 일주일 앞두고 수시 설명회는 인산인해, 각 대학은 홍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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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8.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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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2008년 정기 연·고전이 개강 첫 주에 개최된다. 베이징 올림픽이 스포츠를 통하여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일체감을 부여하고, 승리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한 것처럼, 연·고전은 연세의 이름으로 재학생, 동문, 교직원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다. 연·고전이 이루어지는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축구, 럭비는 모두 단체 경기이다. 단체경기는 뛰는 선수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응원이 혼연일체가 되는 스포츠이므로 단체에 대한 구성원의 열정과 자부심이 경기 내내 폭발하는 힘을 갖고 있다. 특히 정기 연·고전은 1년에 단 한번 5개부의 경기로 자웅을 겨루는 경기로서 그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쓰라림은 1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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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8.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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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8.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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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솔직히 말해보자.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234번지에 위치한 원주캠, 자연친화적인 건 좋지만 좀 ‘후미진 곳’에 있어서 원주시가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혐오시설후보지로 많이 거론된다.실례가 지난 1995년에 사제리에 완공된 쓰레기매립장의 경우다. 시청은 반발을 예상했는지 부지선정부터 공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고, 학교와 주민들은 민원 한번 제대로 제기하지 못했다.지난 3월 원주교도소 이전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최종심사까지 거론됐던 부지 중 한곳이 원주캠과 불과 1km 거리에 있는 흥업면 대안리였기 때문이다. 시청은 “교도소가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의 발전에 있어 학생은 고려대상이 아닌 모양이다. 다행히 한창 원주시와 법무부가 적합성심사를 하던 중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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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호 기자
2008.08.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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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을 넘게 타오르는 촛불이 여태 꺼지지 않고 있다. 건강한 사회라면 마땅히 그 안에 갈등과 반목이 있기 마련이다. 무덤 속의 평화나 공동묘지의 적막을 원하지 않는 한 갈등은 드러내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조정되고 해소돼야 한다. 집회로 인해 빚어지는 작고 큰 소란을 탓할 일이 아니다. 혼란이 싫다고 독재와 강요된 침묵을 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헌법은 집회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민주정치체제 이외의 다른 경쟁적인 정치체제들이 존재해왔음에도 민주정은 그리스 아테네 이후에도 수천 년 동안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민주정이 전세계 국가들에서 통용되는 데에는, 그것이 가지는 중우정치의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독재를 방지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체제이기 때문이다.집회, 특히 공직자와 공직자의 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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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08.07.19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