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공사(KTX)는 오 씨 등(KTX여승무원)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하고 미지급된 임금을 포함해 매월 급여를 지급하라.” 지난 2006년 해고된 KTX여승무원 34명에 대한 법원의 판결내용이다. 얼핏 보면 참 아리송한 판결이다. KTX여승무원이면 철도공사(KTX) 직원인데 근로자 지위를 인정하라니? 거기에 공기업인 철도공사가 임금체불을 했다는 건 또 무슨 말인가?그 내용과 의미를 이해하려면 ‘비정규직’, ‘파견고용’, ‘도급’을 이해해야 한다. 비정규직이란 상시적으로 필요하지 않는 업무에 도입된 고용형태다. 채용기간이 제한된 비정규직이니 당연히 고용이 불안해 기업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는다. 때문에 민주노총은 조금이라도 차별을 줄이기 위해 상시업무에 비정규직을 고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간접고용인 ‘파견
여론칼럼
박성식
2010.09.05 02:31
-
‘생활의 달인’이란 방송 프로그램을 본 적 있는가? 설거지의 달인에서부터 명함홍보의 달인까지, 수십 년 간의 고된 수련(?)을 거쳐 전문가가 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의 빠른 손놀림과 화려한 몸짓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놀랄 ‘노’자가 절로 튀어 나올 정도다. 촬영을 하던 PD가 묻는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잘할 수 있어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달인은 말한다. “보여 드릴게요. 저만의 노하우(Know-how)가 있죠.” 수십 년에 빗대기엔 ‘새 발의 피’지만, 어느덧 나는「연세춘추」에서 달인이라 할 수 있는 직함을 달았다. 바로 ‘정기자’다. 이젠 매주 금요일이면 한 주에 걸친 취재를 끝내고 기계적으로 기사를 뱉어낼 수 있는 내공이 쌓였다. 나름 노하우가 생겨 어떻게 아이템을 기획하고 취재할
여론칼럼
박리나 기자
2010.09.05 02:28
-
-
여론칼럼
김진목 기자
2010.09.04 04:33
-
한국판 미디어랩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추진된 ‘IT명품인재양성사업’에 서울대, 카이스트 등과 공개경쟁을 통해 우리 대학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에서 글로벌 IT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통섭형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이 사업 선정을 통해서 우리 대학은 인천 국제캠퍼스 글로벌융합공학부의 IT융합전공에 앞으로 10년간 민간과 정부 자금을 합쳐서 1,7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3년제 융합학부과정과 4년제 석․박사 통합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전액장학금에 기숙사비, 교육지원금 등 학생 1인당 미국 MIT 미디어 랩과 같은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론 중심의 기존 교육을 탈피하고 혁신적으로 독립·자율성을 보장받는 연구소와 연계한 문제해결 과정 중심의 교육과정, 연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0.08.29 01:54
-
필자는 매주 발간되는 연세춘추를 한 부씩 꼭 챙긴다. 혹자는 ‘읽기 위한 용도로 챙기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필자는 읽기 위해 연세춘추를 집어 든다. 일각에서는 객관적인 시각의 부족 등을 들어 연세춘추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대지만, 그래도 정보 전달의 측면에서 연세춘추는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언론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이번 1640호 연세춘추는 이전 호수의 연세춘추보다 학생들의 이목을 끌만한 기사가 더 많았다. 필자가 1640호 연세춘추에서 가장 반가웠던 기사는 기획취재면에 보도된 중도 리모델링 결정 기사와 학생증 디자인 변경 기사이다. 중도 리모델링 소식은 필자뿐만 아니라 그동안 중도에 대해 이런저런 불편함과 불만사항을 인지하고 있던 독자들에게도 매우 반가운 소
여론칼럼
이민경
2010.08.29 00:03
-
우울증 앓던 40대 기러기 아빠 목‘매’외국에 살던 남은 가족들은 목‘메’자식 교육에 미친 한국은 ‘몽매(夢寐)’행시제도 개편, 기존 공채 반으로 줄여특채 중심으로 공무원 채용 확대한다고재능있는 인재를 찾는 것도 좋지만현대판 ‘음서제도’ 부활은 아닐는지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총리후보자 의혹들여럿 눈물 짜내는 ‘양파 김태호 선생’막대그래프만 나와 있는 강의평가강의를 평가하겠다는 것인가,내 눈을 평가하겠다는 것인가부산의 모 중·고교 급식서 애벌레가 나왔다는데친환경 무상급식 위한 ‘티저광고’?!유사 휘발유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데명함 뿌리고 주문 배달하고어디서든 살 수 있는 You! 사(Buy) 휘발유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0.08.29 00:01
-
올해로 네 번째 농활을 맞이하는 내게 늘 농활은 풀지 못하는 숙제같은 것이다. 매년 농활을 찾게 되면서도 농활만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해져 온다. 새내기 시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선배들이 가자기에, 친구들이 가기에 따라갔었다. 처음 간 농활에서 ‘농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아무런 말도 못했었다. 연대가 무엇인지, 농업은 무엇인지, 농민은 무엇인지, 학생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등 늘 마음 속, 짐만 잔뜩 싣고 돌아왔었다. 농활 기간에는 하지 말라는 것도 많다. 햄, 소시지 안 먹기, 육류 자제하기부터 시작해서 피곤해도 낮 시간에는 누울 수 없고, 핸드폰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미리 목표와 규율, 일정을 정해 떠나간 농활에서는 공동체 생활을 위해 하지 않아야 될 것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칼럼
임경지
2010.08.29 00:00
-
10년 넘게 방안에서 음소거 된 TV만 보면서 살 수 있습니까? 영화 ??올드보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도 소리가 들리지 않아 붕어처럼 뻐끔거리는 주인공들의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저소득 난청 노인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70세 이상 노인의 50%가 난청을 겪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말 없는 TV의 주인공들을 하루 종일 바라봅니다. 정부에서 집과 생활비까지 지원하지만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늘 사람을 그리워하며 골방에서 여생을 보냅니다.‘돈이 없어 듣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려는 기업이 바로 청년 소셜 벤처 ‘딜라이트’입니다. 최소한 TV에서 나오는 사람의 목소리만이라도 듣도록, 노인 분들을 세상에 홀로 남겨진 사람이 되지 않도록 돕고자 하는 마
여론칼럼
원준호
2010.08.28 23:59
-
때때로, 보이는 것은 우리를 기만한다. 들리는 것은 더욱 신뢰할 수 없으며 지각할 수 없는 육감은 그저 신비로울 뿐이다. 감각기관을 통해 감지되고 처리되는 수많은 정보들이 사실상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불과하다는 것. 더 이상 뜬구름 잡는 인식론적 접근이 아니다. 학내 전반적 사안을 다루는 취재1부 기자인 나는 대부분 현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순간순간 에너지의 흐름이 급변하는 그곳에서 나는 부실한 감각기관을 총동원해 정보와 현장분위기를 입력한다. 때문에 원래의 나보다 ‘조금 더’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한발 늦게 현장에 도착한 순간, 정보의 생생함과 신뢰성은 추락하고 기사의 품격은 떨어진다. 보는 것을 포기한 취재는 전화와 이메일로 대체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최악의 경우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0.08.28 23:57
-
최근 국무총리를 위시한 정부 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수한 말들을 남기면서 막을 내렸다. 정부의 주요 공직자가 대부분 물갈이 되는 와중에 이뤄진 청문회이다보니 세간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은 여느 정치 사안처럼 금세 실망으로 바뀌어 버렸다. 정부가 내세운 인물들은 저마다 화려한 ‘이력’들을 자랑했지만 결국에는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했다. TV를 통해 전국민에게 생중계되는 자리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국민들은 화면을 보며 장탄식을 멈추지 않았다.국민의 대표자라는 사람들을 검증하는 자리가 마치 죄인을 심문하는 자리가 된 모습이었다. 그 본래의 의미는 퇴색된 채 끝없이 불거져 나오는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비판과 질타의 목소리만 흘러나오는 자리가 돼버린 것이다. 왜 이런 상황이 빚어지게 된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0.08.28 23:56
-
여론칼럼
김진목 기자
2010.08.28 17:48
-
○ 잘 살아보겠다고 압록강 건넌 박 아무개씨생활고에 한 많은 이생의 인연줄을 놓아 ‘새터민’에게 쉘터(Shelter)는 없는 건가요.○ 펠레의 저주, 정확하게 들어맞아… 여름방학, 펠레를 만나는 듣고 싶은 말 2위: “내년 연세대 등록금 무조건 오른다”1위: “당신은 영원한 솔로로 남을 것이다”○ 靑, 내각과 비서진 전면교체 화합과 세대교체를 위해 바꿨다는데 자리만 바꾸려는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 경제가 어려우면, 내각도 ‘돌려막나요’ ○ 7월에 발표된 신규 경계령들 2012 런던 올림픽: 부부젤라 경계령 해운대 해수욕장: 해파리 경계령 국무총리실: 압수수색 불똥 경계령?! ○ 정치참여 무관심한 현대인들 요즘 스마트폰으로 투표하는 ‘투표앱’,종이 없이 서명하는 ‘서명앱’ 각광이라는데 정치, 만질수록(to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0.07.10 15:31
-
「연세춘추」를 꼬박꼬박 챙겨보지는 않지만 종종 춘추를 집어들 때 가장 먼저 보는 면은 단연 식단이 있는 마지막 페이지다. 나 이외의 다른 학생들도 춘추를 읽을 때 가장 많이 보는 내용은 식단이지 않을까. 학생들은 딱딱한 보도기사나 칼럼보다는 자신이 생활하는 데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실용적인 글을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춘추는 학생들의 입맛에 딱 맞는 읽을거리는 아니다. 지난 1639호 보도면을 살펴보면 강의 후기를 다룬 기사가 많았다. 그러나 이런 뻔한 지나간 강연 내용과 후기를 싣기 보다는 어떤 강의가 있을지 대략적인 설명과 함께 보기 좋게 정리해서 미리 정보를 제시하고 보다 중대한 현안들에 지면을 할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 모두가 좀더 관심을 가질 유익한 정보들을 담아 지면을 구성했으면 좋겠다
여론칼럼
강수진
2010.07.10 15:29
-
올해 4월 지구의 날,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경제성장과 녹색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녹색뉴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녹색뉴딜은 녹색성장을 추진하는 구체적인 단기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50조원이 예상되는 이 계획의 주요 내용으로 4대강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4대강 사업을 이해하려면 녹색뉴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녹색뉴딜이 녹색성장을 목표로 한다지만, 절반이 넘는 예산이 4대강 사업과 고속철도 조기완공 등 토목공사에 투입되기 때문에 녹색이라는 이름이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일자리창출 효과를 강조하며 사업을 강행했으나 공사현장의 즐비한 건설장비들은 사실상 이 사업이 지닌 일자리창출 효과가 미비함을 방증한다.4대강 사업이라면 으레 강조되는 수자원 관리 또한 이해할 수 없
여론칼럼
장하얀
2010.07.10 15:27
-
여론칼럼
김진목 기자
2010.07.10 12:51
-
「연세춘추」는 학내 언론사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언론사다. 그렇기에 이번 춘추에 대해 더욱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다. 1638호의 주 보도는 올해 총학에 대한 평가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책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판단이 아니었나 싶다.학생들이 총학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선 주거권 요구, 학생 참여 확대 등의 정책들이었다. 하지만 같은 잣대를 들이대기에는 두 종류의 정책은 그 성격 자체가 다르다. 멤버십 카드나 간식행사, 중도 ATM기 설치 등의 단발성 복지사업 같은 경우에는 단기적이고 가시적이다. 하지만 주 정책이었던 주거권, 교육권 관련 사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플랜의 사업들이다. 이는 학내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공약들과 달리 학교와 지역
여론칼럼
안예빈
2010.05.29 19:04
-
대학4년생 절반 이상 졸업앨범 구매하지 않아…“등록금도 대출받는 판국에 비싼 앨범 필요없다”‘사진’대신 ‘사채’ 남기는 88만원 세대의 슬픈 초상지방선거 코앞으로 다가왔는데공약은 온데간데없고 안보문제만 남아,‘선거’를 해야지 친북세력에게 ‘선고’를 하면 어떡하나‘교수 임용 탈락 비관’ 시간강사 자살자살강사 유서…“교수직 1억원 돈거래”‘교수’되려면 비리의 ‘고수’돼야하는 더러운 세상정부 ‘통상적인 겨울맞이 대책’으로노숙자들에게 그룹홈 제공G20 앞두고 내놓은 결정이라 지적당해내년에도 ‘통상적’으로 내주실거죠?소와 함께 남북대화 물꼬 튼 정주영 회장MB와 함께 남북대화 ‘삽질’하는 정몽준 회장왜 아버지와 다른 길을 선택했냐는 물음에“4대강 삽질이 현대(現代)의 트렌드니까요”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0.05.29 19:02
-
대학, 그리고 캠퍼스. 대학이란 곳은 가슴 뜨겁던 젊은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을 규정해 주는 마음의 고향이기에 그 단어로도 가슴 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 활동가로서 우리사회의 운동이 지속력을 갖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받고, 우리사회에 적합한 정방향성을 공급받아야 한다.매니페스토(Manifesto)와 매니페스토운동(Manifesto movement), 선거 매니페스토(elect Manifesto)와 생활문화(Life-Culture Manifesto), 기업의 사회적 책임 매니페스토로 구분하여 소개해 볼까 한다. 그리고 마음에 고향, 내 삶의 방향을 결정지어버린 대학, 대학생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부탁하려고 한다. 매니페스토(Manif
여론칼럼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처장
2010.05.29 19:01
-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검소한 식생활을 영위해 왔는데, 이는 유교사상과 무관하지 않다. 조선시대 정조대왕 어머니 환갑연에 차려진 수라상은 밥, 국, 김치를 포함한 7첩 반상이었고, 당상에게는 4첩 반상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던 7첩(밥·국·김치·조치 등 제외) 반상은 12첩 반상에 해당하는 셈이다. 우리 옛 음식문화에 ‘대궁밥’ 또는 ‘상물림’이란 것이 있는데, 이는 손위 어른이 남긴 밥을 아랫사람이나 머슴이 먹기 위해 다시 차린 밥상을 말하는 것으로,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위해 밥을 남기는 것이 미덕이었고, 상물림한 밥상을 남김없이 다 비우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하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은 뒤 절대 궁핍 상태에서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풍족한 식생활이 가능하게 되면서 우리의
여론칼럼
백규석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2010.05.2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