빳빳한 표지를 넘기면 등장하는 커다란 글씨들. 동화라 하면 으레 어린아이들을 위한 단순한 이야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혹시, 어린 시절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이나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었던 기억이 있는가. 과거에 읽었던 동화들을 펼쳐보면 종종 잊고 있던 생각들을 마주하게 된다. 또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메시지들이 새롭게 읽히기도 한다. 김리리 작가를 만나 동화가 가진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동화작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듣고 싶다.A. 동화작가 김리리이다. 20년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가 상장 첫날 50%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 ‘서학 개미’*들도 열심히 움직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 1일 기준 로블록스는 국내투자자의 미국 주식투자 상위 종목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른들은 “그래서 메타버스가 뭔데?”라고 묻는다. 그 답은 메타버스가 일상이 된 MZ세대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메타버스가 구현하는 N개의 세계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세계(universe)의 합성어다. 언뜻 보면 ‘가상현
※ 정답을 5월 14일까지 연세춘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media_zip@naver.com 중 한 곳으로 보내주세요. 정답자 중 세 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The Y』 65호를 읽으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1. 과거에 비해 요즘의 청년 세대들에게선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OO이(가) 증가하고 있다. (커버스토리)2. 교원에게 요구되는 세 가지 역할은? (Y,人)3.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최근 영화의 국적 논란으로 뜨거운 감자인 이 영화는? (이슈브리핑)4. ‘기술을
※ 정답을 4월 12일까지 연세춘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media_zip@naver.com 중 한 곳으로 보내주세요. 정답자 중 세 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The Y』 64호를 읽으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1. ○○○○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표현한 신조어다 (커버스토리) 2. 이번 Y,人에서는 '○○○○'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Y,人)3. 서예가 이정화님은 ○○를 달빛에 우주를 담는 예술이라 정의했다. (문화,人)4. 『The Y』는 한 학기에 ○번 발행한다.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자랑 좀 해보겠슴. 오늘 좀 어려운주제 많은데 꼼꼼히 정리해서 준비했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뉴스레터 ‘뉴닉’에 등장하는 문구다. 주요 이슈 3가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고슴도치 캐릭터 ‘고슴이’는 MZ세대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고슴이 배지, 티셔츠, 수첩까지 제작됐다. 뉴스를 읽어주는 고슴도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고, MZ세대는 왜 고슴이에 열광할까. MZ세대의 특성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뉴스 소비 트렌드를 살펴봤다. MZ세대는 뉴스를 다르게 읽는다 뉴스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기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범행 동기나 범죄자 개인의 사정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은 사회 통념에 반하는 노선을 택했다. 성매매 알선이라는 비인권적 범죄를 저지른 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주인공의 자기변명이 그럴싸해질수록, 시청자들은 혼란을 거듭한다. 주인공의 ‘죄’는 무엇이고, 왜 나쁜 것일까. 『인간수업』은 우리에게 악의 본질에 관한 물음을 던졌다. ‘모범생’이자 ‘범죄자’,아슬아슬한 이중생활 "성실한 학생입니다.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 성취도가 높습니다.조용하고 차분한 행실이 타의 귀감이 되며,웬만해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모범적인 학생입니다"
노년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한평생이 드러난다. 눈가의 꼬리 내린 주름은 그의 웃음 넘치는 일생을 담고 있다. 무언가 끊임없이 고뇌했을 이마에는 꼬불대는 주름이 자리 잡았다. 몸도 마찬가지다. 구부정한 허리, 앞으로 뻗친 목, 불균형하게 짚고 있는 다리는 평소 그 사람이 어떤 자세를 유지해왔는지 보여준다. 이렇듯 나이가 들수록 신체는 각자의 방식으로 굳어져 간다. 『춤추고 노래하고 요가하는』의 작가 김이현씨는 10년 넘게 화물차 운전을 했다. 고속도로 위 앉은 자세로 굳어져 가던 삶은 요가를 만난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그의 유연한 삶이 시작된 것이다. 화물차를 운전하던 시절 작가는 유연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병원에 다닐 정도로 허리가 망가진 상태였다. 그렇기에 요가 수련의 시작은
미술 작품이라 하면 흔히 다채로운 색으로 그려진 그림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 그림이 아닌 글씨로, 흑과 백 두 가지 색만으로 이뤄지는 예술이 있다. 바로 서예다. 서예는 흰 종이에 검은 먹으로 물드는 글자들로 보는 이의 마음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서예는 어떻게 자연과 고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일까. 우리의 전통예술을 계승하는 젊은 서예가 인중 이정화를 만났다. Q. 청년 서예가는 흔치 않다. 어떻게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됐는가.A.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곱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서예를 시작했고, 어릴 적부터 서예를 좋아했다.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중국어 통역사라는 꿈도 있었지만, 서예가가 돼 사람들에게 서
지난 1월 12일 더불어민주당의 정태호, 조정식 의원이 발의한 ‘코로나 이익공유제(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개정안)’의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해당 법안을 두고 재산권을 침해하는 반시장적 정책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4월호 이슈브리핑에서는 코로나 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봤습니다. 이익공유제, 그게 뭔데?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가 제안한 ‘코로나 이익공유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린 기업의 초과 이익을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과 공유하는 제도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많은 이익을 얻은 계층이 한쪽을 돕는 방식을 우리 사회도
대학원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도의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곳에서 대학원생들은 학문의 장으로서의 대학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교육기본통계 주요내용」에 따르면 대학원 재학생 수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 중이다. 오늘날의 대학원은 사회의 흐름에 어떻게 적응하고 본연의 가치를 보존해가고 있을까. 『The Y』가 현장에 있는 원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업과의 활발한 협력 가운데서도사회적 책임을 찾다 오늘날 대학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큰 변화 중 하나는 ‘기업과의 활발한 협력’이다. 정부는 대학의 산학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9년부터 20
청년 재테크 열풍에는 안정적 삶에 대한 열망이 담겨있다. 많은 청년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주식시장에 진입한다. 이는 깜깜한 미래에 조금이라도 빛을 들이고자 하는 소망이다. 그들의 바람대로 재테크는 청년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청년 재테크의 영향을 분석해보며 재테크가 청년의 삶에 튼튼한 동아줄이 될 수 있을지 논의해보고자 한다. 청년 ‘개미’의 커지는 목소리작아지는 누군가의 목소리 지난 2020년 ‘동학개미*’가 등장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외국인 투자자가 빠지면서 국내 주식의 급락세가 감지됐고 이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이끌었다며 그들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중 단연 ‘청
68만 9천176명. 지난 한 해 동안 주식 투자에 뛰어든 20대 인구수다. 한국예탁결제원의 「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주 현황」에 따르면 전체 상장법인 개인 소유자 중 20대 비율은 지난 2019년 6.2%에서 2020년 11.8%로 증가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은 4050이 주를 이루던 주식시장의 판을 바꿔놓고 있다. 『주식의 시대, 밀레니얼이 온다』의 저자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김용준 부장을 만나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코드, ‘주식’을 파헤쳤다. Q. 밀레니얼 세대의 주식 투자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하다.A. 주식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보통 취업이나 진로, 혹은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테크 열풍이 세게 불었다. 자산 시장을 둘러싼 움직임 가운데서도 눈에 띄었던 것은 청년 세대의 진입이다. 본래 자산규모가 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곳에 이들은 어떠한 연유로 등장하게 됐을까. 『The Y』가 재테크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다각도로 살펴봤다. 자산시장에 ‘등판’한 청년 지난 2월 8일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가 발간한 「청춘 재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2030세대 응답자들의 66%가 최근 가장 관심이 증가한 콘텐츠 분야로 재테크를 꼽았다. 투자에 열광하는 모습을 일컫는 ‘영끌*’, ‘동학개미운동**’ 외에 청년만을 지칭하는 신조어들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는 ‘청년개미’라는 말이 있다면 중국
※ 정답을 3월 17일까지 연세춘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media_zip@naver.com 중 한 곳으로 보내주세요. 정답자 중 세 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The Y』 63호를 읽으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1.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OO OO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커버스토리)2. 민식이법, 정인이법 등 국민의 여론이 모여 제정된 법을 일컫는 말. (이슈브리핑)3. ‘공유 소비’의 또 다른 말로, MZ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는 ‘OOOO 소비’다. (MZ돋보기)4. 2021학년도 3월 개강호 『The Y』의 발행 호수는?
학내외로 새로운 의제들이 등장하고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학판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대학판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The Y』 Y,人의 새로운 시리즈는 ‘대학판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대학판을 지켜온 학생자치기구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학생자치의 변화를 살펴봤다. 민주화 물결 속 꽃피운 학생자치 1980년대 초반 대학가 풍경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학교 내에 경찰병력이 상주했고, 집회와 시위는 엄격하게 탄압됐다. 지난 1983학년도 2학기부터 1984학년도 1학기까지 연세대 총학생회장직을 수행한 국민의힘 서대문갑 이성헌 위원장은 “학생들이 독재 타도를 외치고
새 학기를 앞둔 2월, 지방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일명 ‘지방대 위기론’을 다룬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방대학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지방대학의 위기’라 불리는 해묵은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직접 지방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교수, 교직원, 그리고 입시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남대학교 「영대신문」 대학사회부장 김은택(가족주거·19)미디어를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지방대학은 망했다’는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방 사립대학 중 건실하게 운영되는 대학도 있다. 현재의 프레임은 잘못된 인식을 팽배하게 만든다. 정부와 미디어가 우수한 지방대학 사례를 조명함으로써 모범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대학
이른바 ‘지방대 위기’가 가시화됐지만 누구도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쟁 논리를 내포한 대학 구조조정 정책과 지방대 역량강화 사업은 오히려 지방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지방대는 그저 경쟁력 없는 대상인 걸까. 아니라면 위기의 탈출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The Y』가 역대 지방대 육성 정책의 허점과 시사점을 파헤쳤다. 대학 구조조정,전체 대학 대상으로 진행해야 학령인구 감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지난 2020년 대학교육연구소(아래 대교연)에서 발표한 보고서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안」에서는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이 2020년 45만 7천 명에서 2024년 38만 4천 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교연 임은희 연구원은 “학령인구가 빠
오래 예측돼온 위기가 현실이 됐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라는 비관이 오가는 동안, 실제 많은 지방대학이 문을 닫았다. 입시 철마다 학령인구* 감소가 논해지는 동안, 지방대학 구성원의 긴장감은 커졌다. 해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간의 격차만 커질 뿐이었다. 왜 우리는 지방대 위기를 예측하고도 피할 수 없었을까. 지방대 위기를 논하며 놓친 지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하고 있다’ 2021년 만 18세 학령인구는 47만 6천 명으로, 이는 대학 입학정원보다 적은 숫자다. 올해 처음으로 만 18세 학령인구가 입학정원보다 적어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지방대학이 직격탄을 맞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2021학년도 정
“1년 동안 모든 인간관계를 다 끊고 공부했다”, “커피를 씹어 먹으며 독하게 공부했다”. 수능을 치른 대한민국의 20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수능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면서 종종 ‘한 번은 독하게 살아봐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독하게 살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에 대한 집착이 인생의 행복일까. 영화 『위플래쉬』는 인생의 정답이 ‘성공’이라는 통념에 질문을 던진다. 성공에 대한 갈망이 집착으로 변하기까지 주인공 앤드류는 천재 연주자 찰리 파커를 동경하는 청년이다. 앤드류는 학내 평범한 밴드의 보조 드러머였다. 그러나 플랫처 교수가 우연히 그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게 된 이후 그는 교내 최고의 밴드인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삶을 포기하고, 누군가는 폭력의 피해자가 된다.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 현실 앞에서 사람들은 종종 이를 마주하기보다 외면하기를 택한다. 그런데 여기 늘 그 현장을 지켜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경찰관이다. 『경찰관속으로』는 한 3년차 경찰관이 파출소에서 일하며 보고 들은 것들을 엮어 펴낸 책이다. 작가(원도)의 기록은 우울할 만큼 적나라하다. 그러나 적나라한 만큼, 결코 우리가 이 현실에 등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경찰관이 기록한 현장 속에는 방치된 이들의 삶이 적혀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범죄 현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만을 상상하지만, 실제 현장에는 한 부류가 더 존재한다. 바로 남겨진 이들이다. 예컨대 가정폭력 사건에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