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고전, 언제부터 시작됐을까?A. 연고전의 기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우리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까지 등장한다. 1945년 12월 21일 열린 제1회 연희전문·보성전문 OB의 축구전이 확장돼 그 이듬해 축구와 농구 양 종목에서 대항전이 열렸다. 지금과 같이 5개 종목에서 승패를 가르는 형태의 정기전은 지난 1965년 처음 개최됐다. 사실상 양교가 정기적으로 맞붙기 시작한 지는 70여 년이 넘어가는 셈이다.Q. 정기전은 뭐고, 비정기전은 뭐지?A. 연고전은 매년 9월경에 이틀간 열리는 정기전과 수시로 열리는 비정기전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연고전’은 보통 정기전을 의미하며, 비정기전은 평소에 열리는 다양한 경기에서 우리대학교와 고려대 양측이 맞붙는 경우를 뜻한다. 특히 축구의
연세춘추 연고전 특별취재단chunchu@yonsei.ac.kr그림 서수연
글 박은미 기자eunmiya@yonsei.ac.kr그림 김은지
정기연고전(아래 정기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그 누구보다 시간이 빠르게 갈 학생들은 실제 무대에 오르는 운동선수들일 것이다. 이에 우리대학교 빙구부를 이끌고 있는 주장 김건우 선수(체교·13)를 만나 정기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Q. 전국대학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을 했다. 소감과 비결은?A. 우선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다행인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비결이라기보단 선수들이 다 같이 합심해서 열심히 경기를 뛰어준 덕분이다.Q. 2016 정기전의 승리를 위한 주요 전략이 있다면?A. 지금 개인적으로 네 번째 정기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다. 현재 우리 팀은 체력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많은 준비가 돼있
연고전에는 다섯 가지 종목이 있다. 야구, 농구, 축구, 럭비, 빙구. 그 중에서 유독 선수들의 복장이 눈에 띄는 종목이 있다면 바로 빙구일 것이다. 다른 종목에 비해 거대하고 낯선 빙구의 장비는 경기를 관람하는 데에 시각적 재미를 주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막상 빙구 선수가 아니라면 장비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게임 규칙, 전략보다 선수들의 장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오서영 기자는 장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입어보기로 결심했다. 장비를 착용한 기자의 소감조승원 기자(아래 승원): 옷이 무겁나요?오서영 기자(아래 서영): 많이 무거워요. 제 사이즈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우선 입고 나서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이 많이
정기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축구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경기 종목이다. 그래서인지 현란한 발기술을 뽐내며 잔디 위를 내달리는 선수들을 보노라면, 이따금 잡다한 질문들이 머리를 스친다. ‘축구선수도 살이 찔까?’, ‘헤딩을 할 때 머리가 아프지는 않을까?’ 지금부터 기자와 함께 축구선수에 대한 사소하고 잡다한 호기심들을 해결해보자. 인터뷰에는 우리대학교 축구부 주장 조평원 선수(스포츠레저•13,DF•18)를 비롯한 정성현 선수(스포츠레저•14,FW•11), 황기욱 선수(체교•15,MF•6)가 함께했다. ‘가장 입담 좋은 선수들을 소개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의해 꾸려진 인터뷰 라인업이었다.Q. 살집 있는 축구선수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축구선수도 살이 찌나?평원 : 축구선수도 살이 찐다. 개인적
우리대학교 축구부는 지난 3월 열린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물론, 대학축구리그인 U리그에서도 권역 내 1위를 유지하는 등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우리대학교 축구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덕분이다. 기자는 2016 정기전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에 치러진 경기들을 바탕으로 우리대학교 축구부의 전력을 분석해 최상의 정기전 라인업을 예상해 봤다.패스플레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다, 전방 공격진축구경기의 승패는 결국 득점으로 결정된다. 그런 점에서 팀의 득점을 책임지는 스트라이커는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우리대학교 축구부의 골잡이는 스트라이커 이근호 선수(체교·15,FW·22)다. 이 선수는 이번 시즌 U리그 총 11경기에서
Q : 럭비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가?A : (시영) 굉장히 과격하고 거친 종목이라는 것이다.(상욱) 럭비는 포지션이 다양하다. 발이 빠른 사람, 힘이 센 사람 등 모두 자신의 특성에 맞게 포지션을 고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다.(시영) 럭비는 경기 중 몸싸움이 많기 때문에 스킨십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스킨십 중 쌓여가는 정이 많다. 선‧후배 간 우정과 배려심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Q : 작년 연고전에서 고대를 24:21로 꺾은 것은 물론, 여러 대회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A :
지난 8월 22일 (한국기준)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7인제 럭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미식축구와 럭비를 혼동하고 있다. 하지만 미식축구와 혼동하기엔 럭비와 미식축구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엉켜있던 두 종목의 고리를 풀어보고 럭비의 매력을 알아보자. 럭비와 미식축구, 뭐가 다른데?사람들은 왜 럭비와 미식축구를 헷갈려 할까. 그건 아마 미식축구가 럭비와 축구를 결합한 것에 새로운 규칙을 더한 종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형태를 띤 타원형의 공, 그리고 경기 내내 상대팀 선수와 과격하게 부딪치는 모습까지 럭비와 미식축구는 상당히 닮았다. 그러나 럭비
지난 2년간 정기 연고전에서 우리대학교 야구부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매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야수진의 수비불안 ▲불안정한 마운드 ▲장타력 부족 등이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지난 2015년 연고전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났다. 작년 연고전의 패인분석을 통해 우리대학교 야구부의 문제를 짚어보고 야구부의 올 시즌 기록을 비교해 승리의 향방을 예상해보자.2015 정기 연고전의 패배···무엇이 잘못이었나지난 2015년 정기 연고전에서 우리대학교 야구부는 그동안 지적되던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5:7로 패배했다. 우리대학교 선발 김동우 선수(체교·14,SP·17)는 2와 1/3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사구 5실점을 기록해 무너졌다.1회초는 우리대학교
올해 정기전 야구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주장 조석환 선수(스포츠레저·13,LF·25)와 강명준(스포츠레저·14,2B·7), 김동우(체교·14,SP·17) 선수를 만나봤다. 연고전을 앞두고 운동선수 기숙사에서 만난 선수들은 인터뷰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그 재밌었던 인터뷰 현장을 소개한다.Q.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석환: 하계리그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었는데 뒤집어서 역전승을 했다. 그 경기가 4년 동안의 경기 중 가장 인상 깊었다. 그렇게 큰 점수 차를 뒤집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5:0으로 지고 있다가 8:7로 역전했다.명준: 나도 그 경기다. 왜냐하면 우리 팀은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으면 따라가는 뒷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점이 항상 부족했는데 경기를
“저는 우크라이나 아니고, 우즈베키스탄 사람입니다”한국에 온지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하는 이스칸데르 칼리물린(Iscander Kallimulin) 씨는 자신이 ‘유학생’ 신분임을 망각할 정도로 한국에서 요리, 방송,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에서 우리나라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10년 동안 많은 우리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함으로서 정보기술(IT), 천연자원 개발 등 전 분야에 걸쳐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이러한 그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며, 그의 꿈은 바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문화를 연결해주는 ‘문화대사’가 되는 것이다. 그는 “꼭 외교관이 돼야만 양국 간의 다리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 것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는 가족, 은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표합니다.이에 우리신문사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나 묵묵히 고생하며 일하시는 학내 구성원 분들을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해봤습니다. #1. 새벽 6시에 출근해 교대로 24시간을 근무하신다는 연희관 1층 경비아저씨“아침부터 자리를 지키고 계시기 힘드시죠?”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 나이에 학생들과 함께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라고 웃으며 답해주셨다.
정윤미 기자joyme@yonsei.ac.kr
백양로 재창조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들의 축제.그 속에 연세인들의 즐거움을 찾아 올해도 우리신문이 떠나보았습니다. 정윤미 한동연 이청파 심소영 주은혜 기자 chunchu@yonsei.ac.kr
인류사에서 전쟁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전쟁은 끔찍한 기억을 수반하기 마련이지만, 여러 예술작품들의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인류사는 이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쟁은 그렇게 감성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 전쟁이 한 번 발생하면 경제적 변화, 과학적 발전 등 엄청난 사회적 변화가 이어진다. 우리신문사는 이번 전쟁기획을 통해 전쟁을 ‘학술적’차원에서 분석해보기로 했다. 우리는 심리학, 철학, 선전, 지구과학의 측면에서 전쟁에 접근해봤다. 정서현 기자bodowoman@yonsei.ac.kr정윤미 기자joyme@yonsei.ac.kr이예지 기자angiel@yonsei.ac.kr함예솔 기자yesol54r@yonsei.ac.kr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 A양도, 번듯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장인 B씨도,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가장 C씨도, 지극히 평범하게 일상을 살고 있는 이들이 모두 ‘악마’가 될 수 있다면 믿겠는가? 이에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홀로코스트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의 재판을 기록한 자신의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서 ‘악의 평범성’을 제시했다. 그녀에 따르면, 악은 평범한 이들로부터 그리 멀리 있지 않다. 그리고 그들이 저지르는 악행은 생각보다 치명적이다.독일계 유대인인 아렌트는 히틀러 나치 정권의 억압을 피해 미국행 망명길에 올랐다. 그렇게 아렌트는 미국에서 자유로운 학문 연구와 저술 활동을 통해 『전체주의의 기원(1
“너희들은 무기가 될 것이다. 너희는 지금 인간이 아니다. 해병은 로봇을 바라지 않는다. 두려움 없는 킬러를 원한다.”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영화, 『풀 메탈 재킷(Full Metal Jacket)』에서 교관이 훈련병들에게 한 말이다. 이 영화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젊은이들이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인병기로 변해가는 잔인한 과정을 그려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영화 속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들도 전쟁터에서는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며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살인을 저지른다.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살인병기로 변하게 되는 걸까? 이에 인간이 전쟁에서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인류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과학은 20세기 들어 두 번의 전쟁과 냉전 시기를 거치며 변하기 시작한다. 순수하게 지적 영역에만 머물 것 같았던 과학이 전쟁을 겪으면서 인류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는 존재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과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지구과학 분야는 전쟁 이후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지구과학 학문의 판도를 완전히 바꾼 ‘판구조론’의 탄생이 바로 그것이다. 전쟁이 낳은 판구조론의 서막, 지구과학을 키운 전쟁판구조론(Plate Tectonics)이란 지구의 지각이 여러 개의 판으로 이뤄져 있고, 맨틀대류에 의해 이 판들이 움직이며 지진 및 화산활동을 일으킨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 덕분에 우리는 지진과 화산활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판구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