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7일,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개봉한 영화 『말아톤』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소년의 삶을 과장없이 그려내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자폐아를 다룬 이 영화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하자,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히 ‘자폐아’와 ‘자폐증’으로 모아졌다. ▲현재 우리 사회의 자폐아는 4~5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수치에 따르면 1천명당 1명꼴로 자폐증이 발병하고 있는 셈이다. 자폐증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있어서 광범위한 장애를 갖게 되는 아동기 증후군으로, 자폐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 가운데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가 가장 의미있는 특성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폐아가 소통에 문제를 겪는 이유는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능력이
‘혼자 살 때보다 지아랑 살면서 좋은 점은 밥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두 장 짚게 된 깻잎의 아랫잎을 붙잡아 준다는 것이다. 나를 붙잡아 주는 지아와 함께 ─2001년 7월 12일 오후 9시 35분 슈렉2장 1만4천원 메가박스.’ 영수증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정신과 영수증』 중 한 구절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정신(본명 정경아). 그녀는 자신이 산 물건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책으로 펴냈다. 그녀는 왜 영수증 일기를 쓰는 것일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 기록된 것은 잊혀지지 않아요. ▲ 영수증 일기를 처음 봤을 때 참 신선하던데, 어떤 계
시설영선과 건축부 이미라 직원은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계단의 미끄럼 방지턱이 높고, 고무패킹이 닳아 있어 위험하다는 여론에 대해 “안전사고 위험을 충분히 동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중도는 지난 1979년에 지어진 건물로, 그 당시 쓰였던 건축 자재와 현재 쓰이고 있는 건축 자재가 달라 교체가 어려운 상태다. 이직원은 이어 “예전 것과 가장 근접한 제품을 구입해 설치하고 있으나, 잘 접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종합관 계단도 미끄럼 방지턱과 고무패킹에 문제가 있어 일부 교체했지만, 접착이 잘 되지 않는 등 하자가 많아 1년 정도의 보수 기간을 거쳤다. 한편 이직원은 “고무패킹의 마모가 심하기 때문에 1년에 몇차례 시설 조사를 실시해 패킹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언론의 위기.’ 흔히들 현재 대학언론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한마디로 왕년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언론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대학교 안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계속됐으며, 특히 올해 들어 많은 매체들이 발행되고 있다. 세계화를 지지하는 언론의 등장 매주 월요일, 정문 앞에서 연세인들에게 배포되는 신문이 있다. 바로 「연세글로브」다. 지난 8월 30일 「미래연세」로 첫출발한 「연세글로브」는 외부에 발행처─글로브대학신문─를 두고 있으며, 다음 학기부터 발행처를 학내로 옮길 예정이다. 「연세글로브」는 국제화 지향을 기본으로 하고 학생들에게 취업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2004년 7월 중 실업자는 81만4천명으로 전월 대비 5만1천명(6.7%) 증가했고, 실업률은 3.5%로 0.3%P 상승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7월 고용동향이다. 이처럼 우리는 실업률뿐만 아니라 출생·사망률부터 심지어 우리의 감정까지 ‘행복지수’와 ‘불쾌지수’로 수치화가 가능해진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의 삶과 생활에 관련된 대부분의 영역들이 수치화돼 통계자료로 제시되는 요즘, 사람들은 얼마나 바르게 통계를 이해하고 있을까. 맹점, 왜 생기나 ‘거짓말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 19C 영국의 총리 디즈데일리가 통계에 대해 남긴 유명한 독설이다. 이 말에는 과장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서로 이질적인 것들의 뒤섞임, 퓨전(fusion). 이러한 ‘퓨전’은 라틴어에서 ‘섞다’라는 의미를 가진 ‘fuse’가 영어식으로 명사화돼 탄생했다.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과학주의가 강조되던 모던시대를 지나, 견고한 이성이 구축해 놓은 옛 질서를 해체시키고 뒤섞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퓨전시대. 우리는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의 곡을 듣고 인문학과 추리가 만난 『다빈치 코드』와 같은 소설을 읽는다. 굳이 이러한 예술 영역을 차치하고서라도, 퓨전은 우리의 음식과 옷, 심지어 우리의 사고 영역까지 닿아 있다. 퓨전의 시작 퓨전은 서로 다른 배경에서 출발한 문화가 하나로 융합돼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욕
1486호 '원주캠 도서관 학생 고려않은 사물함 분양' 다음 학기 도서관 사물함 분양은 학생 여론을 수렴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실시한다. 오전은 기존과 동일하고, 오후는 통학생들을 위해 평균통학시간대를 조사하여 수업이 모두 끝나는 저녁시간에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도서관 로비에서 분양권을 배부하다 보니 공간문제와 소음문제 등이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강당으로 장소가 바뀌며 선착순으로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논의는 도자위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1487 호 '대안없는 중도 개인사물함 강제철거는 부당' 여론이 나간 후 2달 동안 점차적으로 개인사물함이 철거된 상태다.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관리운영과 김상범 주임은 "중도 일반열람실에 가방 휴대가 허용되면서 가방
여론매체부 기자는 자신이 직접 취재해 기사를 쓰는 일보다 독자들의 여론이나 청탁글을 받아 이를 내보내는 가교 역할을 할 때가 더 많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독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게 된다. 이런 나에게 지난 1490호 라디오 기획은 '친밀감'에 대한 생각의 물꼬를 트게 해 준 계기가 됐다. 내가 만난 라디오PD는 라디오를 사랑하고, 무엇보다 그 청취자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라디오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친밀감'을 들었다. 라디오를 듣다보면 나에게만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것 같아 누군가가 내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라디오가 목소리를 타고 청취자들의 가슴을 파고들듯이, 기자는 지면에 새겨진 활자를 통해 독자들의 가슴에 감동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