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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백년의 세월을 이겨낸 예술작품만이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감동시키게 된다. 오페라 '마술피리'가 1791년 9월 30일에 초연을 한지 3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맥락에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마음껏 발휘된 음악들이 얹어진 '마술피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지만 유독 우리대학교와 인연이 깊다. 지난 1973년 우리대학교 음악대가 가장 먼저 '마술피리'를 국내에 소개했다는 점은 이 작품이 120주년 기념 공연에 선택된 이유를 짐작하게 해준다. 그때로부터 30여년의 세월이 지난 2005년 5월, 우리대학교가 배출한 동문들이
사회
최욱 기자
200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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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정학 교육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최이순 교수는 가정학 분야에서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 ‘여성’이라는 사회적으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한국의 가정학 교육의 기초를 세우고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오리건 주립대 공로표창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인재였다. 최교수는 1933년 이화여자전문학교 가정과를 졸업한 후 1938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 대학원을 거쳐 1939년에는 모교에서 처음 강단에 서게 된다. 그녀는 지난 1956년 우리대학교 교수로 자리를 옮겨면서 ‘연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최교수는 지난 1964년 가정대학 학장, 1968년에는 생활과학연구소장을 거치며 지난 1977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우리대학교에서 가정학 교육에 전념하게 된다. 또한 그녀는 초대
특집
최욱 기자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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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11월, 영화팬들에겐 작지만 소중한 공간이었던 ‘코아아트홀’이 문을 닫았다. 하이퍼텍나다, 씨네큐브 등과 함께 흔히 ‘예술영화 전용관’(용어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이라 불리던 코아아트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우리는 낯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관 중 하나를 잃어버렸다. 코아아트홀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영화 매니아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얼마 전 1969년에 세워져 그동안 한국영화의 역사와 함께 해온 허리우드 극장 자리에 ‘필름포럼’이라는 예술영화 전용관이 등장한 것이다. ‘갑자기 웬 예술영화 전용관에 대한 얘길 이렇게 길게 늘어놓느냐’는 의문을 가진 독자들은 지금까지 ‘천국보다 낯선 영화’에서 소개한 영화들의 목록을 찬찬히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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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기자
200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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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영화의 중심에는 항상 쿠르드족이 서있다. 터키, 이라크, 이란 지역을 돌아다니며 정착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이 소수 민족을 다루는 영화감독 바흐만 고바디. 그가 쿠르드족 출신 최초의 영화감독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 왜 바흐만 고바디가 그토록 쿠르드족의 문제에 집착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 '거북이도 난다'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속에 무기력하기만 한 쿠르드족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라크와 터키의 국경지역인 쿠르디스탄. 그 곳 사람들은 전쟁 소식을 듣기 위해 안테나를 여기저기 설치해 보지만 그들이 가진 고물 안테나가 방송 전파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위성 안테나를 잘 다뤄서 ‘위성’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한 소년에 의지하게 된다.
사회
최욱 기자
200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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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도쿄에서 엄마가 4명의 아이들을 버리고 자기의 삶을 찾아 나선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라면 비정한 모성을 비난하는 시선으로 영화를 구성할 법 하지만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오히려 그 반대의 길을 택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그 누구도 동정하지 않지만 보고 나면 쓰라린 통증이 가슴 곳곳을 짓누르는 영화다. 5살부터 12살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4명의 아이들. 이 아이들의 엄마는 하나지만 아빠는 모두 다르다. 4명의 아이들과 엄마는 웃음꽃을 피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지만, 결국 엄마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집을 나가고 만다. 큰 아들 아키라에게 "동생들을 잘 부탁한다"는 쪽지만 남기고 사라진 엄마.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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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기자
20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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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 그동안 이런 구호는 대학 안팎에서 가시적인 성과 없이 공허한 울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서울 소재 대학들을 중심으로 캠페인처럼 번지고 있는 ‘대학 담장 허물기’는 지역주민들에게 ‘열린’ 캠퍼스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결코 허물어지지 않을 것 같은 캠퍼스의 장막이 이제 서서히 걷히고 있다. 정책으로 거듭난 담장 허물기 ‘대학 담장 허물기’는 지난 2002년 10월 중앙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정문과 260m에 이르는 정문 주변 담장을 허물면서 시작됐다. 지난 2003년 8월부터 서울시가 서울 시내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교 담장개방 녹화사업(아래 담장개방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학 담장 허물기는 ‘운동
특집
최욱 기자
200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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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세 사람이 앉아 있다. 문학을 끔찍이 사랑하는 교수와 그의 조교 다니엘, 교수의 제자이자 다니엘의 애인인 마리나는 귀를 기울여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를 주고받는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세 사람. 그들은 책을 제외한 모든 물건들을 이미 난방을 위한 ‘불쏘시개’로 사용해버렸다. 이제 남은 건 교수의 서가에 꽂힌 책들뿐이다. 추위는 점점 그들을 엄습해오고 어느새 그들은 ‘어떤 책부터 불에 태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것 몇 가지’를 고르듯 신중한 태도로 교수는 책을 하나씩 난로에 집어넣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수와 마리나는 오직 추위를 피하기 위해 육체적 관계를 맺게 되고 다니엘과 교수의 갈등은 점점 증폭
사회
최욱 기자
200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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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왜 편의점 안을 배회하는 걸까. 그녀는 와인에 눈길을 돌린다. 그리고 ‘왜 독일산 와인은 모두 화이트와인인지’를 궁금해 한다. 그녀가 얼핏 바라본 잡지에선 어떤 여자가 튀어나와 말을 건넨다. 지독스럽게 고독해 보이는 여자. 카메라는 그녀에게서 페티시즘이 느껴질 정도로 밀착해서 한 여자를 담아낸다. 미동도 없어 보이는 표정이지만, 그 표정에는 이미 왠지 모를 우울함이 묻어난다. 한 남자가 그녀가 있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은 그를 ‘낚시꾼’이라 명명하며 눈길을 그에게 고정시킨다. 머리를 샛노랗게 염색한 남자. 그녀의 눈빛을 느꼈는지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건드리며 지나가고 이 몸동작은 마음속에서 꿈틀대던 그녀의 욕망을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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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기자
200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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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인들은 결혼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을까. 『결혼은 미친짓이다좭라는 영화제목을 비롯해 결혼을 정의한 문장은 무수히 많지만 선명한 이미지를 드러나게 해주지는 못한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연세춘추」에서는 연세인 2백 98명에게 결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 입장에서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 사람의 결혼관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출발점은 결혼을 하고싶은지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2백 98명의 연세인에게 ‘앞으로 결혼을 할 것인가?’란 질문을 던져보니 70.1%가 긍정의 의미가 담긴 답장을 보내왔다. 반면 결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한국 사
특집
최욱 기자
200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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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있다. - 민태원 「청춘예찬」중에서 - ‘청춘’이라는 말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누구나 접해봤을 수필 「청춘예찬」에 나와 있는 것처럼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젊음이 ‘푸른 봄’이란 말로 표현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오름을 느낀다. 하지만 이 땅의 모든 청춘이 ‘가슴 설렘’으로 치환되기에는 이 세상은 너무 어두워졌다. 청년실업이란 말이 뉴스와 신문을 뒤덮고, ‘노동시장 유연화’, ‘고용 없는 성장’ 같은 신자유주의의 색채가 뚜렷한 용어가 현실이 되어 가는 시대, 청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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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기자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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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모독』이라는 연극이 있다. 이 작품은 그동안 관객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물세례를 안기는 등 기존의 관습을 뒤집는 형식으로 화제가 돼왔다. 요즘 이 연극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다소 불경스럽게 들리는 ‘관객모독’이라는 제목을 심심치 않게 떠올릴 때가 있다. 연극이나 영화를 보면서 어이없는 상황을 접할 때마다 ‘이건 관객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마음속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가 가장 일상적인 예일 것이다. ▲한 달 전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영화가 개봉해 세간의 화제가 됐다. 지난 한 달 동안 이 영화에 쏟아진 관심은 실로 대단했다. 영화 한편이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가 됐고 대부분의 매체들은 이 영화를 다루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 행태를 보고 있으면 과연 『그때 그 사람들
여론칼럼
최욱 기자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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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세 처녀귀신이 서 있다. 서른이 될 때까지 시집을 못가고 자살한 노처녀, 남자에게 버림받고 죽음을 맞이한 해랑이, 사랑이 찾아오길 기다렸지만 예기치 못하게 죽은 이쁜이까지. 그녀들이 겪은 운명은 기구하기만 했다. 결핍된 사랑으로 인해 어느 외딴 섬에서 자살을 선택한 세 여인은 처녀귀신이 돼 섬마을을 떠돈다. 이러한 상황 설정으로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처녀귀신갱는 관객들에게 ‘사랑을 기다리는 마음’에 대한 메시지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냈다. 『처녀귀신갱에서 처녀귀신들이 내뱉는 대사와 노래에는 남자에 대한 깊은 불신이 내재돼 있다. 그녀들은 남자를 ‘욕정에 물든 짐승’에 비유하며 그들의 위선을 폭로하는 말을 끊임없이 토해낸다. 이렇게 배우들의 입을 통해 발산되는 원색적인 말들은 관
사회
최욱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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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도 예술이 될 수 있다?’아이들이 갖고 놀다가 버린 장난감과 일상품들을 이용해 예술을 표현하는 작가가 있다. 그는 미술관을 아이들에게 개방해놓고 쓰레기를 하나씩 가져와서 버리라고 말했다. 그 후 쌓인 쓰레기 더미는 알록달록한 색깔을 내면서 하나의 예술품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방식은 설치미술가 최정화씨에 의해 ‘해피해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도됐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미술의 개념을 뛰어넘는 작가, 최정화씨를 만나봤다. 예술 속에 스며든 비판의식 그는 “미술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어떤 소재든 쓰일 수 있는 장르”라며, “형식의 제약이 상상력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유를 간직한 그의 작품들은 우리의 일상과 맞닿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종로타워 뒤에
사회
최욱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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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1914년~1965년) 작(作) 「나무와 두 여인」(1962) “여인들의 눈 앞엔 겨울이 있고,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 박완서가 소설 '나목'을 통해 세상에 뱉어낸 언어는 이 그림 속에서 하나의 풍경으로 피어난다. 이파리 하나 붙잡아둘 힘 없는 나무 한 그루. 그 앞을 지나가는 여인과 그녀에게 물끄러미 시선을 던지는 아기 업은 아낙의 모습에는 애처로움이 서려있다. 서민들의 생활을 투박하지만 담담한 솜씨로 캔버스에 얹은 화가, 박수근. 점과 선을 포근히 담아낸 그의 화폭들은 그 시절 우리네 이웃들의 소박한 일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사회
최욱 기자
200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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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낮 12시 무렵, 어김없이 학생회관(아래 학관) 쪽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소리. 몇몇 연세인들은 백양로를 지나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밴드가 연주하는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곤 한다. 또 몇몇은 그냥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음악이 흐르는 학관 앞을 그냥 지나쳐 간다. 연세인들의 참여와 지나침, 그 속에서 엠프를 통해 배출되는 소리의 파장은 자치단체들의 꿈을 싣고 수요일, 백양로를 휘감는다. 이는 지난 2001년부터 자치단체들의 활동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총학생회(아래 총학)가 열기 시작한 ‘수요문화제’의 평소 풍경이다. 수요문화제는 ‘문화의 일상적 마주침’이란 점에서 총학이 개최하는 문화행사 중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험기간이나 축제 기간을 제외한
사회
최욱 기자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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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해왔습니다.”우리대학교 미디 음악 동아리 ‘메이(MAY, MIDI Association of Yonsei)’는 올해도 공연 전 밝힌 당찬 포부에 걸맞게 무대를 그래피티로 꾸미고, 순수 창작 뮤지컬을 선보였다. 해마다 열리는 정기공연에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메이’는 직접 곡을 쓰고 편곡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공연형식에 도전해왔다. 지난 11일 무악극장에서 열린 그들의 10번째 공연은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메이’는 컴퓨터를 이용해 직접 작곡한 노래를 선보인다는 점을 자신들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워 창작에 그치지 않고 표현의 영역까지 모두 스스로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은 직접
사회
최욱 기자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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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아트밸리(아래 헤이리)’는 다양한 문화공간이 공존하고 있는 마을이다. 지난 1997년부터 계획돼 7년 동안의 기나긴 노력 끝에 지금의 헤이리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이미 문을 연 공간보다 앞으로 태어날 공간이 더 많기에 아직은 시행착오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서히 완성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예술가들의 마을, 헤이리를 찾아가 봤다.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마을.’ 언뜻 듣기에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말이지만 이런 마을이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자유로를 따라, 임진각을 향해 달리다보면 어느덧 나타나는 예술가들의 삶의 터전, ‘헤이리아트밸리(아래 헤이리)’. 이 마을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처음에 이 곳
사회
최욱 기자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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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관한 그림을 많이 그려서 ‘소의 화갗로 불리는 천재화가 이중섭.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그의 삶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뛰어난 예술적 기질을 갖고 있었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난 탓에 40년의 짧은 인생 동안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작품 생활을 해야 했던 화가 이중섭. 원산을 떠나 부산으로 그리고 다시 제주도로 통영으로…. 한국전쟁으로 인해 그는 여기저기를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나그네의 기구한 운명에 직면하게 된다. 그는 기나긴 피난 생활 때문에 서귀포에서도 궁색한 처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서귀포는 이중섭에게 있어 지상의 유토피아로서의 의미를 지닌다”는 미술평론가 오광수씨의 말처럼 서귀포 시대는 한국전쟁 이후 그가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특집
최욱 기자
200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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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국악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 서울세계불꽃축제, 안동탈춤페스티벌, 이천도자기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충주세계무술축제…. 지난 10월 한달 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린 다양한 축제들이다. 이 중에는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내실있는 준비로 풍성한 결실을 맺은 축제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막을 내린 축제도 있다. 웬만한 도시에는 하나 이상의 지역축제가 있기 마련이지만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축제를 꼽으라면 난감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정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모두 이러한 문제에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티팟의 전효관 대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의욕만 앞서지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며, “시민단체 역시 정책적 제안
사회
최욱 기자
2004.10.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