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사회는 영웅의 사회다. 끊임없는 역사왜곡 논란에도 불구하고 남녀 영웅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위인들의 자서전과 평전들이 출판계를 장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59년 쿠바 혁명을 이끌었던 영웅 체 게바라의 평전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학생들의 필독서가 되기도 했다.현실이 이렇다보니 이제 영웅은 신화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의 영웅이 새롭게 발굴될 뿐만 아니라, 새롭게 창조되기까지도 한다. 더 이상 영웅은 전쟁터에서 천군만마를 호령하는 장군이나, 중국의 요순 임금에 비견되는 성군 등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운동선수나 사업가, 심지어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까지 영웅이 된다. 이렇게 탄생한 영웅은 언론과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인사동. 네거리를 지키는 나무의 푸른 잎사귀가 수많은 문인들이 거쳐간 이곳에 벌써 여름이 찾아왔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가며 거리를 걷고 있을 때, 그들 사이에서 윤후명 작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막을 여행하는 구도자를 닮은 그의 모습은 푸르른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대조되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문학 소년의 꿈올해로 환갑과 등단 40주년을 맞았다는 윤후명. 문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원래 고등학교 때 원예반에서 활동했는데 후에 원예반이 문예반으로 바뀌면서 덩달아 작품을 쓰게 됐다”며 그때를 회상하며 웃었다. 하지만 습작을 시작하면서 드러난 그의 재능은 마치 주머니 속을 뚫고 나온 송곳처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교
‘경영의 귀재’로 평가받는 GE(General Electric)의 전 회장 잭 웰치. 그가 지난 1981년 처음으로 회장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한 대학의 나이든 교수였다. 잭 웰치는 노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업의 윤리와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계속된 구조조정을 통해 제너럴 일렉트릭을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했다.그렇다면 그가 찾아간 노교수는 누구였을까. 바로 작년 11월 타계한 피터 드러커(P. Drucker, 1906~2005)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그는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학 등에도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현대 경영학의 거성으로 우뚝 서기까지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드러커는 독일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신문기자로
전자책이 뜨고 있다!!전철을 타거나 학교를 지나가다 보면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책 역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자책’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한국전자책컨소시엄은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작년의 두 배에 해당하는 1천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실제로 전자책 사용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나날이 위상이 커지고 있는 전자책. 전자책의 어떤 점이 우리를 매혹시키고 있는 것일까.단순한 데이터가 전자책이 되기까지전자책을 살펴보기에 앞서 전자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출판되는지를 살펴보자. 먼저 출판사나 저자와의 계약을 통해 저작권과 전송권에 대한 협상이 필요하
일찍이 고독을 주제로 많은 시를 남겼던 릴케는 “사람이란 고독한 존재”라고 말했다. 사르트르 역시 한 강연에서 “인간이란 자유로우며 고독한 존재”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많은 학자들과 예술가들이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이는 고독이 단순한 심리 현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을 설명하는 데 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외롭고 고독하게 만들며, 인간은 어떻게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는 왜 외로운가고독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연세상담센터에서 많은 학생들과 상담을 가졌던 정승진 상담원은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는 학생 대부분이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호소하곤 했다”고 밝히며, 고독의 주된 원인으로 ‘소
『폼페이 최후의 날』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에드워드 리턴은 “법률은 죽지만 책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책은 오랫동안 변함없이 인간사회와 함께했다. 특히 지식의 도구인 책과 지성의 상징인 대학생과의 관계는 상당히 긴밀하다. 이에 「연세춘추」는 우리대학교 학부생 7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연세인의 독서 현황에 대해 조명해봤다.우선 한 달 평균 독서량에서 52.4%의 응답자들이 한 달에 1~3권의 책을 읽는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출판업계의 불황과 관련된 책 구입 횟수에 대해 응답자의 62.7%가 3권 이하의 책을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20.0%에 달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구체적으로 연세인들의 독서 현황을 알
지난 2004년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성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1.3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진리의 상아탑인 우리대학교의 학생들은 한 달 평균 몇 권의 책을 읽을까? 이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4%의 학생들이 한 달에 1~3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답했다. 아예 읽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5.6%였는데,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연세인의 평균 독서량은 앞서 제시된 성인 평균 독서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그렇다면 연세인들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구입할까. 62.7%의 응답자들이 한 달에 1~3권 정도의 소량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한 권도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도 20.0%로 다소 높았다. 반면 4권 이상을 구입한다고 답한 응답자
지난 2005년 세상을 뒤흔들었던 서울대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사건. 전 국민적 존경을 받았던 생명과학자의 몰락은 우리나라 생명과학(BT, Bio-technology)의 위축으로까지 이어졌고, 특히 황 교수가 연구했던 줄기세포 분야는 더더욱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여파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성체줄기세포’. 그동안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기는 했으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비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성체줄기세포는 최근 그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으며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성체줄기세포란?줄기세포란 어떤 조직이나 장기로 분화가능한 미성숙한 세포를 일컫는다. 이를 이용해 불치병을 앓거나 심한 사고를 당한 환자들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이제는 진부해져버린 이 말이 ‘한국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정부가 민간의 해외 한국학 지원에 대한 조세 감면 폭을 크게 늘리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동아시아의 변두리 학문’에 불과했던 한국학은 ‘세계적인 학문’을 위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세계 속의 한국을 다루는 학문그렇다면 한국학이란 과연 어떤 학문을 이르는 말일까. 보통 많은 사람들이 한국학이라고 하면 국학이나 국어학등을 떠올릴 뿐 한국학이 무엇을 다루는 학문인지 잘 모르고 있다. 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학과 이완범 교수는 “한국학과 국학은 성격 면에서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의 학문을 뜻하는 국
덜컹거리는 열차 안에서 반쯤 졸다 눈을 떴을 때, 순천역에 도착했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열차가 멈추고 문이 열린다. 역에 내리자마자,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순천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끈 채 소설 속 주인공 윤회중이 무진에 도착했던 바로 그 때처럼 ‘안개의 고장’ 순천에 무거운 첫발을 디딘다.60년대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김승옥. 그의 작품『무진기행』은 출간되자마자 평론가들로부터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우리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우뚝 섰다. 소설의 무대인 ‘무진’은 가상의 공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후에 작가는 고향 순천을 무진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말한다.안개의 도시, 순천
흔히 우리들은 매우 짧은 시간을 일컫는 말로 “찰나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찰나(1/75초)’는 눈 깜짝할 사이를 나타내는 불교 용어로, 인간이 인식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순간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짧은 1조·1천조분의 1초의 시간을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교 김동호 교수(이과대·레이저분광학)다.분자 속 신비를 밝히는 국가의 석학 지난 2월 김 교수는 피코초(1/1조 1초), 펨토초(1/1천조 1초) 사이에 일어나는 분자내 초고속 현상을 레이저 광학 기술을 통해 규명,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이어 교육인적자원부와 학술진흥재단이 논문의 피인용수와 학계에 미친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국가석학교수’ 중 한 명으
비논리적, 혼란스러움, 허무함,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사무엘 베게트(Samuel Barclay Beckett, 1906~1989)의 희극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감정을 느끼며 당황하게 된다. 혼란스러운 시공간, 극중 인물들의 별난 모습과 그들의 무의미한 행동과 대사, 가끔 등장하는 말장난과 우스꽝스러운 상황들. 그의 작품을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소설, 시, 텔레비전 드라마 등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지만 무엇보다 희극 분야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긴 베게트.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읽고, 극장에 문을 두드린다. 도대체 그의 어떠한 힘이 우리를 그렇게 매혹하고 있는 것일까. 혼
빅뱅부터 지금까지 1백30억년의 장구한 시간을 담고 있는 공간, 우주. 그 나이만큼이나 우주는 신비에 쌓여있는 미지의 세계다. 그렇기에 우주는 수많은 과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돼왔다. 갈릴레이, 아인슈타인, 허블, 호킹처럼 우리에게 그 이름이 친숙한 과학자들 역시 우주의 비밀을 찾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 그리고 우리대학교에서도 우주의 신비를 향한 힘찬 항해를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구상성단의 이중 색분포 현상 규명」을 발표한 자외선망원경연구단(아래 연구단)이다. 최근 연구단이 발표한「구상성단의 이중 색분포 현상」에 대한 연구 결과는 ‘천문학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으며, 『아스트로피지컬 저널』,『사이언스』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이번 논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설 때나 혹은 박지성 선수가 경기할 때 우리는 그들의 경기에 환호를 보내며 열광한다. 하지만, 우리가 환호하는 것은 메이저리그나 프리미어리그처럼 ‘주류’에 속한 사람들 뿐, 마이너리그나 2군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은 관심 밖이다. 혹시, 우리의 삶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은희경의 『마이너리그』는 제목 그대로 ‘메이저’가 되지 못한 ‘비주류’의 이야기다. 작가는 58년 개띠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베이비붐과 유신의 접점 속 ‘비운의 세대’. 그들과 같은 시대를 체험한 작가는 58년 개띠를 통해 비주류의 삶을 이야기한다. 자칭 ‘수재’인 작중화자 김형준, 무식하지만 용감한 조국, 그리고 잘생긴 바람둥이 배승주, 무엇을 하는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국 소리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민주주의여 만세-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타는 목마름으로」.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해방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는 권력의 억압과 이를 타도하고 민주화를 쟁취하려는 민중 사이의 투쟁으로 기억된다. 지난 1978년 박정희 전 대통령(아래 박정희)의 유신정권에 대항한 '부마민중항쟁'과 신군부에 저항한 '광주민주항쟁'. 87년 '6월 항쟁'까지. 위의 사례만을 보면, 마치 우리나라의 민주화의 역사는 민중들이 자신의 힘으로 독재 권력을 타도하고, 자유를 얻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이러한 해석에 반기를
/사진 조진옥 기자 gyojujinox@yonsei.ac.kr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난자 매매 여부가 화제가 되고, 로봇 ‘휴보’가 부산을 찾은 세계 정상들과 악수하는 모습이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과학에 관심을 가진다. 과학에 대한 갈증으로 목마른 학생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는 수업이 있다. 바로 천문대 이명현 연구원의 ‘독서와 토론(아래 독토)’이다. 우리대학교에서는 ‘독토’강좌가 10개 남짓 분반이 개설된다. 이 중에서 이 연구원의 독토는 인문과학을 주제로 다루는 다른 독토와는 달리, 과학 분야를 주제로 다룬다. 독토 수업에서 과학 분야를 다루게 된 이유를 묻자 이 연구원은 “과학 분야를 책을 통해 다룸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쉽게 과학에 다가갈
서양이 동양을 보는 편견, 오리엔탈리즘서양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교훈 줘 ` `9·11 테러부터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무슬림 폭동까지, 이는 이슬람과 서양 두 문명의 충돌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끝이 보이지 않는 두 문명의 충돌은 왜 발생한 것이며 해결 방안은 없는가. 에드워드 사이드(Said. Edward. W)의 『오리엔탈리즘』은 이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한다. 사이드는 이 책에서 두 문명 사이의 갈등의 원인을 서양이 동양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리엔탈리즘’ 때문이라고 본다. ‘동양(orient)’에서 유래한 단어인 오리엔탈리즘은 서양 문명이 동양을 타자화해 자기 나름대로 구성한 일종의 이데올로기자 담론이다. 이에 따르면 합리적이고 우수한 서양에 비
“연대하면 술집과 맛집, 수많은 회사들과 상가들이 떠오른다”는 홍익대학교 이대주군(법학·05). 이군의 말처럼 오늘날 연대앞은 대학가의 모습과 도시 중심가의 모습이 혼재돼 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맛집, 술집과 더불어 곳곳에 들어선 대형 상가와 회사. 거리를 활보하는 대학생들과 직장인들. 이처럼 더 이상 연대앞은 ‘대학생’들만의 것은 아니다. 십년 전만 해도 다방과 전통 술집으로 대표되던 전형적인 대학가였던 연대 앞이 왜 이러한 모습을 띄게 된 것일까. 먼저 서울시의 구조가 변화한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김찬호 강사는 “서울의 구조가 재편되면서 연대 앞은 대학로 이외에 ‘부도심’이라는 기능을 강화하게 됐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도시의 중추적인 역할
1926년, 세간의 화제가 된 현해탄에 몸을 던진 두 남녀. 남자는 거부의 아들이자 극작가였던 김우진, 여자는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 윤심덕(1897~1926)이었다. 둘의 죽음은 당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이 둘을 좇은 젊은이들의 자살이 속출했다. 시대가 흘러도 이 둘의 이야기는 세상의 이목을 끌고 있고, 윤심덕의 노래 이름을 딴 『사의 찬미』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윤심덕을 단순히 사랑에 몸을 바친 비련의 여인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죽음만큼 비극적인 것은 아니었다.평양에서 태어나,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사범과를 우등으로 졸업한 윤심덕은 잠시 교사 생활을 하다가 조선 총독부 후원 아래 유학의 기회를 얻는다. 최초의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에서 성악을 전공한
우리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3대 교양수업으로 통하는 ‘프랑스 문화와 예술(아래 프문예)’. 이 수업은 학생들에게 서유럽의 대표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박기현 강사의 프문예는 우리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연세대정보공유게시판’과 학기말 실시되는 수업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이 수업은 프랑스의 다양한 면을 조명할 뿐만 아니라 설명이 생생해, 직접 프랑스에 간 느낌이 든다”는 유지혜양(공학계열·04)의 말처럼, 박 강사의 자세한 설명과 현장감있는 강의가 이 수업이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다. 그리고 그가 프랑스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시청각 자료의 적절한 활용이 어우러져 수강생들의 흥미를 더한다. 프랑스 대학을 방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