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운동 시절 사상과 지금의 사상은 어떻게 변했나 학생운동 때 감옥에 가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학생운동을 기반으로 정치인이 된다고 해도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 때부터 학생운동을 접고, 감옥에서부터 내가 목표하는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기업인으로서 경제적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일조했다. 이제는 성장의 과실을 나눠 참된 사회를 만들 시기라고 생각한다. 기업 경영과 국가 경영은 경영의 본질에 있어서 같다.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과 경영 마인드를 정치에 도입해 정치 선진화를 이루고 국가 발
▲ 왜 대학생이 자신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민주당’은 중도 개혁주의세력이다. 중도란 지식 사회로의 변화 속에서 우리사회 행복하게 하기 위해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개혁을 추구하는 노선을 말한다. 민주당만이 미래지향적인 중도노선을 추구하는 젊은이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또한 나는 창조적 자유주의자이고 열린 민족주의자이다. 10명중에 보람 있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젊은이가 2명은 되는가?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서 중도실용적인 개혁을 추구할 수 있는 정당과 후보가 등장하지 않으면 젊은이들의 절망은 깊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민주당의 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 경선불복이나 잦은 당적 변화
‘한나라당’이 우리대학교를 포함한 7개 대학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지하는 정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41.8%)이 가장 높은 수치를 차지했으며 ‘민주노동당’(11.5%) ‘대통합민주신당’(7.5%)이 뒤를 따랐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3.1%로 민주노동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비율을 합친 수치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정당 지지 이유에 대해서는 ‘정당의 인물’(17.3%), ‘정당의 정책’(13,5%), ‘정당의 이념’(11.3%)순이었다.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한나라당 (43.0%), 민주노동당(14.6%)을 비교적 높은 비율로 지지했다. 또한 정당 지지 이유로 ‘정당의 정책’(17.2%)이 가장 높게 나타나 ‘정당의 인물’을 가장 높은 비율로
시민사회는 체제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사이에 존재하는 제 3의 영역으로 평가받는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국가와 시장의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시민사회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 개개인이 국가와 기업을 상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시민이 시민단체를 구성해 시민사회의 주체로 역할을 꾀하도록 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시민단체는 어떤 모습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까.경실련, 시민운동의 출발을 알리다. 시민단체의 성격을 띤 최초의 단체는 지난 1989년에 세워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래 경실련)’이다. 지난 19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화가 실현된 이후 새로운 시민운동의 전개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네팔에서 온 파타로씨. 그는 돈을 벌기 위해 1년 전 한국에 왔다. 하지만 현재 그가 있는 곳은 일터가 아닌 병원이다. 파타로씨가 병원에 오게 된 경과는 다음과 같다. 지난 9월, 그는 다른 이주노동자에게 폭행을 당해 직장을 옮기고 싶었다. 그러나 사업주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가 일을 하지 않는다며 폭행을 했다. 파타로씨는 이 과정에서 이마와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현재 이 소식을 들은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아래 이주노동자노조)’는 파타로씨의 사업주를 고발한 상태다.이 같은 사건은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라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 사건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를 도와주는 곳이 인권 단체가 아닌 ‘이주노동자노조’라는 것이다. 파타로씨와 같
이번 연고전 기간에 눈에 띄는 행사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Blue shirts day'가 그것이다. 연고전 준비 기간 중 교내에서 파란 색 옷을 입은 사람 수만큼의 금액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는 행사였다. 이뿐 아니라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작은 나눔을 강조하는 행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돈을 주는 것’만을 기부라고 생각하는 전통적 개념과는 다르게 보인다. 과연 이런 것들도 기부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기부에 대해서 알아보자. 기부, 돈이면 돼?기부의 사전적 정의는 ‘돈이나 물건 따위를 남을 위해 조건 없이 내놓는 것’이다. 이 뜻이라면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행위도 기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바람직한 기부는 이런 단순한 자선활동과 차이
“내가 원하는 직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안소윤(경제·06)씨의 말이다. 안씨는 2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대한 막연한 환상보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선후배간의 결속력이 약한 여학생들은 안씨처럼 진로에 대해 막막해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여학생처에서는 ‘연세 여성 멘토링 프로그램(아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전문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여동문과 그 분야에 관심있는 여학생과의 연계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선후배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여학생의 커리어 개발과 전문성 함양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5년부터 시작 됐다. 올해로 3기째를 맞는 멘
요즘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2학기에 걸맞게 백양로 곳곳에 ‘신입사원채용’이라는 현수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여기저기서 취업박람회가 열리기도 한다. 병역의무를 지지 않는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는 빠른 시기에 취업문을 두드리게 된다. 김희진(신방·04)씨 역시 취업준비로 바쁘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김씨는 “대학원 진학이 아니라면 취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라고 말한다. 높아만 가는 여학생들 취업률? 김씨와 같이 많은 여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7년에 나온 ‘20대 남녀의 고용률의 차이는 1%미만’이라는 통계청의 자료는 이런 측면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우리대학교 여성커리어개발센터의 최윤진 선임연구원은 “여성 취업에서는 고용률 이면의
장사를 하다보면 단속 때문에 마음을 졸이게 된다”고 말하는 정운책(53)씨. 노점상을 운영하는 정씨는 7번이나 포장마차를 구청에 압수당한 경험이 있다. 신촌 사거리에서 장사하는 박춘심(60)씨 역시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단속반이 오면 말도 못했지”라며 “길에서 장사하는 것이 불법인 것은 알지만 늙은 나이에 이것 말곤 할 일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는 모두 위생과 시민 보행 등의 이유로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노점상을 단속하는 것에서 비롯한다. 과거에는 노점상을 막기 위해 구청이 용역 업체를 고용하는 등 무차별한 단속을 시행하기도 했다.이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노점상들이 연합해 만든 것이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아래 서부노련)’이다. 20년이 넘어가는 서부노련의 규모는 점점 커져 현재 서대문구와 마포구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정문을 나오면 길게 뻗은 연세로 주변으로 빨간 떡볶이와 먹음직스러운 순대가 유혹의 손길을 보낸다. 이재원(건축·06)씨는 “밤늦도록 공부할 때는 노점상에 들러 떡볶이 한 접시로 출출한 배를 채우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노점상 분식. 너무나 익숙해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노점상들은 과연 신촌에서 어떤 존재일까?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은 명동, 종로 등과 더불어 노점상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다. 신촌 로터리를 중심으로 우리대학교 정문까지 길인 ‘연세로’에는 현재 약30개의 노점상이 영업 중이다. 액세서리를 파는 노점상이 있지만 대부분은 떡볶이, 순대 등의 분식을 판다. 이들은 대부분 ‘서부지역노
지난 7월 비정규직법안이 시행되면서 이랜드 사태를 비롯해 많은 비정규직 관련 문제들이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나는 이 시기에 학내 비정규직 문제를 취재했다. 정의감에 불타 우리 학교 내에서 비정규직들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를 알리고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정작 아이템을 덥석 받아 취재를 시작하려 하니 막막했다.일단 음료수를 손에 들고 청소 아주머니 휴게실에 찾아갔다. 흘러내리는 땀을 애꿎은 날씨 탓으로 돌리면서 고단하지 않으시냐고 물었다. 한참을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문제의 핵심이 보이지 않았다. 소문만 무성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착취나 고통을 나는 전혀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세상을 통찰하고 문제를 꿰뚫어보지 못하는 나의 능력을 탓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기서 취재
“즐겁구나, 즐거워! 핫팬츠 입고 밤길 다닐 수 있게 보장하라! 보장하라!”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신촌 길거리에서 노란 옷을 입은 행진대가 신나게 소리를 외치고 있다. 구호와 함께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를 울리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밤길 되찾기 시위(아래 달빛시위)’의 거리행진 광경이다. 지난 6일, 우리대학교 정문 앞에 30여명의 여성들이 달빛시위의 거리행진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꽃장식을 하고 노란색 옷차림으로 나타난 이들의 발랄한 모습은 일반적인 시위대의 모습과는 달라보였다. 모두들 환한 표정으로 서로를 반겼다. 30분 후 이들은 서울역을 항해 거리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복학생은 일반적으로 정학이나 휴학을 한 후 학교에 복귀한 학생을 뜻한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군 복무 후 학교를 다니는 학생을 복학생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보통 2~3년간 학교를 쉬게 되니 보통 학생들과 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임상은(경영·07)씨는 “복학생이라고 하면 세대차이가 많이 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복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씨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많은 학생들이 ‘복학생’에 대해 특정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학생’하면 떠오르게 되는 고정관념들은 무엇이 있을까? 고정관념 하나. 복학생들만의 복장이 있다?! 복학생을 규정짓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복장이다. 신정선(행정·06)씨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우리대학교 기독학생 연합회(아래 연기연) 주최로 20여개의 선교 단체와 30여개의 단과대 기도모임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07 선교 대회’(아래 선교대회)가 열렸다.첫날 2일 저녁 5시 루스채플에서 ‘내 인생의 연세 사랑’을 주제로 정창영 총장 초청 특강이 있었다. 정 총장은 “이런 주제로 학생들 앞에서 처음으로 강연해 겸연쩍다”며 “연세는 내 인생의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자신은 하버드대의 조교수보다 연세대학교의 조교수가 된 것이 훨씬 났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연세에 대한 그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기독학생 선교집회가 열려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연기연의 찬양으로 시작된 집회는 연세사회를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미국, 앞으로 남은 과제는? 한국의 의회 비준 절차는 간단하다. 정부가 제출한 비준 동의안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토론을 거쳐 의결된다. 본회의는 국회의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과반수가 동의하면 통과하는 것으로 국회 비준은 수치상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48명의 의원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비상시국회’를 조직했으나, 비준을 부결시키기에는 버거운 수준이다. 한국일보 조사에 따르면 입장을 유보한 의원이 41%에 달하는데, 이들의 향후 행보가 비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반대 세력이 국회비준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해 마냥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정식 교수(상경대·국
지난 해 3월부터 KTX 여승무원(아래 여승무원)들은 ‘철도공사가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파업에 들어갔다. ‘지상의 꽃’이라고 불리던 여승무원들의 파업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철도공사로부터 해고조치까지 받으면서 농성을 진행 중인 여승무원들. 그녀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재 투쟁을 이끌고 있는 KTX 승무지부장 민세원씨를 만나봤다. 짧은 머리에 큰 눈을 가진 민 씨는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투쟁 중인 그녀의 얼굴에서 피곤한 기색은 찾아 볼 수 없었다.여승무원들의 문제는 비단 비정규직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민 씨는 “간접고용의 차별까지 포함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지난 2004년 철도공사는 자신이 실질적 사용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승무원들을 철도공사 소
“고시 준비하겠다는 친구들 많죠”라며 이미선(행정·06)씨는 입을 열었다. 이 씨는 “그런 거 보면 확실히 대학가에 고시열풍이 분다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라고 말을 이었다. 그녀 역시 행정고시(아래 행시)를 준비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기도 하다. 이 씨 뿐 아니라 우리대학교 많은 학생들이 고시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고시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 증가가 언론에서 말하는 우리 사회의 고시열풍으로 이어진다고 봐도 되는 것일까? 법무부에서 발표한 최근 10년간의 사법시험(아래 사시)합격 통계자료를 보게 되면 사시 1차 시험 응시자 수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 1997년 사시 1차 응시자 수는 1만5천5백68명이었지만 10년 후인 200
지난 15일(목) 우리대학교 경영대학은 미국 콜럼비아대 경영대학과 공동 강의와 연구, 사례개발을 포함하는 전면적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무엇보다 이번 결실은 특히 한·미 양국의 명문 사립대학이 맺은 최초의 실질적 제휴협약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콜럼비아 대학 교수가 우리학교 경영대학에서 직접 강의를 하고, 양 대학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경영 사례들을 같이 개발하거나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우리대학교 MBA 학생들이 뉴욕시에 소재한 콜럼비아 대학을 방문하여 수업을 듣거나 콜럼비아 대학과 협력관계에 있는 미국 현지 기업 경험도 가질 수 있게 됐다.콜럼비아대 경영대학은 세계 최고 명문대학의 모임인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으로 경영학의 세계적 거장들이
지난 9일 ‘사회봉사 및 나눔 교육 실천모델개발 최종발표회’가 사회복지대학원 특성화사업단의 주최로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총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발표회는 지금까지 위 같은 주제로 열린 사회복지대학원 특성화사업단의 발표를 총 정리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사회복지대학원특성화사업단 단장 이익섭 교수(사회대·사회복지정책)는 개회사 및 기조 강연에서 “연세 사회봉사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연세인의 섬기는 리더십이 다시 한 번 되새겨지길 기대 한다” 고 말하며 발표회의 의의를 설명하였다. 이어 사회복지대학원부원장 강철희 교수(사회대·사회복지정책)는 국내외의 타대학의 모범적 사례를 들으며 연세 사회봉사활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서는 ‘섬김의 리더쉽 구현을 위한
“저 19살인데 이제 중학교 졸업했어요.” 이주노동자 자녀인 몽골인 계연주(19)씨의 말이다. 계씨는 지난 2001년 우리나라에 왔다. 당시 계씨는 14살로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나이였지만 이는 불가능했다. 학교에서는 계씨가 미등록 체류자라는 이유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등록 체류자란 이른바 ‘불법 체류자’들로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하나는 관광 비자나 방문 비자 등으로 입국해 단순 인력으로 취업하는 경우다. 또 다른 하나는 산업 기술 연수생 신분으로 들어왔지만 근로조건에 불만이 높아 사업장을 이탈한 경우가 포함된다. UN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우리나라는 계씨와 같은 미등록 체류자 아동의 교육권 역시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한 방과후 교실인 지구촌 학교를 운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