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제 17대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은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부터 선거 연령이 만 19세로 낮아지면서 대학생들이 대선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정치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대학생들의 정치 참여 의식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대학생이 대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체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학생 정치참여의 현주소대학생의 정치참여는 물론 투표율도 저조하자, 각 학교에서는 부재자 투표소까지 설치해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추세다. 이번 대선에 우리대학교는 1,800여명, 이화여대는 220여명의 유권자가 부재자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재자 투표소 설치의 추진을 담당한 이화여대 SFC회장 정
“저, 기억하시죠?”항상 새로운 정보를 찾아야 하고 새로운 취재원을 대해야 하는 기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요즘 내가 명함을 건네며 반사적으로 건네는 말이다.내가 속한 기획취재부의 기사는 학내 문제를 발굴하고, 실상과 대책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학내에서 형성되는 문제의식 사이에는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있어서인지, 내가 만나는 취재원은 항상 비슷한 사람들이다. 그러다보니 결국 매번 비슷비슷한 해명들을 들으러 찾아가서 반가움을 표시하는 것도 참 불편한 일이다. 업무가 엄청나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시간조차 없을 것 같은데 미리 정리해둔 보도 자료를 건네는 교직원들을 볼 때면 도리어 내가 미안해지기도 한다. 물론 연락이 잘 안 돼 만나기 어렵거나, 어렵사리 만나도 취
분반 기준 모호해 학생, 강사 혼란 겪어재외국민 학점 취득에 악용되기도 현재 우리대학교에서는 학기마다 10여 개의 제2외국어 수업이 개설된다. 하지만 수강생이 많지 않고, 수준별로 분반이 나눠지지 않아 학생들의 효율적인 학습이 어려운 상황이다.제2외국어수업, 선행학습은 필수?실제로 학생들은 더 많은 수의 분반을 만들 것과 분반 별 수강생 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학원에 가서 따로 배워야 하나 싶기도 하다”는 박온유(불문·06)씨의 말처럼 해당 언어에 익숙한 학생들이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수업을 수강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 제2외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수업에 적응하지 못해 철회하는 수강생도 일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예림(
‘미스 김 라일락’을 들어봤는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 꽃은 놀랍게도 북한산에 많이 서식하는 ‘수수꽃다리’다. 이처럼 우리가 미처 모르던 들꽃이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한다. KBS의 박복용 PD는 이러한 이야기를 ‘종(種)의 유출’이라는 다큐멘터리에 담아 국립수목원을 설립하게 만든 연출가다. 무심히 대하던 것들을 새롭게 담아내는 날카로운 그의 시선은 이처럼 조용히, 그러나 큰 영향력을 펼쳐나간다. PD, 매력 그리고책임감PD라는 직업의 장점을 묻자 그는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웃으며 답한다. 하지만 곧 그는 표정을 바꾸며 “나 하나가 게으르면 내가 손해보는 것이지만, 방송 제작은 그게 아니잖아요”라며 500만명
오는 11월부터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자율화 추진의 일환으로 사실상 대학들의 주식투자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자금을 효율적으로 투자·운용해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대학이 있는 반면, 지나치게 이익만을 추구할 경우 대학이 기업화되고 자금이 손실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연세춘추』는 「한국일보」, 『이대학보』와의 연합기획을 통해 대학의 투자행보에 대해 살펴봤다. *고대신문은 내부사정상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교육부, 대학의 주식투자 등 전면허용...대학가 자금운용 준비 한창대학의 기업화, 사립대 재
송기원 교수 (생화학·발생생화학/세포주기) 학문 융합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학제 간 융합은 타 학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고체제를 유연하게 만들어 미래의 리더를 키운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는 실제적인 지원과 시스템 구축, 더불어 수강하는 학생들의 열의가 없으면 이뤄지기 힘들다. 이번 학기 철학과 자연과학을 연계한 과목인 ‘몸 생명 마음 생명’이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폐강됐다. 세계적인 시류 자체가 학제 간 융합이나 전문대학원 설립 등으로 흐르고 있는 시점에 우리대학교 내에서는 이에 걸맞지 않은 면모가 보인다. 세분화된 과 체제로 학제를 운영하며 필수 이수 학점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것도 그 중 하나다. 학생들은 필수 이수 학점을 채우느라 타 학과의 수업은 자유
지원금 있는데도 별도의 비용을 내기도 … 개설과목도 부족 학교 차원의 관리체계 부재해 일부 수업 부실하게 운영돼 프레시맨 세미나는 지난 2003년 신설돼 이번 학기에도 50개 이상의 강좌가 개설됐다. 교수의 재량으로 강의 주제를 정할 수 있어 독특한 강좌가 매학기 등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제한적인 수강인원 △일부 강좌에서 부과되는 별도의 수업료 △관리체계의 부재로 인한 방만한 운영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정말 듣고싶었는데 ...평균 12명이라는 적은 수의 수강생과 지도교수로 구성되는 소규모 강의인 프레시맨 세미나는 대형 강의가 일반화된 학내에서 매 학기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로 넘쳐난다. 프레시맨 세미나는 학생의 교양 수준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소규모 강좌로
지난 7월 5일 교직원 노조 핀슨관 점거로 인원구성 갈등 표면화학교측 인사 위주의 구성안, 원주캠 소외 … 본래의 역할 무색해질 우려지난 7월 5일 교직원 노조가 핀슨관을 점거해 이사회가 무산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대학평의원회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학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해 이사회에 상정하는 기구인 대학평의원회는 학교 구성 주체인 학생과 교수, 교직원 으로 구성된다.지난 7월 초 학교 측은 학생들이 농촌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교직원 노동조합 직원들은 휴가를 떠난 사이 이사회를 추진하려 했다. 게다가 안건에 상정된 대학평의원회의 구성 비율 중 학생과 교직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측이 안건을 고의적으로 숨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녀의 직장인 서울대공원을 찾은 날, 마침 많은 비가 내려 동물원으로 향하는 코끼리 열차는 기자 두 명만을 태우고 출발했다. 하지만 낯설게도 매번 낮잠만 자던 우리 안의 동물들은 단비를 흠뻑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동물원이 가장 재미있는 때가 오늘처럼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라며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반겼다. “포유류 큐레이터가 뭐죠?”서울대공원 포유류 큐레이터 안정화(30)씨를 만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다.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전시물을 설명하는 직업이다, 그렇다면 동물원 큐레이터는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동물원 큐레이터는 일반적인 큐레이터가 전시물을 설명하듯 동물들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직접 동물을 다루는 사육사와 사무실의 사이에서 이들의 관계를
“통풍이 안 되니까 공부할 때 집중하기도 힘들고 잠도 더 와요”라는 신혜미(영문·06)씨의 말처럼 학생들은 탁한 강의실 공기에 불편을 느낀다. 날씨는 서서히 더워지는데 오늘도 강의실의 작은 창문은 야속하기만 하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실내공기 성분 중 유해한 물질을 규정하고 인체에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때문에 학교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석면 등 12개 항목을 측정해 실내공기의 질을 관리해야 한다.많은 사람이 모이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학교 등 공공시설의 실내공기 규정은 일반적인 규정과 차이가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도서관을 포함한 강의실 실내공기의 이산화탄소 농도 기준치는 1천ppm*이다. 강의실을 맴도는 이산화
“학부 수업에서 의치간 학생들은 거의 볼 수 없고, 건물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심리적으로도 거리감이 있다”는 양찬우(금속공학·02)씨의 말이나 “다른 학과보다 잘 뭉치고, 학교에서도 의치간 학생들을 우대 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김태현(생명공학·06)씨의 말만 들어도 타 학과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의과대, 치과대, 간호대(아래 의치간) 학생들에게 느끼는 거리감을 알수 있다. 한편, 남지형(간호·07)씨는 “강의실에서 타 학과 학생들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중앙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한 다른 학과 친구들을 만나기 어렵다”며 의치간 소속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표했다. 그만큼 의치간 학생들과 타 학과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서로 이질감을 느끼고 있다. 서로 다른 학제운영대다수
우리대학교는 지난 1998부터 연세 사이버 교육센터(아래 와이섹)를 운영하고 있다. 시작 당시에는 외부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나 현재는 우리대학교가 독자적으로 운영·관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1998년 당시 4개 강의를 대상으로 시작해 시행 9년째를 맞는 이번 학기, 전체 2천 3백 여개 강의 중 1천 10개의 강의가 와이섹을 활용하고 있다. 와이섹 개설은 특정 단과대나 학과에 편중되지 않으며, 전공과목이나 교양과목에 구애받지 않고 교수자의 개인적인 성향에 따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98년 이전에는 강의별로 다른 사이트에 자체적인 게시판을 만들어 수업 자료를 제공하거나 수업시간에 직접 공지사항을 전달해 왔기 때문에 보충자료의 전달이나 학생과 교수 간의 피드백 결여 등이 문제로 지적돼
우리대학교는 현재 대학배정 장학금과 가계곤란 장학금, 외부 장학금을 포함해 17개 유형의 장학제도를 시행중이며 지급되는 장학금의 규모는 2004년 기준으로 5백여 억 원이다. 재정적인 지원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선 신청 후 선발’ 방식으로 운영되는 우리대학교 장학 시스템은 동문이나 외부인사의 활발한 기부 문화와 함께 우수하다는 외부의 평가를 받는다. 장학금은 매 학기 중간시험 기간 이후 약 3주 동안 신청서와 구비서류 등을 소속 단과대학에 제출해 신청하며 다음 학기 등록금 공지일 약 일주일 전에 수혜 대상자에 개인적으로 지급여부가 통보된다. 그러나 장학 행정 중 학생들이 불편을 느끼거나 의문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전액 장학금
동아리 연합회와 동아리 연합회 학술분과, 그리고 민주노동당 연세대학교 학생위원회가 주최하는 2007년 1학기 시리즈 강연회 ‘대학생, 한국 사회를 만나다’의 두 번째 강연이 지난 3월 28일 위당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에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인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가 초청돼 열띤 강연을 펼쳤다. 강연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6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과거사 인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강연은 ‘한국현대사의 진실, 과거와 만나기’ 라는 제목으로 과거사 진상 규명의 필요성과 대학생이 과거사 연구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현 사회의 주류 집단이 과거사 규명을 부정적으로
법과대는 현재 법과대학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광복관 부근에 법학대학원(Law school)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축될 건물은 현재 설계도면이 완성돼 내부 승인까지 마친 상태다.이번에 신축될 법학대학원 건물은 법과대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학생들의 학습공간부족문제 및 학생 복지문제를 해결하는데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대학원 및 법과대 김승윤 과장은 “법과대는 학생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중이며 현재 가장 큰 요구가 학습 공간 확충 문제”라며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교 법과대는 보다 높은 질의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편도 준비 중이며 교수진 인원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신축은 국회에서 곧 법학대학원 법안 통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편하긴 하지만 주차비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왠만해선 이용하지 못해요”라는 석사과정의 최아무개씨의 하소연처럼, 학생들이 느끼는 우리대학교 주차장 이용료는 비싸다. 주차관리규정에 따라 학사과정 및 석사과정(특수대학원생 제외)학생의 자가용 사용이 금지돼 주차장을 유료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교는 캠퍼스 내 차량 통행을 줄여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했다. 총무부 손성문 직원은 “주차장 이용료를 학내시설이용료로 보는 것이 옳으며 이는 차량의 무리한 캠퍼스 진입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 수익 창출사업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해 주차장 이용료가 자율에만 맡기기는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