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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인재를 기업이 주문하면 꼭 맞는 사람을 ‘맞춤 교육’으로 키워드립니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교과과정부터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는 ‘주문형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문과 진리탐구의 ‘상아탑’이 돼야 할 대학이 기업의 요구에 눌려 그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기업체의 요구에 따라 대학은 새로운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기업은 이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을 취업시키는 ‘산학협력’이 경제 및 대학활성화 모델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해 설립된 한양대의 클러스터 사업을 들 수 있다. 이것은 한국의 실리콘벨리를 꿈꾸는 대학과 기업, 연구소가 캠퍼스 안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기획
김윤태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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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2학기 ‘특기자 및 특수재능보유자 전형’. 이 전형에서는 2백여명의 학생들을 문학, 한문, 논술, 외국어, 수학, 과학, 발명, 정보의 8개 분야로 나눠 선발하고 있다. 특정한 분야에 소질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낸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각각의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배려한 제도다. 우리대학교는 이들을 위해 ‘특기자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수업지원부 이정숙 과장은 “특기자들에게는 특기 분야 이수과목 지정, 특기자 지도교수 배정, 동아리 활동 장려, 장학금 지급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기자 입학 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에서도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대 교무지원부 측은 “특기자 전형을 통해 지원자
기획
김윤태 기자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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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우리대학교 외국인 강사 10여명이 ‘British American Tobacco Korea(아래 BAT)’의 채용설명회에 반대 시위를 벌여 BAT측과 마찰을 빚었다. 외국인 강사들은 이날 낮 3시30분부터 공학원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BAT 설명회에 맞춰 담배산업에 반대하는 포스터를 붙이며 담배의 해악을 알렸다. 학부대 케런 브렛(Karen Brett) 강사는 “1988년에 외국담배에 대한 규제가 풀린 후, 청소년의 흡연율이 월등히 높아졌다”며, “연세인들이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담배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BAT의 항의에 외국인 강사들은 포스터를 떼어냈지만 설명회가 끝날 때까지 시위를 계속했다. /김윤태 기자
신촌·국제캠
김윤태 기자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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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드르륵! 또각또각! 여보세요? 웅성웅성!” 우리대학교 중앙도서관(아래 중도)에서 들리는 소리들…. 한 연세인은 “중도가 시장바닥 같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중도에서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아 학습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도서관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 중도는 이 수칙을 강제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학생들의 자발적 실천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도 자치 동아리 ‘책갈피’ 회장 김용관군(사회계열·1)은 “휴대폰이 진동하거나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뛰어나가는 행동, 큰 소리로 통화하는 것이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김민채양(철학·2)은 “출입문 근처에 앉을 경우 통화 목소리가 너무 커 공부에 방해된다”고 말한다.
신촌·국제캠
김윤태 기자
200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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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창천공원에서 ‘놀이터, 노래하다’로 시작한 ‘4회 아름다운 신촌 한조각 나눔 축제’가 9일 ‘놀이터, 꿈꾸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아름다운 밥상’, ‘꿈꾸는 놀이터’, ‘나누는 시장’의 세 가지 행사로 진행됐다. 지역아동센터 ‘옹달샘’ 아이들, 그리고 서대문 장애인종합복지관 어른들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밥상’. 이 행사에는 ‘신신원’, ‘버드나무’, ‘카레하우스’, ‘복성각’ 등의 상점이 참가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들을 위해 창천교회로 음식을 제공한 신신원측은 “노인들과 아이들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했으며,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꿈꾸는 놀이터’에서는 ‘손말누리’, ‘한울두레패’, ‘새벽이슬밴드
신촌·국제캠
김윤태 기자
200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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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세대학교를 다닌 건지 「연세춘추」를 다닌 건지 모르겠더라구.” 「연세춘추」(아래 춘추) 기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우스개 소리의 주인공. 그는 바로 춘추 50기 편집국장을 지낸 백기철 동문(지난 1989년 사회학과 마침)이다. 현재 한겨레 신문사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학보사 생활은 고달프지만, 뭔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기자 생활의 생리를 학창시절에 맛봤다”며 춘추시절을 떠올렸다. 한때 문학도가 꿈이었던 그는 그저 ‘글쓰기’가 좋아 춘추에 들어와, 지난 1982년부터 1984년까지 춘추활동을 했다. 20년 전 그가 만든 신문을 가져가 보여주자, 백동문은 “아! 대부분 선명하게 기억나지. 당시 엄중한 시국 속에서 신문을 만들어야 했기에 기억이
기획
김윤태 기자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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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인 연희와 연돌이는 오늘도 아침 1교시에 만난다. 눈을 돌리면 항상 옆에 있는 연희를 보며 연돌이는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연희도 연돌이가 있어 걱정되던 캠퍼스 생활이 즐겁기만 한데…. 과연 연세인들은 연희와 연돌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연세인 1백 50명에게 물었다. ‘나는 CC를 이렇게 본다!’우선,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약 24.7%가 CC에 대해 “보기 좋다”고 대답했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공간에서 알콩달콩 사귀는 모습이 그들의 눈에 예쁘게 보인 것이다. 그리고 CC가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연애’라는 대답도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보다 서로를 만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힘든면이 있지만 가벼운 사랑은 피할
특집
김윤태 기자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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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8백여명 기숙사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사생자치회(아래 자치회). 그들이 표방하는 목표는 ▲학생, 행정, 식당과의 의사소통 ▲불편 사항이나 건의 사항 학교측에 반영 ▲학생들의 요구에 따른 행사 계획과 진행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자치회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가 있다. 바로 사생회비의 투명성 문제다.한 학기당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사생회비는 6천원으로 총사생회비는 산술적으로 1천8십만원에 이른다. 사생들은 “자치회가 사생회비로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체적으로 돈을 유용하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혹을 제기한다.이런 의문에 대해 자치회장 구칠모군(교육·3)은 “1학기에는 5월에 개최되는 ‘오픈하우스’ 행사에 약 1천 만원 정도가 사용되고, 2학기
기획
김윤태 기자
200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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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 부산에서 개막된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에서, 우리대학교 야구부가 예선전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입했다. 예선전에서 제주산업대에게 마지막 승리를 거둔 야구부는 14일(화)부터 동대문운동장에서 8강전을 치룬다. 야구부 김충남 감독은 “성적과 현재 운동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으므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어, 오는 연고전 승리의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8강 대진은 제비뽑기로 결정되며 리그전은 오는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야구부는 17일 연고전과 경기가 겹칠 경우 양해를 구해 리그전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신촌·국제캠
김윤태 기자
200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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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수) 낮 2시 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여성체육학회가 주최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오는 2005년 개최 예정인 아시아 여성체육학술대회의 첫 시도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 사회 발전과 여성 체육’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아시아 체육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의 여성지도자가 초청된다. 이날 ‘한국 여성 체육 발전 근대화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발표할 원영신 교수(교과대·스포츠사회학)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체육분야 여성인력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발표에 앞서 올림픽 국제활동과 사회체육활동 및 여성운동에 앞장섰던 고(故)한양순 교수의 추모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신촌·국제캠
김윤태 기자
200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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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날 알아볼까? 내가 인사했는데 교수님이 날 모르면 어쩌지?’연희는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교수를 보며 인사를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이내 교수와 눈이라도 마주칠까 조마조마하다. 애써 교수와의 시선을 피하지만 연희의 마음은 편치 않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번쯤, 연희처럼 수업을 듣는 교수에게 인사하며 다가가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교수와 상하관계가 아닌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는 이한결군(사학·2). 하지만 ‘교수’라는 이미지가 주는 권위 때문에 이군은 교수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광역학부제 이전의 ‘학과체제’에서는 ‘내 학생, 우리 교수님’이라는 생각으로 지금보다 서로에게 다가가기가 훨씬 수월했다. 하지만 학부제 시행 이후, 이 둘을 묶고 있었던 연결 고
신촌·국제캠
김윤태 기자
200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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